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1963년 기능은 2013년, 50년을 뛰어넘은 미러리스 E-P5
올림푸스한국(이하 올림푸스)이 1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콤팩트 카메라 시장을 확대시킨 기념비적 제품 PEN F의 디자인을 계승한 최신 미러리스 카메라 'PEN E-P5'를 공개했다.
E-P5의 가장 큰 특징은 약 50년 전 발매된 올림푸스의 필름 콤팩트 카메라 PEN 시리즈와 유사한 클래식한 외관이다. 디자인은 계승하되 본체에 금속 재질을 적용해 견고한 느낌을 더했다. 또한 자주 마모되는 다이얼, 셔터 버튼도 금속으로 제작했고, 나사의 노출 역시 최소화했다.
DSLR 못지않은 빠른 셔터 속도도 눈에 띈다.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 최초로 1/8,000초 셔터 속도를 지원해 대낮에도 조리개를 완전 개방할 수 있다(아웃포커싱을 표현할 때 유리하다는 의미다). 빠른 셔터 속도에도 불구하고 전자식이 아닌 기계식 셔터를 채용한 것도 주목할 점.
고성능 미러리스 카메라답게, 사용자가 보다 편리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버튼 배치도 신경썼다. 카메라의 전면과 후면에 다이얼을 배치해(투 다이얼) 촬영 시 가장 많이 사용되는 4가지 동작(조리개/셔터 스피드, 노출, ISO, 화이트밸런스)을 재빨리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 시대에 대응하는 다양한 첨단 기능도 추가했다. 와이파이 연결 기능(Wi-Fi Direct)을 추가해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에 전송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리모콘으로 활용해 카메라를 원격으로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사진을 SNS에 올려 친구와 공유하길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추가한 기능이다. 카메라 내에 다양한 필터기능을 탑재해 사진에 다양한 효과를 추가할 수도 있다.
물론 카메라의 본질인 사진 촬영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올림푸스의 신기술 5축 손떨림 보정기능을 탑재해 사용자가 한층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이미지 센서로 유효 화소수 1,605만 신형 마이크로 포서드(크기 17.3x13 mm 4:3) 센서를 탑재했고, '트루픽6' 이미지 처리 기술을 더해 한층 노이즈 적고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이밖에 초당 9장 고속 연사 기능과 풀HD(1,920x1,080) 동영상 촬영 기능을 지원한다.
후면에 보는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틸팅) 3인치 LCD 화면을 탑재했고, 핫슈(외장 플래시 연결 부위)에 장착할 수 있는 외장 전자식 뷰파인더 VF-4를 장착할 수 있다(별매). 제품 크기는 122.3 x 68.9 x 32.7(가로x세로x높이)로 5인치 스마트폰과 비슷한 수준이며, 무게는 420g으로 상당히 묵직한 편이다. 색상은 검은색, 은색, 하얀색 세가지며, 국내에는 7월 초 발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올림푸스 영상사업본부 이승원 본부장은 "E-P5는 올림푸스 PEN의 명성을 이어갈 디지털 PEN 카메라"라며, "아날로그 감성과 최신 기술을 접목한 E-P5로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전문가 층도 공략해 국내 미러리스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