페이스북, "어서 와. 해시태그(#)는 처음이지?"
페이스북이 '해시태그(#)'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각) 밝혔다. 해시태그란 특정단어에 대한 글임을 표시하는 기능이다. 사용자는 이를 이용해 특정주제와 관련 있는 게시물이나 사진 등을 표시함으로써 서로의 의견을 편하게 나누고 검색할 수 있게 됐다. 예를 들어 영화 관련 게시물일 경우 '#영화'라고 입력하면 된다. 후에 사용자들은 #음악을 검색해 음악과 관련한 글을 모아볼 수 있다.
사실 해시태그는 트위터를 대표하는 기호 중 하나다. 때문에 페이스북의 해시태그 도입과 관련해 '트위터를 베끼는 행위' 또는 '트위터엔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을 것' 등 여러 의견이 분분하다.
페이스북의 해시태그 도입은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텀블러', '트위터' 등 타 SNS에 비해 조금은 뒤늦은 움직임이다. 이미 지난해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인스타그램도 해시태그를 도입해 사진을 주제별로 정렬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트위터는 해시태그를 이용해 인기 있는 주제에 대한 흐름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지속적으로 경쟁 SNS의 장점을 도입하고 있는 페이스북의 지난 움직임의 연장선이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게시물은 물론이고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등과 같은 타 SNS의 관련 해시태그 게시물도 검색할 수 있도록 했다. 때문에
페이스북의 전체 접속률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씨넷이 1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10대 초반 사용자 회원이 감소중인 페이스북에게
해시태그 도입은 접속률 증가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로 인해 특정 사건, 텔레비전 쇼, 뉴스 속보 등을 주제로 대화가 빠르고 쉽게
오고 가게 됐다.
기존 트위터 사용자들도 해시태그 게시물로 페이스북에 접속할 수 있다. 게다가 많은 사용자들이 이미 트위터에서 해시태그 활용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선 사용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해시태그를 이용한 사용자 대상 수익 사업 및 광고를 진행한 트위터의 사례와 같이, 페이스북도 해시태그로 이와 같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시태그는 웹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앱으로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모바일 사용자들의 즉각적인 호응을 얻진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