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서평] '원래 그래'를 뒤집다, '전략기획자로 승부하라'
전략기획자로 승부하라(트렌드를 아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
저자: 김종원
출판사: 넥서스
출간일: 2010년 4월 5일
분량: 197페이지
가격: 종이책 1만 1,000원/전자책 6,600원
‘전략이 없는 사람에게는 내일도 없다?’
‘전략기획자로 승부하라’, 이 책의 저자 김종원은 위 같은 굉장히 독한(?)말로 독자들을 자극하고 있다. 이 말이 던져주는 의미는 크다. 오늘날 전략기획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 ‘모방의 시기는 지났고, 누구든 스스로 전략을 세우고 올바르게 방향을 잡아 나가야 할 때’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 생각하게 된다는 점에서 자기계발서의 성격을 갖는다. 하지만, 흔한 자기계발서는 아니다. ‘전략기획’의 개념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여러 기업들의 사례를 들어 해석하는 일종의 지침서다. 이 책은 18장으로 구성돼있고, ‘평범한 직장인이 탁월한 전략기획자가 되는 법’을 다뤘다.
저자는 전략기획을 ‘무엇을 판매할 것인가, 고객은 누구로 할 것인가, 어떻게 경쟁에서 이기거나 경쟁을 피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답변을 내리는 것으로 해석했다. 전략기획은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개념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우리도 모르게 스스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략기획을 어렵게 여기는 것은 단지 인식의 차이라고 꼬집으며, 우리 모두 전략기획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자가 말하길 전략기획자란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그 생각을 표현하고, 그 길을 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마련하는 사람이다. 전략기획자들의 일하는 방식은 평범한 다른 직원들과 다르다. 그들은 과거에서 정보를 찾아 미래를 예측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 저자는 ‘전략기획자처럼 살아라, 전략기획자가 되라’라는 말을 18장에 걸쳐, ‘스티브잡스를 벤치마킹하라’, ‘도전적인 마인드로 일하라’,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라’ 등의 이야기로 풀어 설명했다.
특히, 저자는 4장 ‘최고의 브랜드에서 전략을 캐내라’에서 ‘루이비통’의 사업 성공의 이유를 품질관리에서 찾았다. 루이비통은 4일에 걸쳐 핸드백을 낙하 실험하고, 무차별적으로 자외선에 노출시키고, 지퍼를 5,000번 여닫는 테스트를 한다. 이렇게 핸드백의 품질을 철저하게 검사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명품 브랜드가 되었다. 쉽게 말해, 루이비통은 고가 전략이 아닌 ‘고품질 전략’을 이용해 다른 명품 브랜드보다 2배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저자는 5장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원래 그래를 뒤집어라’에서 빼빼로를 식품업계 기획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았다. 롯데제과는 지방에서의 작은 움직임(부산 한 여자중학교에서 학생들끼리 빼빼로를 주고 받는 기념일이 있다)을 놓치지 않고 ‘빼빼로데이’라는 마케팅을 기획해 45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호기심과 관찰력이 그들의 전략이 된 것이다. 저자는 이 장에서 어떤 대상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불확실한 것을 대할 때 마음을 열어야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기획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12장 ‘전략기획자처럼 아이디어가 마르지 않게 해라’에서, 창의력을 기르는 네 가지 습관과 기획서 작성하는 법을 다루며 독자들이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트렌드를 아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라는 부제에 맞게 15장 ‘전략기획자는 트렌드가 흐르는 길을 알고 있다’에서 소비 트렌드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법을 설명했다. 단순히 자료를 모으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상상력을 발휘한 분석으로 모든 분야의 트렌드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에필로그에서 독자들에게 ‘매일매일 새로운 사람이 되어라’라고 말했다. 동시에 대한민국의 환경은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 창의력을 기르기가 어렵다고 꼬집으며, 빌 게이츠와 같은 인재들을발굴해 낼 새로운 인재 육성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껏 본 기자는 전략기획자는 기업의 전유물이겠거니 생각했다. 뚜렷한 전략기획 없이 외국 기업의 전략을 모방하고, 서서히 망해가는(?) 기업들의 사례를 접하고 나니 개인 역시도 이러한 흐름에 휩쓸려 가지는 않을까라고 생각하게 됐다. 자신의 삶에 대한 전략기획이 없다면 세월이 흐를수록 뒤쳐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몇 번이고 메모장을 꺼내 기억에 남는 문구를 적게 하는 매력’이 있다. 또한, 자신의 상태를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자가테스트, 기획서 작성하는 법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곧 회사 생활을 앞두거나, 똑같은 직장생활이 지겨워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사람, 큰 꿈을 가지고 있지만 어떻게 실현해나가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김종원 저 ‘전략기획자로 승부하라(트렌드를 아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리디북스에서 6,6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