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브랜드, "국내 브랜드 가치는 삼성과 현대가 주도"

인터브랜드가 포춘코리아(Fortune Korea)와 함께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13(Best Korea Brands 2013)' 상위 30위를 발표했다고 21일 전했다. 인터브랜드는 매년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세계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Report)'를 발표해온 브랜드 컨설팅 그룹이다.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 2013의 1위~3위에 삼성, 현대, 기아가 나란히 올랐다. 이들 브랜드의 가치 총액은 50조 2,783억여 원으로 전체 30위 평가액 중 53%를 차지한다. 또한, 인터브랜드는 30위 내에 삼성 관련 계열사가 5개, 현대 관련 브랜드가 6개로 30개 브랜드 중 11개가 '삼성'과 '현대'였다고 전했다.

금융 관련 브랜드 9개가 이름을 올린 점도 눈에 띈다. 6위 KB 국민은행, 7위 삼성생명보험, 9위 신한카드, 11위 신한은행, 13위 하나은행, 16위 삼성화재해상보험, 19위 현대카드, 21위 삼성카드, 23위 교보생명보험 등이다.

B2B(business-to-business, 기업 간 거래) 기업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5위 포스코, 14위 현대중공업, 15위 LG화학, 17위 현대모비스, 22위 삼성물산, 24위 현대건설, 25위 SK이노베이션, 26위 한국타이어 등 브랜드 8개가 순위에 올랐다.

소비재 브랜드도 높은 브랜드 가치를 기록했다. 20위 아모레 퍼시픽, 28위 LG생활건강, 29위 하이트진로, 30위 CJ제일제당 순이다. 인터브랜드는 패션, 화장품 등 소비재 산업의 글로벌 시장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30대 브랜드의 총 자산가치는 94조 3,693억여 원으로 지난해 '일본 베스트 글로벌 브랜드 2012(Japan’s Best Global Brands 2012)' 상위 30위의 자산가치 128조 9,583억 원(2012년 평균 환율 기준)의 73% 수준이다. 이는 일본 경기가 침체한 반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국내 브랜드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인터브랜드의 제즈 프램턴(Jez Frampton) 글로벌 CEO(최고경영자)는 "인터브랜드는 혁신을 이끄는 주요 시장으로 한국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전세계를 사로잡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한국의 문화, 예술의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베스트 코리아 브랜드는 인터브랜드의 브랜드 가치 평가 모델에 따라 국내 기업의 재무 자료를 토대로 브랜드가치를 화폐단위로 평가한 지표다. 국, 공기업 및 외국계 기업은 제외했다.

글 / IT동아 나진희(naji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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