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샵으로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뽀샤시하게 보이던 얼굴이 DSLR로 찍어 확대해보니 기미, 잡티, 주근깨 등이 보인다. 화장도 안 해서 다크서클이 짙고, 턱도 각져 보인다. 이게 내 얼굴이 맞나 싶기도 하다. 화장은 왜 안 했나 후회되기도 한다. 이 사진을 약간만 손보면 미인인데…이런 사진을 SNS에 그대로 올릴 수는 없다. 포토샵을 활용해 아주 조금만 수정해보자.
얼굴의 잡티를 말끔하게
얼굴 잡티를 제거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포토샵 도구로 '스팟 복구 브러시 도구(Spot Healing Brush)'와 '패치 도구(Patch Tool)'가 있다. 먼저 스팟 복구 브러시 도구를 살펴보자. 도구 목록에서 반창고 모양 도구를 선택하면 마우스 커서가 원형으로 변한다. 좌측 상단에서 원형 크기를 적당하게 조절하자.
그리고 마우스를 사진에 보이는 잡티에 문지르기만 하면 잡티가 감쪽같이 사라진다. 참고로 너무 넓은 범위를 문지르면 색상이나 모양이 일그러질 수 있으니 '컨실러(기미나 잡티 등을 가릴 때 사용하는 고체상태 화장품)'를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클릭' 하자. 아래 사진을 보면 점, 잡티, 눈썹 등이 정리된 것을 볼 수 있다. 만약 사진이 너무 심하게 일그러졌거나 색상이 변형됐다면 Ctrl+Z(여러 번 해야 할 경우 Ctrl+Alt+Z)를 눌러 되돌리면 된다.
패치 도구는 일정 범위를 선택해 해당 범위의 색상을 유지하면서 주변의 패턴만 복제해 가져오는 도구다. 패치 도구를 선택해 마우스로 수정할 범위를 정하고, 이를 드래그해 주변의 '깨끗한' 부분으로 옮기면 해당 부위의 패턴이 복제된다. 이 방법으로 흉터나 잡티는 물론 자잘한 주름까지 지울 수 있다.
얼굴에 빛을 더하자
이제 잡티는 말끔하게 지웠다. 다음은 얼굴에 '빛'을 더하자. 다크서클이나 T라인(이마부터 코를 따라 내려오는 라인)을 좀 더 밝게 만들어주면 얼굴 전체가 밝아 보인다. 이럴 때 사용하는 도구가 닷지 도구(dodge tool)와 번 도구(burn tool)다. 닷지 도구는 해당 부분을 밝게, 번 도구는 해당 부분을 어둡게 만드는 도구다. 복구 브러시와 마찬가지로 도구를 선택하고 크기를 조절해 사용하면 된다.
닷지 도구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여러 번 문지르면 안 된다는 것이다. 닷지 도구는 이미지 명암을 조절하는 기능인데, 이를 여러 번 문지르면 밝아지는 정도가 아니라 하얗게 변해버리기 때문이다. 닷지 도구를 사용할 때는 파우더 브러시(파우더를 찍어 바르는 브러시)를 사용하는 느낌으로 한 번 정도 마우스로 훑어주면 된다. 또한, 번 도구를 코 옆 부분에 사용하면 콧날이 오뚝하게 보인다.
턱은 깎고, 눈은 키우고
잡티를 지우고 얼굴을 뽀얗게 만들었으니 기본적인 '화장'은 대충 끝났다. 남은 것은 '성형수술'이다. 작은 눈이 보기 싫다면 눈을 키우고, 사각턱이 보기 싫다면 턱을 깎아보자. 우선 상단 메뉴 '필터'에서 '픽셀 유동화(단축키 Shift+Ctrl+X)를 선택하자. 그러면 아래 사진 같은 창이 나온다.
여기서 사용할 항목은 '볼록 도구(Bloat tool)', '오목 도구(Pucker tool)', '뒤틀기 도구(Forward warp tool)'다. 볼록 도구는 해당 부위의 크기를 늘리는 기능이며 오목 도구는 줄이는 기능이다. 뒤틀기 도구는 마우스를 움직이는 방향으로 해당 부위를 움직이는 기능이다.
먼저 눈을 키워보자. 볼록 도구를 선택하면 마우스가 원형으로 변한다. 우측 도구옵션에서 '브러시 크기' 항목을 조절하면 이 원의 크기도 바뀌는데, 원의 눈과 비슷한 크기로 설정한다. 눈동자만 키우고 싶다면 눈동자 크기만큼, 눈 전체를 키우고 싶다면 눈 좌우 폭만큼 키우면 된다. 이후 눈동자를 중심으로 두세 번만 클릭하면 눈 전체적인 크기가 커진다.
오목도구를 사용하는 방법도 똑같다. 크기를 설정하고 턱이나 광대뼈 주변을 두 세 번만 클릭하면 크기가 줄어든다. 이를 응용하면 전신사진에서 허리나 허벅지를 줄일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 배경(특히 수직선 모양의 배경)도 같이 왜곡될 수 있으니 살짝 수정하자.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