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ss 10 SD카드보다 10배 더 빨라" 삼성 차세대 내장메모리 출시

2012년 11월 15일, 삼성전자가 1x나노(1x nm, 10나노급) 고속낸드 메모리를 탑재한 64GB(기가바이트) 내장메모리(eMMC, embedded Multi Media Card)를 출시한다. 내장메모리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용 저장 메모리 반도체다.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풀HD 영상 등 고용량 컨텐츠를 보다 빠르게 즐길 수 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선보인 제품은 1x나노급 64Gb 고속낸드 기반의 '64GB eMMC Pro Class 2000'이다. 64GB eMMC Pro Class 2000은 임의쓰기 속도 2,000 IOPS(Input and outputs per second, 메모리와 기기간 초당 데이터 교환 횟수), 임의읽기 속도를 5,000 IOPS를 구현했다. 연속 읽기/쓰기 속도도 각각 260MB/s(Megabyte per second), 50MB/s다. 1.4GB 분량의 영화 한 편을 읽는데 5.4초, 쓰는데 2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Class 10급 외장 메모리 카드보다 10배 이상 빠른 셈. 제품크기도 기존 제품보다 20% 가까이 줄었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김명호 상무는 "삼성전자 독자규격의 차세대 내장 저장장치를 출시함에 따라 모바일 메모리의 솔루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러 업체와 기술 협력을 통해 더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4년에는 10나노급 낸드플래시가 전체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