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일과 여흥을 동시에 추구한 태블릿PC 선봬
지난 1월 24일, 한국 휴렛팩커드(이하 한국HP)가 'Worktainment'라는 주제로 자사의 태블릿PC '엘리트패트900'과 컨버터블PC '엔비x2'를 공개했다. Wroktainment는 Work와 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일과 오락을 동시에 수행하는 이번 제품의 콘셉트다.
엘리트패드900은 배터리 사용시간이 대단히 긴 제품이다. 한번 충전해 최대 1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 확장 재킷'에 연결하면 배터리 사용시간이 최대 19시간 15분까지 늘어나며, USB나 HDMI 단자와 SD카드 슬롯이 추가된다. 엘리트패드900의 무게는 630g이라 아이패드와 비슷한 수준이며, 두께는 9.2mm로 연필보다 조금 두꺼운 정도다. 옵션으로 3G통신칩셋도 탑재할 수 있어 유심만 넣으면 언제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도 있다.
'HP 클라이언트 시큐리티 프로그램'를 제공해 업무보안성이 뛰어나며, 'BIOS Protection'과 'Security Essentials'기능을 내장해 바이러스 등의 위험에서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 미 국방성 내구성 표준 인증 테스트도 통과했다. 화면 크기는 10.1인치고 해상도는 1,280x800이다. 인텔 아톰 Z2760(1.8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32GB 제품은 74만 9,000원이고 64GB 제품은 84만 9,000원이다.
함께 선보인 엔비x2는 노트북과 태블릿PC의 특성을 합친 컨버터블PC다. 실내에서 문서 작업시 키보드독에 연결해 노트북처럼 사용할 수 있고, 외부 활동시 본체를 분리해 태블릿PC로 사용할 수 있다. 키보드독과 연결하면 배터리를 최대 19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본체만으로도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다. 연결된 상태에서는 키보드의 배터리부터 먼저 소모하기에 배터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키보드독과 태블릿PC를 합친 무게는 1.41Kg으로 제법 가벼운 편이며, 태블릿PC만 분리해 사용하면 690g에 불과해 휴대성이 뛰어나다. 화면 크기는 11.6인치이고, 해상도는 1,366x768이다. 인텔 아톰 Z2760(1.8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64GB SSD를 탑재했다. 가격은 94만 9,000원이다.
이날 한국HP PPS그룹 온종호 부사장은 제품 발표회에 앞서 PC시장의 현황과 태블릿PC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4분기부터 국내 PC시장 성장율은 감소하고 있다. 태블릿PC 시장이 활성화되고 저가형 넷북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 태블릿PC 시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작년 한해 국내에서 판매된 태블릿PC는 약 130만대이며, 올해는 196만대, 내년에는 267만대 수준으로 시장규모가 성장할 것이라고 IDC는 분석했다. 이와 함께 윈도 태블릿PC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윈도 태블릿PC 보급율은 2.1%에 불과했지만, 세계 시장의 성장추세를 감안하면 2016년에는 국내 시장의 윈도 태블릿PC 보급율은 9.5%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온종호 부사장은 "이번에 선보인 엘리트패드900과 엔비x2는 윈도8에 최적화한 제품이다"며, "윈도 태블릿PC 시장은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엘리트패드900과 엔비x2도 시장에쉽게 안착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