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손가락만한 '극소형' DSLR 등장?
가끔은 'IT제품'과 '장난감'의 미묘한 경계에 걸친 제품이 나올 때가 있다. IT제품이라고 하기엔 그다지 쓸모가 없지만 장난감이라고 하기엔 섬세한, 그런 물건 말이다.
일본의 '산코(Thanko)'는 이런 물건을 다수 판매하는 업체로 유명한데, 여기서 최근 '최소형'을 넘어선 '극소형' 카메라(모델번호 SPSMDM59)를 출시했다. 크기는 엄지손가락만하고 무게는 17g에 불과한 이 카메라는 디자인이 전문가용 카메라인 DSLR을 똑 닮았다.
물론 렌즈교환이 불가능한데다 내부구조가 대단히 단순해서 이를 DSLR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판매원인 산코에서도 이 제품을 '극소형 DSLR스러운 카메라(極小 一眼レフっぽいカメラ)'라는 이름으로 팔고 있다.
다만, 그래도 카메라로서의 기본은 하는 것 같다. 100만 화소의 이미지센서를 탑재하고 있어서 정지영상뿐 아니라 HD급의 동영상도 촬영할 수 있다고 한다. 게다가 32GB의 마이크로SD카드를 넣을 수 있고, 마이크로 USB 포트에 LED 플래시까지 달려있다. 여기에 기대도 하지 않았던 '동작 감지 기능'까지 있어서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동영상을 찍는다고 한다.
다만, LCD나 뷰파인더가 달려있지 않아 현재 촬영하고 있는 대상이나 촬영된 이미지를 확인할 수 없는 것은 단점이다. 카메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줄을 달아 목걸이로 쓰는 등의 액세서리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판매원 측은 밝혔다. 현지 제품가격은 5,980엔(약 6만 6,000원)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