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13] 씨게이트, HDD+SSD+SSHD 토털 솔루션으로 간다
씨게이트(Seagate)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의 일정으로 대만 타이페이에서 진행중인 컴퓨텍스(Computex) 2013 행사장에서 자사의 전략 제품들을 다수 공개했다. 특히 대표적인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 제조사라는 선입견이 무색할 정도로 SSD(플래시메모리 기반의 저장장치)와 SSHD(SSD와 HDD의 특성을 모두 가진 하이브리드 저장장치)를 다수 소개한 것이 눈에 띄었다.
SSD, 저장장치가 아닌 성능 가속기로도 쓴다
6월 4일, 씨게이트는 컴퓨텍스가 열린 대만국제컨벤션센터(TICC)에 공간을 열어 자사의 신제품을 취재진에게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소개된 제품은 씨게이트의 SSD 제품군이다. 일반 노트북을 위한 '씨게이트 600 SSD', 데이터센터를 위한 '씨게이트 600 프로 SSD', 그리고 기업을 위한 최상위급 제품인 '씨게이트 1200 SSD'가 소개되었다.
특히 씨게이트 1200 SSD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6Gb/s SATA 인터페이스보다 훨씬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12Gb/s의 SAS 인터페이스를 탑재했으며, 2.5인치 규격으로만 공급되는 하위제품과 달리 1.8인치의 초소형 규격으로도 공급된다고 씨게이트의 슈밤 굽타 이사는 밝혔다.
저장장치가 아닌 시스템 성능 가속기로 쓰이는 '씨게이트 X8 액셀레이터'도 함께 소개되었다. 이 제품은 SATA나 SAS가 아닌 PCIe(PCI익스프레스)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며, 최대 110만 IOPS의 성능을 발휘,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향상시키는데 유용하다.
노트북용 외에 데스크탑용 SSHD도 본격 출시
씨게이트는 SSD와 HDD의 특성을 함께 갖춘 SSHD의 홍보에도 힘을 기울였다. 특히 이날 씨게이트는 기존에 출시된 노트북용 2.5인치 규격 SSHD인 '씨게이트 랩탑 SSHD'와 '씨게이트 랩탑 씬 SSHD' 외에도 일반 데스크탑용 3.5인치 규격 제품인 '씨게이트 데스크탑 SSHD'도 소개했다. 노트북을 중심으로 공급되던 SSHD가 이제는 데스크탑 시장까지 범위를 확대하게 되었다고 씨게이트의 데이비드 시즈도프 이사는 밝혔다.
2.5인치 제품의 경우, 9.5mm 두께의 랩탑 SSHD는 최대 1TB, 7mm 두께의 랩탑 씬 SSHD는 최대 500GB 용량으로 출시되며 3.5인치 데스크탑 SSHD는 최대 3TB 제품도 선보인다. 이들 제품은 모두 8GB의 SSD를 내장하고 있어 자주 쓰는 데이터를 SSD 부분에 저장, 운영체제 부팅이나 프로그램 실행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디스크의 회전속도는 5,400RPM인데, 이는 전력소모 및 소음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한다.
5mm 두께의 초슬림 HDD로 태블릿PC 시장 노린다
씨게이트는 5mm 두께의 초슬림 2.5인치 규격 HDD인 '랩탑 울트라씬 HDD'의 홍보에도 힘을 기울였다. 이 제품은 태블릿PC나 슬림형 울트라북에도 탑재할 수 있는 HDD다. 기존의 HDD는 두께를 7.5mm 이하로 줄이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일정 수준 이하 두께의 제품에는 거의 탑재되지 않았다.
이 제품을 소개한 굽타 이사는 "단순히 얇을 뿐 아니라 내구성도 높기 때문에 제품을 계속 휴대해야 하는 태블릿PC 업계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SSD를 탑재한 기존 제품에 비해 값도 싸면서 많은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태블릿PC가 다수 등장할 것"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랩탑 울트라씬 HDD는 일반 HDD나 SSD와 동일한 범용 SATA 인터페이스를 탑재하고 있어 기기를 설계하는 제조사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