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마킹? 표절? 갤S4 행사장에 웬 엑박패드가….
삼성전자가 갤럭시S4의 공식 액세서리로 공개한 블루투스 게임패드가 표절논란에 휩싸였다. 버튼 배치, 색상, 전체적인 디자인 레이아웃 등이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기 엑스박스360의 게임패드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 때문에 한바탕 소란스러울 전망이다.
미국의 IT 매체 더버지는 15일 삼성전자의 블루투스 게임패드를 엑스박스 360 게임패드와 비교하면서 "액세서리에 무관심한 삼성전자의 나쁜 버릇이 또 도졌다"며,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블루투스 게이밍 컨트롤러는 두 개의 아날로그 스틱과 4개의 전면 버튼 그리고 십자패드 위치 구성 등 디자인과 색상 배치가 엑스박스360 게임패드와 매우 유사해 표절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의 유력 IT 매체 엔가젯은 삼성전자의 블루투스 게임패드를 호평했다. "시중의 판매중인 블루투스 게임패드보다 훨씬 훌륭한 조작감과 완성도를 보여준다"면서, "삼성전자가 제작한 만큼 사후지원도 다른 게임패드보다 뛰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디자인 관련 이야기는 전혀 하지 않았다.
양 매체의 평소 성향을 감안하더라도 이렇게 극단적으로 차이 나는 기사가 나온 점은 흥미롭다. 현재 미국 매체 홈페이지 댓글란과 국내 IT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블루투스 게임패드가 표절인지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향후 전개가 어찌될지 지켜볼 일이다.
삼성전자 블루투스 게임패드는 올해 여름 출시 예정이며, NFC 태그 기능을 활용해 스마트폰을 게임패드 근처로 옮기기만 해도 자동으로 연결해준다. 4인치에서 6.3인치 스마트폰을 연결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