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서평] 계사년을 대처하는 자세, '트렌드코리아 2013'
교수, 컨설턴트, 작가이자 동시에 대한민국 청춘의 멘토 '란도샘(본명 김난도)'이 트렌드 연구자로 나섰다. 그는 소비자학 연구원, 교수들과 함께 데이터를 수집하고 다양한 분석과 접근을 통해 2013년 트렌드를 말했다. 트렌드코리아 2013의 저자는 김난도를 포함해 이준영, 전미영, 이향은, 김서영 등 총 5명이다.
이 책은 2012년 소비트렌드를 돌아보며 1부를 시작한다. 이전에 예측했던 것들이 어떻게 2012년에 발생했고, 어떤 흐름을 타고 소비문화에 적용됐는지를 하나하나 예를 들며 설명했다. 예측했던 내용과 실제 2012년의 트렌드 현상을 비교했으며, 2012년 신조어를 묶어 재미를 더했다.
이어지는 2부는 코브라 트위스트 영어 철자 하나하나에 빗대 10대 소비트렌드를 전망했다. 10대 소비트렌드 아래와 같다.
C: City of hysterie (날 선 사람들의 도시)
O: OTL…Nonsense! (난센스의 시대)
B: Bravo, Scandimon ('스칸디맘'이 몰려온다)
R: Redefined ownership (소유냐 향유냐)
A: Alone with lounging (나홀로 라운징)
T: Taste your life out (미각의 제국)
W: Whenever U want (시즌의 상실)
I: It's detox time (디톡스가 필요한 시간)
S: Survinvg burn-out society (소진사회)
T: Trouble is welcomed (적절한 불편)
그리고 각 키워드 별로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2012년에 비춰 예측했다. 저자들은 '넌센스의 시대'에서 강남스타일을 예로 들며 개그와 펀(Fun)마케팅의 인기, 사실과 허구의 믹스매치가 계속 될 것이라 말했다. '소유나 향유냐'에서는 공유의 문화가 뜰 것으로, '나홀로 라운징'에서는 자존감을 찾는 '힐링'이 유행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외에도 각 키워드에 맞춰 2013년 트렌드를 설명했다.
책을 다 읽고 난 이후, 본 기자가 느낀 점은 이 책이 미래를 100% 예측하는, 그런 대단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다만, 어느 정도 미래를 가늠하고, 이를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코브라 트위스트로 표현되는 10대 키워드를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젊은 마인드를 지닌 소비자가 되자'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또한, '재미를 추구하고 원하는 것을 향유하고 맛과 미각을 즐길 것이다'라는 전망을 통해 치열한 경쟁과 빠른 변화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치유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기도 했다. 이처럼 코브라 트위스트 자체는 어두운 경제 상황이지만, 코브라 트위스트가 담고 있는 각각의 키워드는 성공의 필살기이자 저자들이 원하는 소비자의 자세다.
또한, 그저 한 편의 소설처럼 가볍게 읽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지금 내 옆에서 이런 일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지?'라고 생각하며 한 문장 한 문장 공들여 읽는 것이 좋겠다. 소비트렌드를 분석한 책이라 그런지 전문 어구도 많다. 그렇다고 이해하기 어렵지는 않다. 용어 하나 하나에 치중해 어렵게 이해하려 하지 말자.
수많은 트렌드에 휘말리지 않으면서 자신에게 맞는 지침을 얻어갈 수 있는 책이 되길 바란다. 이미 1월이 반쯤 지나버린 지금, 재미보다는 세상 공부를 원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김난도, 전미영 외 3명이 쓴 트렌드코리아 2013은 전자책 사이트 리디북스(www.ridibooks.com)에서 9,6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글 / IT동아 윤리연(yoolii@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