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PI, 스마트폰 콘텐츠 개발 활성화 지원군으로 '급부상'
오픈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가 뜨고 있다.
API란 애플리케이션과 컴퓨터의 매개 역할을 하는 함수의 집합이다. 미래와 경영연구소 경제용어사전에는 "프로그램 또는 애플리케이션이 운영 체제에 어떤 처리를 위해서 호출할 수 있는 서브루틴 또는 함수의 집합"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이러한 API 중 누구나 쓸 수 있도록 공개되어 있는 API를 오픈API라고 한다. 예를 들어 SK플래닛에서 공개한 T맵, 네이트 등의 API가 대표적인 오픈API라 할 수 있다.
오픈API는 유럽 등지에서 붐을 일으켰지만 최근 국내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힘들게 프로그램을 구현하지 않더라도 API를 활용해서 쉽게 기능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위치 기반이나 소셜 기능 처럼 스마트폰의 기능을 활용할 때 미리 구비되어 있는 API를 적용하기만 하면 원하는대로 척척 실행이 된다. 때문에 오픈 API를 활용하자는 움직임도 최근 일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오픈API를 내놓는 기업으로는 SK플래닛을 들 수 있다. SK플래닛은 개발자센터를 통해 수십 가지의 오픈API를 공개중이다. 또 최근 자사의 오픈 API를 활용한 우수 콘텐츠를 공모하는 'X 어워드(X Awards)'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오픈API의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플래닛이 개최하는 X어워드는 스마트폰 앱 개발자 및 관계자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행사로, SK플래닛의 오픈API를 활용하는 앱을 공모하면 된다. 대상(1팀) 수상자의 상금은 3,000만 원, 우수상(2팀)은 각 1,500만 원, 장려상(3팀)은 각 500만 원이다. 설명회 종료 후 추첨 등으로 선물도 증정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상생혁신센터 홈페이지(http://oic.tstore.co.kr/front/customer/viewNotice.action?seq=252&topYn=N)에서 볼 수 있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원장 서강수, 이하 DB진흥원)은 아예 오픈API 개발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API 개발 및 유통을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선정된 기관은 오픈API 개발비와 개발 이후 유통과 마케팅 등에서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은 크게 개발 지원 부분과 기술 및 운영 지원 부분으로 나누어 추진되며, DB에 대한 법적 권리를 가지고 있으면 어느 기관이나 참여할 수 있다. 접수 마감은 오는 5월 10일 까지다.
또 지난 12월에는 서울시가 지리정보시스템(GIS) 포털을 통해 1분기 내에 행정정보를 융합한 지도데이터를 API 기반으로 민간에 제공한다고 밝힌바 있으며, 전남대가 자대의 지리학과 이정록 교수팀이 작업한 '섬진강권 역사문화지도'의 오픈API 제공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외에도 오픈API는 아니지만 KTH(대표 서정수)가 국내 최초의 API 유통 플랫폼 'API 스토어(API STORE, www.apistore.co.kr)'를 베타 런칭하는 등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플랫폼에서 API의 중요성은 날이 갈수록 더욱 극대화될 예정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