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IT 이슈 - 5월 셋째 주(5.13-5.19)

지난주 금요일은 석가탄신일이었다. 많은 직장인이 (금요일을 쉴 수 있게 한) 부처님의 탄생을 기뻐했다. 다만, IT는 종교와 별 상관없는 분야인지라 부처님과 관계된 IT 소식을 찾기는 어려웠다.

구글이 지난 16일부터 3일간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Google I/O 2013)'를 열고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했다. 그런데 국내 사용자는 그 내용이 국내 사정과는 동떨어졌다고 느꼈나 보다. 구글 컨퍼런스 소식은 갤럭시S4 이슈를 제외하곤 그다지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갤럭시노트3이나 아이폰6 예상 기사가 이보다 더 큰 인기를 끌었다. 한 주간 네티즌의 주목을 받은 국내외 IT 소식을 살펴본다.

1. 갤노트3, 전작보다 더 커진 6인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는 얼마나 더 커질까? 올 여름 선보일 갤럭시노트3은 전작보다 0.5인치 더 커진 6인치 아몰레드(AMOLED) 패널을 탑재할 모양이다.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Flexible Display, 구부러지는 화면)는 부품 수급 문제로 아쉽게도 적용되지 않는다.

디스플레이 전문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아직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대량 생산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한 달에 '플렉시블 아몰레드(Flexible AMOLED)' 패널을 2만 4,000여 개 생산할 수 있는데 이는 갤럭시노트3의 출하량을 맞추기 어려운 수량이다.

2. "휴대폰 보조금, 대체 왜 잘못된 건가요?"

정부의 '보조금 규제'에 반기를 드는 이들이 많다. 저렴하게 휴대폰을 살 수 있는 통로를 막는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나친 보조금은 부작용이 없는 걸까? 현행 보조금 제도의 문제점을 꼬집은 기사가 인기를 끌었다. 이 기사는 보조금 경쟁의 문제로 가입자 간 부당한 차별, 이동통신사(이하 이통사)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한 통신 요금 증가, 이통사의 단말기 판매 통제를 들었다. 자세한 내용은 IT동아 홈페이지(http://it.donga.com/14452/)에서 볼 수 있다.

3. 아이폰6, 꽉 찬 4.5인치

계속해서 '더 커진' 아이폰에 관한 예측이 나오는 걸 보면 다들 아이폰이 작다고 생각하긴 하나보다. 해외 IT 매체 폰아레나는 '4.5인치 화면의 아이폰6' 콘셉트 이미지를 게재했다. 아이폰6 예상 모델은 위아래와 양옆 베젤이 없어 휴대폰이 화면으로 꽉 찬 모습이다. 화면 크기는 아이폰5보다 0.5인치 늘어난 4.5인치다. 일부 전문가는 아이폰6 예상 이미지에 대해 "베젤이 없으면 휴대폰 사용 시 손가락이 가리는 부분이 많아 불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과연 베젤이 없는 휴대폰은 어떤 느낌일지 기자도 한번 써보고 싶다.

4. 안드로이드폰의 새로운 '기준', 갤럭시S4

삼성전자 갤럭시S4가 사실상 구글의 새로운 레퍼런스폰(안드로이드 개발의 기준이 되는 휴대폰)으로 선택됐다. 구글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갤럭시S4에 구글의 순수한 모바일 운영체제를 넣어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제품은 오는 6월 24일(현지 시각)부터 구글 플레이에서 649달러(한화 약 71만 원)에 판매된다.

5. 갤럭시S4 출시가격, 아이폰5 미국 가격과 같아

갤럭시S4와 아이폰5가 제대로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 26일 구글 플레이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갤럭시S4는 앞서 말했듯이 16GB 모델 가격 기준 649달러다. 이는 아이폰5 16GB 언락폰의 가격과 같다. 애플의 아이폰5와 같은 가격에 갤럭시S4 출시가를 책정한 속내가 자못 궁금하다. 과연 아이폰5와 갤럭시S4 중 어떤 것이 더 많은 선택을 받을까?

6. 갤럭시S4 vs 옵티머스G프로, 배터리로 승부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의 최신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비교한 기사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갤럭시S4, 옵티머스G프로, 베가아이언의 배터리 성능을 다양한 작업을 실행하며 비교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옵티머스G프로의 배터리 성능이 웹 서핑과 게임 실행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가장 좋았다. 반면, 갤럭시S4는 동영상 감상 시 탁월한 성능을 보였다. 갤럭시S4의 아몰레드(AMOLED) 패널이 검은색에서 전력 소모가 적어 어두운 화면이 많은 영화, 드라마 등을 감상할 때 전력 효율이 좋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IT동아 홈페이지(http://it.donga.com/14482/)에서 볼 수 있다.

7. [단독] 구글 글라스 국내 최초 사용기 전격 공개

"오케이, 글라스(끄덕)"

한국인이 사용해 본 구글 글라스에 대한 솔직한 리뷰 기사가 화제였다. 구글 글라스에 대한 국내 보도는 그동안 해외 소식을 전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이 기사는 구글 글라스를 약 20분간 직접 사용해 본 체험을 솔직히 풀어냈다. 구글 글라스를 시동하려면 "오케이, 글라스"라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여야 하는데 이 부분이 조금 쑥스러웠고, 전체적으로 더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화면에 뜬 스크린을 보다 상대방을 보며 대화를 나누는 부분에서는 눈의 피로를 지적했다. 자세한 내용은 조선비즈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8. 큐리오시티가 보낸 사진 보니…NASA '쉬쉬'

화성에 외계 생명체가 산다?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가 찍은 사진에 외계 생명체로 보이는 것이 포착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공개한 화성 지표면의 정밀 사진에 마치 파충류를 닮은 꼬리 달린 외계 생명체가 보인다. 많은 네티즌이 "나사가 화성에서 생명체를 찾았는데도 왜 공식 발표를 하지 않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사실 이런 발견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1월, 큐리오시티 전송자료 분석 책임관인 존 그롯징어 교수는 "큐리오시티가 역사책에 기록할만한 발견을 했다"며, "그 파급력이 어마어마한 내용이라 거듭 검토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기자의 생각에는 사진 속 외계 생명체가 파충류를 닮은 돌일 것 같다. 기자가 상상한 외계 생물체의 모습은 '그저' 도마뱀이 아니라 영화 속 E.T.같은 형태이기 때문이리라.

9. 이제 아이폰 파손 시 '부품 교체'?

애플이 자사 A/S 정책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IT 매체 애플인사이더가 "올가을 '애플케어(Apple Care)' 내용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 아이팟, 아이패드 등 자사 제품이 고장 났을 때 이를 리퍼 제품으르 교환해줬다. 하지만 앞으로는 제품의 부품을 수리해주는 형태로 A/S 방식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중국 언론이 애플의 A/S 정책에 대해 강력히 비판한 것이 어느 정도 애플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A/S 정책을 변경하면 1년에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000억 원)를 아낄 수 있다.

10. 폰 하나를 '개인용', '업무용' 따로 쓴다? LG '듀얼OS' 미국 상용화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 거래처 사람이 추가돼 난감했다면, LG전자의 '듀얼OS' 서비스를 눈여겨 보자. LG전자가 개인용과 업무용으로 운영체제(OS)를 구분해 사용할 수 있는 듀얼OS 솔루션이 탑재된 스마트폰 '인튜이션(국내 모델명 옵티머스뷰)'을 북미 시장에 선보였다. 'VM웨어 스위치' 기능으로 사용자가 개인용 운영체제(기본으로 설치한 운영체제)에서 기업용 운영체제(그 위에 '얹어' 설치한 운영체제)로 운영체제를 바꿔 가며 쓸 수 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기업이 VM웨어와 계약을 맺어 듀얼OS 솔루션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직원에게 지급하면 된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