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이 곧 '국가 발전'?

BSA(의장 박선정, 소프트웨어연합)와 경영대학원 인시아드(INSEAD)가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이 국가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두 기관은 전세계 9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불법복제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것에 비해 국가 경제에 압도적으로 이익을 가져다 준다고 밝혔다.

오늘(21일) 전세계 동시 발표한 '경쟁력 우위 - 정품 소프트웨어의 경제적 효과(Competitive Advantage: The Economic Impact of Properly Licensed Software)' 보고서에 따르면, 정품 소프트웨어를 1% 더 사용했을 때 약 80조원(730억 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불법복제를 1% 더 사용했을 때는 약 22조원(200억 달러)에 불과해,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에 비해 그 효과가 4배정도 낮다.

이를 우리나라의 상황에 대입해 살펴보면,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이 1% 증가하면 국내총생산(GDP)이 약 1조 6,000억 원(14억 5,100만 달러)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불법복제 사용이 1% 증가하면 약 3천 700억원(3억 3,500만 달러)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정품 사용 증가의 경제적 효과면에서 조사국 중 11위를 차지해 매우 높은 효과를 보는 국가로 분류됐다. 1위는 미국으로 1% 증가로 196억 달러의 효과를 보며, 이어 일본 (76억 달러)과 독일 (46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BSA 박선정 의장은 "이번 보고서는 정품 소프트웨어가 기업에게뿐 아니라, 국가 경제 발전에 큰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정부는 불법복제를 줄이고 정품 사용을 촉진하는 정책을 통해 이러한 경제 효과를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BSA 공식 홈페이지(www.bsa.org/softwarevalue)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글 / IT동아 양호연(yhy420@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