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1에 시작 버튼 부활? "한 달만 기다리세요"
작년 10월에 첫 출시된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운영체제인 윈도8이 처음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하게 되었다. 업데이트 버전의 이름은 '윈도8.1'이다. 이전에는 '윈도 블루'라는 코드명으로 불리고 있었으나 14일(미국 현지시각), 미국 MS가 직접 정식 명칭을 공개했다.
윈도8은 이전에도 주기적으로 자잘한 업데이트를 하고 있었으나, 이는 오류 수정이나 보안 강화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윈도8.1 업데이트는 운영체제 자체의 기능을 크게 바꾸는 큰 규모의 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전의 윈도XP나 윈도7에서 제공되었던 '서비스팩'과 같은 개념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바에 따르면 윈도8.1 업데이트는 무료로 제공된다. 과거에 이루어진 비슷한 규모의 대규모 윈도 업데이트의 사례를 보면, 윈도XP나 윈도7의 서비스팩과 같이 무료로 업데이트가 제공된 경우도 있지만, 윈도95 OSR2, 윈도98 SE와 같이 업데이트 버전을 별도로 판매한 경우도 있다. 이번 윈도8.1 업데이트는 무료 제공이 확정되어 한층 부담 없이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기존의 윈도 업데이트는 윈도 자체의 자동 업데이트 기능인 'Windows Update'를 통해서 이루어졌지만 이번 윈도8.1 업데이트는 윈도8 내부의 앱 판매소인 'Windows Store'에서 내려 받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사용자는 원하는 시간에 직접 업데이트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윈도8.1 업데이트에 관한 최대의 화두는 바로 '시작' 버튼의 부활 여부다. 시작 버튼은 윈도95 이래 윈도 시리즈의 정체성과 같은 존재로 자리잡았으나, 윈도8에서는 시작 버튼이 삭제되어 사용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윈도를 사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자 하는 MS의 의도가 작용한 것이지만, 이미 기존 윈도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에게는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곤 했다.
다만, 윈도8.1의 세부적인 특징에 대해서는 아직 정식으로 발표된 것이 없다. 윈도 8.1의 정식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지만, 오는 6월 26일에 개최되는 MS의 개발자 회의에 프리뷰(맛보기)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하니 시작 버튼 부활 여부는 그날 알 수 있을 것이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