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이제는 지상파 방송도 '풀HD'로 본다
LG유플러스(www.uplus.co.kr)가 2013년 3월 12일 광화문 세안프라자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풀HD IPTV 서비스'u+tv G(유플러스 티비G)'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로 사용자는 HD화질로 보던 기존 지상파 방송, 케이블 방송, VOD 서비스 등을 풀HD 화질로 볼 수 있게 된다. 이전까지 풀HD TV로 블루레이 등의 고화질 동영상 콘텐츠만 봤다면, 이제는 실시간 방송도 풀HD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HD를 풀HD로 변환하는 셋톱박스
기존 지상파 방송은 방송 주파수의 한계로 HD화질(1080i, 720p) 콘텐츠 밖에 전송할 수 없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영상신호 전송속도를 10Mbps로 높이고(기존 지상파는 7Mbps, 케이블은8.5Mbps), 셋톱박스에 내장한 업 스케일링(화질이 낮은 영상을 높은 화질로 바꾸는 기술)을 통해 풀HD화질(1080p) 콘텐츠를 송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080p(순차주사 방식)는 1080i(비월주사 방식)보다 정보 전송량이 많아 영상 화질이 뛰어나다. 또한, 비월주사 방식은 화면이 약간 떨리는 느낌이 있어 눈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고, 동작이 빠른 영상을 표시할 때 화면의 선명도가 떨어지거나 잔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참고기사: it.donga.com/3807).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탑재한 셋톱박스
셋톱박스에 구글TV 운영체제를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사용자는 이를 통해 인터넷 검색, SNS 등의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TV용 애플리케이션도 내려받을 수 있다. 구글TV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기반이지만,모바일 기기용 안드로이드와 차별화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최차봉 상무는 "LG유플러스와 구글은 u+tv G핵심기능을 개발하고 있고, 올해 안에 몇 가지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향후 서비스 계획
LG유플러스는 이달까지 지상파 방송채널 5개를 포함해 OCN, Mnet, 채널CGV 등 사용자가 선호하는 채널 32개를 중심으로 풀HD 서비스를 시작한다. 오는 4월까지 채널을 55개로 확대하며, 이와 함께 풀HD VOD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그리고 올해 하반기까지 총 70개 채널을 풀HD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방송 채널 수가 90여 개이니, 올 하반기에는 대부분의 채널을 풀HD로 보게 되는 셈이다.
LG유플러스 최순종 상무는 "사용자가 IPTV에 가입하는 동기는 다양한 채널, 저렴한 비용, 고화질 시청 등이다"며, "u+tv G는 9,900원의 저렴한 가격과 126개의 채널로 사용자의 이러한 가입 동기를 충족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 풀HD 방송으로 최근 출시되는 대화면 TV에 맞춘 고화질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이미 HD급 화질로 제작된 영상 콘텐츠는 아무리 화질을 높여도 풀HD급 화질이 되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또한 HD나 풀HD나 화질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나 예상했다.하지만 이 행사에서 기존 HD급 영상을 풀HD로 변환해 시연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이 달라졌다. HD급 방송에 비해 스포츠 영상 내 잔디나 배경 등이 훨씬 선명하고 또렷하게 보였고, 영화속 인물의 머리카락이나 피부 등도 대단히 섬세하게 보였다. 색감이나 명암도 물론 좋았다. 이런 영상을 실시간 방송으로 볼 수 있다고 하니 타사 IPTV 사용자지만 기대가 크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