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LTE 경쟁의 최대 수혜자
지난 2012년 8월 29일,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가입자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1997년 10월 이동전화서비스 사업을 시작한 이래 14년 10개월 만에 달성한 것으로, 올해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한 뒤 가입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LG유플러스 내부는 가입자 1,000만 명 돌파에 대해 확대 해석을 자제하는 분위기이지만, LTE 경쟁에 한발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998년 4월 100만 가입자를 돌파한 이후 1998년 11월 200만 명, 2001년 5월 400만 명, 2004년 11월 600만 명을 돌파했다. 이후 2008년 4월 800만 명에 이어 2011년 11월에 900만 명을 넘어섰다. 주목할 것은 800만 명을 돌파 이후 19개월이 지난 후에 900만 명을 넘어섰지만, 900만 명에서 1,000만 명 돌파까지 9개월 정도만 소요됐다는 점이다.
2012년 11월 기준 LG유플러스의 가입자 수는 10월 1,005만 5,603명에서 6만 2,233명이 증가한 1,011만 7,836명으로 조사됐다(MVNO 가입자 21만 6,230명 포함).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10월 2,682만 5,007명에서 4만 9,002명이 증가한 2,687만 4,009명으로 나타났으며(MVNO 가입자 36만 5,811명 포함), KT는 10월 1,647만 1,016명에서 8,251명이 감소한 1,646만 2,765명으로 조사됐다(MVNO 가입자 58만 3,414명 포함).
2012년 한 해 동안 이동통신사 간 번호이동을 살펴보면, SK텔레콤과 KT에서 LG유플러스로 옮긴 가입자 수가 LG유플러스에서 타 이동통신사로 옮긴 가입자 수보다 많다. 2012년 1월부터 11월까지 SK텔레콤에서 LG유플러스로 옮긴 가입자 수는 179만 9,368명이며, KT에서 LG유플러스로 옮긴 가입자 수는 82만 7,858명이다. 반면,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옮긴 가입자 수는 158만 7,179명이며, KT로 옮긴 가입자 수는 56만 836명이다.
LTE 가입자 수로만 보면 LG유플러스가 KT를 앞서고 있다. 2012년 11월 기준 SK텔레콤의 LTE 가입자 수는 676만, 7,983명이었으며 지난 12월 12일 기준 연초 목표였던 7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405만, 9,551명으로 KT의 LTE 가입자 324만 1,664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LG유플러스는 자사가 이처럼 빠르게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로 LTE 전국망 구축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투자도 가입자 유치에 도움이 됐다는 판단이다. LG유플러스는 2011년 2010년 보다 49% 증가한 1조 7,160억 원을 시장에 투자했으며, 올 상반기에만 8,300억 원을 집행했다. 다만, LTE 투자 확대와 함께 가입자 증가를 위한 마케팅 부담 등으로 부채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LG유플러스는 LTE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전국망 구축 및 지속적인 투자와 네트워크 게임, U+ HDTV, U+ 박스 등 연계 서비스를 다양하게 준비하는 한편, VoLTE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