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창업주 마이클 델, "델은 내가 책임진다"

이상우 lswoo@itdonga.com

2013년 2월 6일, 델(www.dell.com)은 자사를 델 최고경영자 '마이클 델(Michael Saul Dell)'과 글로벌 기술투자 회사 '실버레이크(Silver Lake)'에게 매각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델은 비공개회사(주식의 대부분을 특정 소수가 소유한 회사)가 된다. 그리고 델의 최대주주인 마이클 델은 계속 CEO 자리에 머무른다.

델의 주주들은 주당 13.65 달러를 받게 되며, 이는 총 244억 달러(약 26조 원)에 이르는 거래 규모이다. 주당 가격은 2013년 1월 11일(델 사기업화 루머 최초 보도시기) 미국 주식 시장 마감 시 델의 주가였던 10.88 달러에 25%의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에, 같은 날 델의 기업 총 가치에 대한 약 35%의 프리미엄, 여기에 1월 11일까지 해당하는 이전 90일간의 평균 장 마감 주가에 대한 약 37%의 프리미엄을 합친 금액이다. 매수자들은 마이클 델 및 경영 멤버들의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주식을 현금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델 이사회는 특별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마이클 델을 이번 거래와 관련한 투표에서 배제하고, 개인주주 표결을 실시하는 등의 조건으로 델을 매각하는 협의안에 승인했다. 또한 특별 위원회는 경영 컨설팅 기업인 에버코어 파트너스(Evercore Partners)와도 협력 관계를 맺었다.

이번 인수 합의는 '고샵(go-shop)'이라 불리는 특별 기간을 거친다. 이 기간 동안 특별 위원회는 에버코어 파트너스의 지원을 받아 협의내용에 대안을 제시하고 인수 단체 및 관계자 그룹과 협상할 수 있다.

델 이사회 알렉스 맨들 의장은 "특별 위원회와 자문단들은 주주들에게 최고의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고샵 기간 동안 마이클 델과 실버 레이크가 제시한 제안보다 우월한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이클 델 CEO는 "이번 실버 레이크와의 계약으로 델은 물론 델의 고객, 직원 모두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이번 거래에 대한 의의를 밝혔다.

실버레이크 이건 더반(Egon Durban)은 "마이클 델, 델의 뛰어난 경영팀과의 협력을 통해 회사가 통합 글로벌 IT 솔루션 공급자로 거듭날 것이다"며 이번 계약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위에서 언급된 델 주주 승인뿐 아니라 필요한 규제 승인을 획득하는 것을 포함하여, 관례적인 상황 조건들에 따라 진행되며, 2014년 2분기 내에 완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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