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어떻게 보내요? 전 3D로 보내요
2013년 4월 6일, LG전자가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LG 시네마 3D 월드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게임,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3D 콘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행사는 내일(7일)까지 진행하며, 사전 예약 및 현장 등록 등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행사장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55인치 크기 디스플레이 16개를 연결한 화면을 볼 수 있다. 비 내리는 장면, 비누방울이 날리는 장면 등 3D 영상을 상영한다. 아이들은 이 영상이 신기했는지 3D 안경을 쓰고 공중에 손을 휘저으며 3D 영상을 체험했다.
행사장 메인 무대에는 55인치 화면 49개를 연결한 대형 화면이 있다. 이 대형 화면을 사용해 오전에는 다양한 3D 영상을 상영하고, 오후에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눈길을 끌만한 이벤트 '탭북을 들어라 도전 골든벨'이다.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개그맨 황현희가 진행하는 이 이벤트는 화이트 보드대신 탭북을 들어 정답을 맞추는 이벤트다. 서울 시내 약 100개의 고등학교에서 참여 신청을 받았다. LG전자는 우승한 학생에게 탭북, 장학금 등을 증정하며, 해당 학교에 1,000만 원 상당의 PC 기자재를 증정한다.
메인 무대에서 프로게이머들이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스페셜 매치도 겨룬다. 야간에는 축하공연도 있다. 6일은 걸그룹 씨스타가, 7일은 소녀시대(19:30 ~ 20:00)가 등장한다. 아무래도 축하공연 시간에 가장 많은 사람이 몰릴 테니, 미리 자리를 잡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기자도 무리에 밀려 제대로 공연을 보지 못했다).
메인무대 외에 행사장은 '게임 존', '앱 존', '키즈 존', '시네마 존', '울트라HD 존', '스마트폰 존' 등 총 6가지 테마로 나눠져 있다. 게임 존은 관람객들이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XBOX360(헤일로, 어쌔신크리드 등), 넷마블(하운즈, 차구차구 등) 등 다양한 게임을 3D로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여러 사람이 체험할 수 있는 콘솔게임이 많아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방문한 관람객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앱 존을 방문해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미니모터레이싱, 다운힐 볼링2 등의 게임 앱을 스마트TV로 즐길 수 있다. 이 게임들은 손으로 터치하는 방식이 아닌 리모콘으로 움직여 플레이한다. 리모콘을 레이저 포인터처럼 사용하면 TV 화면에서 같은 방향으로 커서가 움직이는 방식이다. 실제 체험해보니 크게 어색하지 않았다. 마치 게임패드나 조이스틱을 사용하는 느낌이다. 스마트폰과 같은 게임이지만 색다른 맛이 있었다.
LG전자 UHD TV로 애니메이션, 영화 등을 상영하는 공간도 있다. 키즈 존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를, 시네마 존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 '메리다와 마법의 숲' 등을, 울트라HD존은 4K 아이맥스 영화를 상영한다. 다양한 볼거리가 있으니 아이와 함께 왔다면 키즈 존을, 친구나 연인과 함께 왔다면 시네마 존이나 울트라HD 존을 이용하면 되겠다. 참고로 키즈 존은 아동용 3D 안경을 따로 제공한다.
스마트폰 존은 LG전자 스마트폰 옵티머스LTE3, 옵티머스F5 등을 관람객이 실제 사용해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특히, 아직 국내에 공식 출시하지 않은 저가형 스마트폰 넥스서4도 전시해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넥서스4를 전시한 것을 보면 국내에 선보이는 날이 다가왔다는 의미는 아닐까?
LG전자는 행사장 곳곳에 휴대용 사진 인쇄기 '포켓 포토(포포)'를 배치했다. 관람객들은 포포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바로 출력할 수 있다. 때문에 디지털 카메라를 따로 챙겨오지 않아도 사진을 찍는데 큰 문제가 없다.
이번 주말에 나들이를 계획했다가 비가 와서 망친 사람이 많을 것이다. 집에서만 주말을 보내기 아쉽다면 잠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를 방문해보라. 이 기사에서 사진으로 본 것보다 더 생생한 3D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