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IT 이슈 - 3월 셋째 주(3.11-3.17)
지난주는 삼성전자 '갤럭시S4'를 위한 한 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갤럭시S4에 대한 호평부터 악평까지 그 반응도 다양했다. 게임 업계 역시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 출시 소식으로 술렁였다. 신종 사기 수법인 파밍, 스미싱 피해가 속출하면서 관련 기사의 주목도도 높았다. 뜬금없이 황소개구리가 인기 검색어에 이름을 올린 사연도 살펴보자. 지난 한 주간 네티즌의 관심을 받은 국내외 IT 소식을 알아본다.
1. [갤S4 공개]삼성판 아이폰5…외신 '냉담'
삼성전자의 갤럭시S4의 해외 반응이 미적지근하다는 의견이 주목 받았다. 이 기사에 따르면 대다수 전문가가 "갤럭시S4는 전작보다 사용자 경험(UX)이 개선됐으나, 성능과 디자인이 혁신적이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특히, 영국 베렌버그 은행 애드난 아마드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4는 마치 아이폰5와 같은 느낌"이라며, "판매량은 많겠지만,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은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지디넷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2. 가디언 "갤럭시S4가 아이폰5보다 더 잘 팔릴 것"
가디언이 "갤럭시S4의 판매량이 아이폰5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갤럭시S4가 올봄 세계를강타할 베스트셀러가 되리라 예측한 것. IDC 프랜시스코 제로니모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2년간 삼성의 제품이 애플의 제품보다 많이 팔려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이미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 1위를 차지했지만, 고가 제품군 판매량은 애플에게 뒤진 상황이다.
3. LG전자, 갤럭시S4 견제용 '닮은꼴' 광고 화제
지난 13일, 삼성전자의 갤럭시S4 공개를 앞두고 LG전자가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판에 갤럭시S4를 겨냥한 닮은꼴 광고를 내걸었다. 이 광고는 숫자 '4'를 광고 가운데에 배치한 점, 전체적인 색깔, 구성 등이 바로 아래의 갤럭시S4 광고와 무척 비슷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4를 출시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신경전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4. 블리자드가 내놓은 비장의 카드 '스타2 군단의 심장'
지난 11일, 서울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이하 군단의 심장)' 글로벌 출시 행사에 1,000여 명의 팬이 몰렸다. 이번 출시 행사는 한국을 시작으로 세계 주요 지역에서 21시간 동안 진행됐다. 블리자드 개발자 팬 사인회, 프로게이머들의 게임 시연, 군단의 심장 소장판 판매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으며, 때문에 출시장은 인산인해였다. 군단의 심장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만든 게임 '스타크래프트2 자유의 날개'의 첫 번째 확장팩이다. 블리자드가 군단의 심장으로 스타크래프트1의 아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5. 한-일 게이머 설레게 하는 삼국지 열풍
한국과 일본 게임 시장에서 ‘삼국지’는 영원히 질리지 않는 게임 소재다. 삼국지 게임 열풍에 관한 기사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이 기사는 국내 게이머들의 삼국지 사랑이 높다며, 2013년 3월 기준 삼국지 소재 웹게임이 20여 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일본도 코에이테크모가 '삼국지12'의 확장팩 '삼국지12 파워업 키트'를 발매하면서 다시 삼국지 열풍이 불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이뉴스24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6. 4개월간 20억 원 손해 '파밍, 스미싱 주의보'
파밍(Pharming)과 스미싱(SMishing)이 기승이다. 지난 4개월간 집계된 파밍, 스미싱 피해액이 20억 원을 넘는다. 파밍은 PC에 악성코드를 설치해 사용자가 올바른 경로로 금융 기관 홈페이지 에 접속해도 가짜 홈페이지로 유도되는 신종 사기 수법이다. 사기단은 파밍 사이트에 입력된 계좌 비밀번호와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출을 받거나 돈을 이체한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 메신저 대화 등의 URL 주소 등을 누르면 스마트폰 소액결제가 진행되는 사기 수법을 말한다. 30만 원 미만 소액결제는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점을 노렸다. 백신 프로그램을 PC 및 모바일 기기에 설치하고, 의심 가는 URL은 열어보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7. 유럽입자물리연구소 "힉스 입자 발견 확실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REN)가 대형강입자충돌기(LHC)에서 검출된 소립자가 '힉스' 입자의 특성과 일치한다고 지난 14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힉스 입자는 기본 입자들과 상호작용을 해 모든 입자에 질량을 부여하는 존재다. 힉스 입자가 없다면 우주 안에는 어떤 원자도 연결될 수 없으며, 화학 작용이나 생명체도 존재할 수 없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물리학계는 CREN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더 심층적인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자세한 내용은 연합뉴스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8. "LTE 무제한 3개월만…" 대리점들 애걸복걸
일부 이동통신사가 LTE 무제한 요금제 가입 할당을 채우지 못한 대리점의 지급 수수료를 깎거나, 단말기를 잘 공급해주지 않는 등 불리한 조치를 하고 있어 논란이 됐다. 일부 대리점은 이 같은 불이익을 피하려고 소비자에게 무제한 요금제 가입을 종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부당한 대우의 피해가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는 것. 자세한 내용은 조선비즈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9. 아이패드5, 아이패드 미니2 "4월에 만나요"
해외 IT 매체 아이모어(iMore)가 애플이 '아이패드5'와 '아이패드 미니2'를 4월쯤 선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출시설은 아이패드5용 케이스가 유출되면서 제기됐다. 아이모어에 따르면 아이패드5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더 얇고 가벼워질 것이고, 아이패드 미니2는 모두의 예상과 달리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 않은 채 내부적 성능 향상만 있을 것이다.
10. 거북이, 새까지 먹는 '대식가' 황소개구리
황소개구리를 개구리라고 무시하다간 큰코다칠 수 있겠다. 지난 14일 해외 언론 사이언스 데일리는 황소개구리가 자신의 행동 범위 안의 모든 동물을 잡아먹는다고 보도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황소개구리 표본 해부 결과, 황소개구리는 곤충, 가재, 개구리, 물고기부터 뱀, 거북이, 새까지 잡아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황소개구리의 확산이 다른 지역 토종 생물들의 자리를 심각하게 위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