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엡손, "고화질 3LCD 프로젝터로 DLP 진영 압도할 것"

한국엡손(대표 스즈키 모토시)이 2013년 3월 7일, 서울 삼성동 소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가치있는 색을 통한 풍요로운 삶으로의 여행(Journey to the Creative Color)'이라는 주제로 3LCD 프로젝터 관련 컨퍼런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재 시중에 출시되고 있는 프로젝터는 LCD방식과 DLP방식 두 가지다. LCD 방식 프로젝터는 밝기와 색감 면에서, DLP 방식은 가격과 제품 크기 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이 중 앱손은 LCD방식의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시되는 LCD 프로젝터는 광원을 3원색으로 분리한 뒤 프리즘을 통해 다시 합성해 스크린에 투영하는 '3LCD' 방식이 대세다. 3개의 칩으로 나뉘어 각각의 색을 합쳐 영상을 표현해내는 것이다. 덕분에 보다 자연스런 색을 표현할 수 있다.

이와 달리 DLP방식은 1개의 칩으로 컬러 휠을 돌려가며 적, 녹,청, 백의 4가지 색을 교대로 표현한다. 이를 두고 엡손은 "3LCD는 DLP프로젝터에 비해 컬러 재현력, 측 컬러 밝기가 3배 이상 높다"며, "전력효율도 25% 더 낮다"고 말했다.

한국엡손은 이날 행사에서 "밝기와 해상도, 명암비 등의 정보를 갖춘 다양한 프로젝터들이 많이 출시된 상태"라며, "하지만 이것만으로 프로젝터의 컬러 재생성능을 대변하거나 평가의 지표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컬러 밝기(CLO; Color Light Output)'도 제품사양에 함께 표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앱손 3LCD 홍보대변인 팀 앤더슨(Tim Anderson)은 "ICDM에서 글로벌지침서를 발간하는 등 전문가들이 '컬러 밝기'라는 새로운 측정기준을 제시했다"며 "이는 콘텐츠를 얼마나 밝고 선명하게 볼 수 있는지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팀 앤더슨은 경쟁사와의 비교해 이해를 돕기도 했다. 컬러 밝기를 제외하고 밝기와 해상도, 명암비 등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컬러 밝기를 비교하면 큰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같은 흰색 밝기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DLP 방식은 3LCD 방식에 비해 컬러 밝기가 낮다는 것.

팀 앤더슨은 "업계 전반 제품들과 엡손 제품을 비교하니 컬러 밝기가 최대 3배까지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컬러 밝기는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하는데 매우 중요한 정보이니, 이를 꼼꼼히 확인한 뒤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취재진에 의해 LCD 프로젝터 특유의 높은 가격이나 난해한 정비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이를 두고 세이코 엡손 야마모토 켄이치 사업본부장은 "최근의 3LCD와 DLP는 가격이나 정비성에 큰 차이가 없다"며, "특히 정비성과 내구성이 해마다 새롭게 개발돼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이날 앱손은 컨퍼런스에서 3LCD방식의 자사 제품과 DLP방식의 경쟁사 제품을 시연해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다. 3개 패널을 탑재해 1개 패널을 탑재한 DLP방식보다 영상이 선명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현장에서 실제로 보니 경쟁사의 DLP 프로젝터에 비해 한눈에 구별할 수 있을 만큼 화질이 선명했다. 3LCD를 비롯한 LCD 프로젝터가 화질 면에서 DLP 대비 이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최대한 부각시키고자 하는 엡손의 의도가 잘 드러나는 현장이었다.

글 / IT동아 김영우, 양호연(yhy420@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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