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모바일 결제 비중 작년보다 4.3배 증가
인터넷 서점 알라딘(대표 조유식, www.aladin.co.kr)이 자사 결제 고객을 분석한 결과,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는 비중이 전년 대비 급성장했다고 14일 전했다. 알라딘의 모바일 결제 비중은 2012년 1월 1.36%였으나, 2013년 1월 5.94%로 4.3배 늘었다.
모바일 결제 사용자는 여성이 65%이며 30대의 비중이 32%로 가장 높다. 다만 20대는 28%, 40대는 27%로 전체적으로 20~40대의 비중이 고른 것으로 보인다.
운영체제별로 살펴보면, iOS와 안드로이드의 매출 비중이 각각 30.6%, 69.4%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 사용자에 따른 매출액이 더 높은 것. 그러나 구매 고객 객단가 및 방문 대비 구매율은 iOS 사용자가 더 높았다. 한편 웹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구분했을 경우, 모바일 웹을 통한 결제 비중은 전체의 66%, 모바일 앱을 통한 결제 비중은 전체의 34%로 분석됐다. 또한 모바일 웹 결제의 경우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결제 비중이 iOS 대비 3.6배 높았으나, 태블릿PC는 iOS의 결제 비중이 안드로이드에 비해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결제 수단 이용 비율은 신용카드가 48.4%, 휴대폰 소액결제가 21.3%, 온라인 입금이 20.7%으로 나타났다. 이는 PC에서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62%, 휴대폰 소액 결제 비중이 6%인 것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인다. 또한 모바일 웹보다는 모바일 앱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비율이 더 높았으며, 앱 중에서도 아이폰 앱의 신용카드 이용 비율이 63.6%로 평균치를 훨씬 웃돌았다.
안드로이드 앱, 모바일 웹을 비롯한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낮은 데는 여러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원인은 모바일 안심클릭, 모바일 ISP, 모바일 공인인증서 등을 구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다. 또한 안드로이드는 모바일 백신 검사를 실시해야 하는데, 그 검사를 위한 앱이 카드사별로 표준화되어 있지 않다.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긴 하지만, 카드사별 ID 및 패스워드를 일일이 등록하고 기억하기란 번거로운 일이다. 또한 웹에서는 적용되는 제휴카드 할인 등의 혜택이 PG 정산 등의 문제로 모바일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것도 모바일에서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늘어나는 데 한계점으로 작용한다.
한편, PC에서 이용하는 브라우저 역시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닌 크롬, 사파리, 파이어폭스 등의 non-ActiveX 브라우저 이용 비중이 35%로 늘어나 전년 동기 15% 기준 2.3배 가량 증가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제외하고 가장 많이 이용하는 브라우저는 크롬으로, 알라딘 이용자의 18%는 크롬을 통해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딘 웹기획/마케팅팀 김성동 팀장은 "인터넷 쇼핑몰이 다양한 고객 접속 환경에 맞춰 결제 수단을 다변화하길 바란다. 특히 신용카드 결제의 간편화 및 편리한 대안 결제 수단의 도입, 모바일/Non-ActiveX 결제에서도 ActiveX 결제와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현재 온라인 유통업계의 성장을 위한 선결 과제라고 본다"라고 전했다.
글 / IT동아 안수영(syah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