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TAS2013] 예쁘다 못해 별난 폰 케이스, 한 곳에 모였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IT기기의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이와 함께 IT액세서리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때문일까, 서울무역전시장(SETEC) 전시장에서 개최된 한국 IT액세서리 주변기기전(이하 KITAS2013)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여러 업체의 부스가 보였다.
KITAS 2013에 참가한 여러 업체 중 스마트폰 케이스 업체가 가장 많았고, 이 또한 찾는 사람들도 많았다. 아무래도 자신만의 특별한 케이스로 스마트폰을 꾸미고 싶은 욕심이 크기 때문이리라. 디자인에 집중한 케이스도 많았지만, 케이스 자체의 기능을 살린 제품들도 많았다.
스마트폰 케이스에 내 액정화면이 그대로, 터치앤슬라이드
갤럭시S4 TV광고를 보면 갤럭시S4 제품도 제품이지만 함께 출시된 플립커버도 눈에 띈다. 커버가 닫힌 채로도 날짜와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 혹시나 갤럭시S4용에만 이런 기능이 있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있다면 '파인트로닉스'의 터치앤슬라이드에 주목하자. 터치앤슬라이드는 갤럭시S4 출시 훨씬 전에 나온 스마트폰 케이스로, 갤럭시S3용, 갤럭시노트2용, 아이폰5용, 옵티머스G프로용, 베가넘버6용까지 그 종류가 다양하다. 파인트로닉스는 외부 가죽에 디스플레이 창을 적용한 디자인으로 1년 전부터 특허(디자인 특허 고유 기술)를 갖고 있다. 이 제품은 디자인뿐 아니라 여러 기능을 살려 지나가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터치앤슬라이드의 미러 디스플레이는 평소 거울로 활용할 수도 있고, 커버를 열지 않고도 날짜와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가 왔을 땐 커버를 열지 않고도 발신자와 전화번호를 확인하거나 '잠금해제'로 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
스마트폰 보호 기능까지 탁월하다. 메탈크롬으로 도금한 테두리 케이스가 스마트폰을 1차적으로 보호하고, 천연가죽으로 앞/뒤 커버를 만들어 2차적으로 스마트폰을 보호하는 것이 강점이다.
햇빛 받으면 색깔이 달라져요, 카멜레온 매직 케이스
'델라 데이지'의 카멜레온 매직 케이스도 있다. 폴리카보네이트에 특수 염료를 사용해 자외선(햇빛)을 받으면 색상이 변하고 빛이 없는 곳에선 야광이 되는 케이스다. 이 또한 특허를 받은 제품으로 햇빛의 강도에 따라, 기존 케이스 색상에 따라 색상이 여러 가지로 변하는 것이 특이하다. 케이스에 이름을 새기거나 그림을 그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들 수 있다. 이를 도와주는 것이 멀티펜이다. 멀티펜은 LED라이트에 UV라이트, 정전식 터치, 이어캡 등 여러 기능을 갖춘 약 8CM정도 되는 제품이다. 어두운 곳으로 케이스를 가져가면 야광이 된다. 단, 영구적이지는 않다고 하니 참고할 것.
이색 기능의 스마트폰 케이스, 많이 소개되지 못해 아쉬워
KITAS2013에선 디자인에 중점을 둔 스마트폰 케이스가 대부분으로, 위 같은 독특한 기능의 스마트폰 케이스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이라 아쉬웠다. 더욱이, 이러한 제품들은 진열만으로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엔 부족해 보였다. 다행히도, 각 기업은 부스 방문객에게 제품의 특징 하나하나 정성껏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제품을 홍보하니 자연스레 그 쪽으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모아졌다.
평소에도 스마트폰 케이스에 관심이 많은 기자였지만, 디자인에만 집중해 스마트폰 케이스를 고르는 편이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주위에서 흔히 보지 못했던 이색적인 기능의 여러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남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자신만의 스마트폰을 꾸미고 싶은 동시에 위 케이스들의 이색 기능이 탐나는 사람이라면 오는 4일까지 열리는 KITAS2013에 주목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 / IT동아 윤리연 (yoolii@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