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케일, "한국시장 집중공략 나설 것"
반도체 업체 프리스케일(Freescale Semiconducter, www.freescale.com)이 한국시장 공략 가속화에 나섰다. 프리스케일은 2013년 4월 3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프리스케일은 자동차와 네트워킹, 산업, 가전 시장용 임베디드(내장형) 프로세싱 솔루션 기업이다. 현재 마이크로 컨트롤러, 디지털 네트워킹, 차량용 마이크로 컨트롤러, 아날로그 센서, RF(Radio Frequency)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마이크로 컨트롤러와 디지털 네트워킹 부문에서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의 프리스케일 코리아는 아시아 지역 법인으로 속해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한국과 일본을 하나의 법인으로 독립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국/일본법인 대표이사는 프리스케일 본사 부사장인 데이빗 유즈(David M. Uze)가 맡았다. 데이빗 유즈 대표는 "한국은 자동차와 가전, 네트워크 등에서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혁신 부분에서도 한국은 전세계 리더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첨단 기술을 접목해 전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것이다.
데이빗 유즈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프리스케일 한국지사의 매출을 계속해서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명확한 그림을 가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데이빗 유즈는 "스마트가전과 네트워킹,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고, 프리스케일만의 기술을 활용해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에코시스템 형성과 인재 발굴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글로벌 임베디드 반도체 분야에서 에코시스템을 구축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서도 선순환 구조의 에코시스템을 형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올해 프리스케일 한국지사의 임직원을 약 20%이상 추가 확충하겠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프리스케일은 이를 위해 대학지원프로그램의 일환인 ‘지능형 모형차 경진대회’를 11년 째 후원하고 있다.
프리스케일은 이날 간담회에서 프리스케일 반도체 기술 등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반도체를 동전만한 크기로 만들 수 있는 RCP(Redistributed Chip Packaging, 재분산 칩 패키징), 성능 향상과 비용 절감에 도움되는 인-패키지 콘덴서 솔루션,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미세전자 기계시스템) 카메라 모듈, 운전자 안전을 보장하는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 등이다. 이외에도 선이 필요없는 충전 솔루션이나 알약 크기의 의료기기, 로봇 공학 분야를 위한 솔루션을 소개했다.
프리스케일 황연호 지사장은 "스마트 자동차와 디지털 네트워킹 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소비자 일상을 변화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리스케일이 일본과 한국을 하나의 법인으로 만들면서 데이빗 유즈 대표이사의 거취문제를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자 데이빗 유즈 대표는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비행기 안"이라는 재치 있는 대답을 내놓았다.
프리스케일 측이 발표한 것처럼 국내 반도체 시장의 우월한 기술과, 프리스케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시장의 입지를 더욱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글 / IT동아 양호연(yhy420@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