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있는 앱만 챙겼다', 팬택 베가 R3 앱 탐구
리뷰 3부 - 베가 R3에 기본 내장된 앱 사용기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최근 발행한 '2012년 상반기 스마트폰 이용실태'를 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의 앱 평균 설치 수는 42.3개, 주로 이용하는 앱의 수는 11.4개로 조사됐다. 즉 수십 만 개의 앱이 각 앱스토어에 존재해도 사용자가 주로 이용하는 앱은 고작 열 개 남짓이란 뜻이다. 여기에는 스마트폰에 기본 제공되는 앱도 포함되니 사용자가 실제로 앱스토어를 통해 내려받아 설치하는 앱은 몇 개 되지 않는다. 그러면 내 스마트폰 메인 화면에 수 없이 늘어선 이 앱들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 별로 사용자에게 유용할 만한 고유 앱을 제공한다. 개중에는 정말 쓸 만한 것도 있지만, 있으나마나 한 앱도 있고 어떻게 해서든 삭제하고픈 앱도 있다(기본 내장 앱은 루팅하지 않는 이상 삭제할 수 없다).
팬택 베가 R3에도 팬택과 이동통신사(본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SKT용)에서 사전 설치한 앱이 30여 개 들어 있다. 적지 않은 수지만 그나마 다행인 건, 베가 이전 모델에 비해 광고/제휴 앱이 현저히 줄었다는 점이다. 제조사 입장에서야 앱 개발사와의 제휴가 필요했겠지만, 사용자 눈에는 무용지물 잡동사니일 뿐이었다. 이번 리뷰 3부에서는 베가 R3에 기본 설치된 앱의 용도는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 본다. 앱은 메인(앱스) 화면 맨 왼쪽부터 차례로 소개하며, 이동통신사 관련 앱은 제외한다. 각 앱의 평가는 본 리뷰어가 직접 사용해 본 체험을 토대로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채점한다.
▲ 클라우드 라이브(Cloud Live)
웹하드와 같은 인터넷 저장 서비스다. 애플의 '아이클라우드'와 동일하게, R3 내 사진, 동영상, 문서 파일은 물론이고 개인 일정, 전화부, 메모 등까지 동기화할 수 있다. 향후 R3를 초기화하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손쉽게 복구할 수 있다. 홈페이지(www.cloudlive.co.kr)에서 회원으로 등록하면 16GB의 무료 저장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PC에도 클라우드 라이브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데, 이때 특정 폴더(라이브 디스크)가 자동 생성되는데, 이 폴더를 스마트폰과 공유하게 된다. PC용 프로그램은 R3의 전화부, 캘린더, 메모 등만 확인하는 개인 데이터 백업 기능을 담당한다. 사진, 동영상, 문서 파일 등은 웹 페이지를 통해 확인, 공유가 가능하다(이들 파일은 라이브 디스크에서 바로 확인하는 게 더 간편하다).
한편 클라우드 라이브는 전세계에 널리 사용되는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인 '드롭박스(Dropbox)'와 '박스(Box)'와도 연동된다. 클라우드 라이브 메인 화면의 '클라우드 모아보기' 메뉴를 통해 각 저장 서비스에 바로 접속해 파일 등을 올리거나 가져올 수 있다. 본 리뷰어 역시 평소 드롭박스를 애용하고 있어, 모아보기 기능이 더 없이 편리하게 느껴졌다.
아울러 R3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클라우드 라이브로 바로 올릴 수 있으니, USB 케이블 연결 해 PC로 이동하는 경우보다 빠르고 간편하다.
한가지 아쉬운 건 캘린더 공유 기능이 MS아웃룩 기반 서비스만 지원한다는 점이다. R3 자체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채택한 만큼 구글 캘린더와 연동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평가: 유용성 - 9점 / 활용성 - 8점
▲ 미디어 라이브(Media Live)
동영상이나 사진 파일을 PC와 공유하여 상호 재생할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 앱이다. 이 역시 회원가입이 필요하나 앞서 클라우드 라이브의 계정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VEGA 계정). 마찬가지로 PC에 미디어 라이브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해야 한다. R3 포함 최대 5대의 기기가 미디어 파일을 공유할 수 있다.
PC용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특정 폴더를 공유 폴더로 설정하면 그 폴더 내 동영상, 사진 파일을 스마트폰이나 다른 기기에서 (다운로드 없이) 즉시 재생할 수 있다. 특히 미디어 라이브는 'N스크린' 기능을 지원해 마지막으로 재생한 부분부터 이어 재생된다. 물론 공유 폴더가 있는 PC가 켜져 있어야 스트리밍 재생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이든 PC든 태블릿PC든 미디어 라이브를 실행하면, 상호 공유된 기기와 공유 파일이 목록으로 표시되며, 이를 선택하면 미디어 파일이 재생된다. 물론 스마트폰에 있는 동영상이나 사진도 다른 기기에서 재생할 수 있다. 또한 DLNA 기능도 지원하니 DLNA 출력 가능한 TV 등으로도 영상을 내보낼 수 있다. 평소에 미국드라마(미드)를 애청하는 사용자라면 파일을 일일이 스마트폰에 옮길 필요 없이 스트리밍 재생으로 볼 수 있으니 편리하겠다. 참고로 PC와 R3가 동일한 네트워크(공유기 등)에 함께 있어야 양방향 공유 재생이 가능하다.
평가: 유용성 - 8점 / 활용성 - 8점
▲ 앱스플레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같은 앱 마켓이다. 팬택이 운영하며 베가 서비스 계정으로 가입,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유/무료 앱이나 게임, 최신 영화 콘텐츠(유료), TV 프로그램 방송(유/무료), 음악(유료) 콘텐츠 등을 내려받아 즐길 수 있다. 또한 특정 앱에 대한 블로거와 전문가들의 리뷰 콘텐츠도 참고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비해 앱 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가끔 들러서 둘러 볼만 할 정도는 된다.
평가: 유용성 - 6점 / 활용성 - 5점
▲ 스케치패드
손가락이나 펜을 통해 그림이나 문자를 그릴 수 있는 스케치북 앱이다. 가상 키보드를 사용하기 귀찮거나 즉시 입력해야 하는 경우라면 메모 앱보다 스케치패드 앱이 나을 수 있다. 특히 짤막한 단어나 숫자(전화번호 등)를 기록하는데 유용하다. 또한 15개의 테마 노트(템플릿)도 있어 용도에 맞게 작성할 수 있다. 이렇게 작성된 스케치패드 문서는 클라우드 라이브나 드롭박스, 메일(G메일), 에버노트 등으로 내보내 활용할 수도 있다.
손가락 입력 외에 음성도 녹음해 첨부할 수 있다(단 한 문서에 하나의 음성만 첨부 가능). 또한 포토샵 프로그램처럼 문서 '레이어' 기능을 지원하므로 그림 그릴 때 레이어를 겹쳐 출력할 수 있다. 전화통화 중 메모가 필요할 때도 스케치패드를 사용할 수 있다(통화 화면 하단 스케치패드 아이콘).
평가: 유용성 - 7점 / 활용성 - 8점
▲ 심플 모드
홈 화면과 메인 화면을 간소화하고 큰 글자로 표시해 R3를 좀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노년층 사용자나 운수업자 등에게 적합하지만, 간결하고 단순한 화면이나 메뉴를 선호한다면 누구라도 사용해 봄직하다. '바로가기' 내 '일반모드'를 실행하면 원래의 일반 모드로 다시 변경된다. 심플 모드를 적용한다고 여러 앱을 사용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메뉴' 내 '애플리케이션'에 가면 R3에 설치된 모든 앱을 가나다순 목록 형식으로 볼 수 있다. 심플 모드에 익숙해 지니 이젠 일반 모드가 되려 복잡하고 번거로운 느낌이 든다.
평가: 유용성 - 8점 / 활용성 - 7점
▲ 텍스트 액션
손가락이나 입력 펜 등으로 입력한 문자로 특정 액션을 연동하는 기능이다. 액션에는 전화, 문자메시지, 검색, 노트패드 등이 있다. 즉 전화번호 형태를 입력하면 전화를 걸 수 있고, 숫자를 입력하면 사칙연산도 가능하다. 문장을 쓰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그 내용을 노트패드로 복사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가상 키보드 입력보다 손가락/펜 입력이 편할 수도 있으니 이때 활용하면 좋다. 본 리뷰어는 간단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사용하니 꽤 쓸 만한 듯했다.
평가: 유용성 - 7점 / 활용성 - 7점
▲ 미니 윈도우
본 리뷰를 통해 여러 차례 소개한 미니 윈도우 기능이 아마도 베가 R3의 차별점이 아닐까 한다. 마치 PC의 윈도처럼 화면에 작은 창을 띄워 앱을 실행하는 기능이다. 인터넷 서핑하며 DMB 또는 동영상을 보거나, 학습 동영상을 보며 영어사전을 띄워 놓을 수 있다. 헐리웃 영화를 보며 영어 단어 찾아 보는데 딱 알맞다. 미니 윈도우를 이동할 수 있어 유용하다. 사용할수록 유용함을 깨닫게 되는 기능이다.
평가: 유용성 - 9점 / 활용성 - 9점
▲ 스마트 보이스
목소리로 특정 명령이나 앱을 실행하는 기능이다. R3에만 있는 건 아니고 거의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이를 지원한다(애플 iOS의 '시리', 삼성의 'S보이스', LG의 'Q보이스'와 유사하다). 아직까지 전세계적으로 정확한 음성인식 기술이 확립되지 않아 제대로 인식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짧은 단어로 끊어 말하면 나름대로 잘 인식된다. 평소에는 그다지 사용할 기회가 없고, 운전이나 요리할 때 등 양 손을 사용하기가 곤란한 경우라면 '재미 삼아' 시도해 볼만 하다.
평가: 유용성 - 6점 / 활용성 - 5점
▲ 데이터 매니저
USB 케이블 없이 와이파이로 PC와 연결해 파일이나 데이터를 동기화하는 기능이다. PC에 데이터 매니저 플러스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www.ivega.co.kr에서 내려받기 가능). PC와 연결되면 전화부, 메시지, 메모, 사진, 동영상 등의 개인 데이터가 PC와 동기화된다. 이 프로그램은 사실 일반 휴대폰을 위한 것이라 스마트폰에는 큰 의미가 없다. 더구나 맨 처음 소개한 클라우드 라이브 기능을 통해 좀더 유연한 데이터 동기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음 제품부터는 삭제해야 될 듯하다.
평가: 유용성 - 2점 / 활용성 - 1점
▲ 동영상 스튜디오
R3로 간단한 동영상을 편집, 작성할 수 있는 앱이다. 여러 사진을 동영상 형태로 만들거나(슬라이드쇼 방식) 여러 동영상을 하나로 합치기에 좋다. R3에 저장돼 있는 음악도 배경으로 넣을 수 있다. R3로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하나의 동영상 파일을 만들거나 합쳐 다른 이들과 공유할 때 요긴하겠다. 다만 전문 편집기 수준의 부가 기능은 없다.
평가: 유용성 - 6점 / 활용성 - 5점
▲ 미디어 링크
미디어 파일 원격 재생 기술인 DLNA(Digital Living Network Alliance)을 지원하는 PC나 디지털TV, 스마트 기기로 재생하는 앱이다. 최근 PC나 디지털TV, 또는 AV기기라면 DLNA를 지원할 테니 이를 통해 R3 내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물론 미디어 링크 말고도 원격 재생은 얼마든지 가능하므로 큰 의미는 없다. 미디어 링크 앱을 실행하면 주변의 DLNA 기기(서버)를 검색하고 이를 목록으로 보여준다. PC 등에 있는 미디어 파일을 R3에서 재생할 수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 평소 동영상을 자주 촬영하는 사용자라면 거실의 디지털TV로 바로 재생할 수 있으니 편리하겠다.
평가: 유용성 - 7점 / 활용성 - 6점
▲ 백업
R3 내 주소록, 통화목록, 문자메시지, 메모 등을 백업하는 앱이다. 백업을 저장하는 위치는 R3 내장 메모리 또는 외장 마이크로SD메모리(장착한 경우) 중 선택할 수 있다. 백업 설정에서 '자동백업'을 설정해 두면 지정된 시간에 자동 백업되니 그 후로는 크게 신경 쓸 것 없다. 이 백업 기능은 인터넷 연결이 불가능한 경우(즉 클라우드 라이브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 R3에 저장된 백업 파일로부터 데이터를 복구하는데 사용하면 된다.
평가: 유용성 - 7점 / 활용성 - 5점
▲ 소셜갤러리 / 소셜온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포스퀘어 등 대표적인 SNS를 한 곳으로 몰아서 확인할 수 있는 앱이다. 소셜갤러리는 이들 SNS에 등록된 사진만 모아 보여준다. 또한 R3에 있는 사진을 즉시 SNS 또는 다른 공유 서비스(메일, 피카사, 드롭박스, 클라우드 라이브 등)로 올릴 수 있으며, 친구들의 사진을 R3로 저장할 수도 있다. 소셜온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앱을 완벽히 대체할 수 있을 정도로 SNS 사용에 있어 불편함이 없다. 페이스북과 미투데이를 사용하다 보니 이를 한번에 볼 수 있어 상당히 유용하게 느껴졌다.
평가: 유용성 - 8점 / 활용성 - 9점
▲ 스크린 링크
영상 외부 출력이라는 기능 면에서는 유사 앱과 비슷하지만, 스크린 링크는 '와이파이 다이렉트(Wi-Fi Direct)'라는 연결 기술로 화면과 사운드를 원격 출력한다. 당연히 출력 기기(모니터, 디지털TV 등)가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지원해야 하며, 지원하지 않는 경우 별도의 수신기가 필요하다. 와이파이 다이렉트로 R3와 출력 기기가 연결되면 출력 기기 쪽에 QR코드가 하나 나타나는데, 이를 R3로 인식하면 두 기기가 최종 연결된다. 이후로는 R3의 영상과 사운드가 출력 기기로 출력된다. 출력 방식만 놓고 보면 무선 연결이라는 점 외에 HDMI 연결과 동일하다. 출력 기기가 와이파이 다이렉트를 지원한다면 R3의 화면과 사운드를 손쉽게 출력 기기로 보낼 수 있으니 유용하리라 판단된다.
평가: 유용성 - 7점 / 활용성 - 7점
▲ 캔버스톡
실제로 R3 사용자(캔버스톡 사용자)끼리 화면을 동시에 공유하는 기능인데 실제로 사용해 보진 못했다. 지도나 그림 등을 함께 보면서 문자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나름 참신한 앱이다. 가족, 연인, 친구들끼리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활용하기에 따라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평가: 유용성 - 8점 / 활용성 - 9점
▲ 캠노트
R3의 카메라로 칠판이나 책을 촬영해 여기에 그림이나 글자를 기록할 수 있는 앱이다. 일종의 스캐너 역할이다. 그래서 인지 촬영 화면도 스캐너나 복사기처럼 흰색 바탕으로 나타난다. 손가락 터치로 밝기나 확대 조정이 가능해 원본에 맞게 스캔할 수 있다. 도서관 등에서 책 내용을 즉시 스캔해 메모나 그림 등을 입력 후 저장하면 좋겠다. 카메라 앱으로 찍은 사진보다는 글자가 또렷하며, 실제로 스캔/복사한 느낌도 들어 이채롭다.
평가: 유용성 - 7점 / 활용성 - 8점
▲ 포토프레임
예상하는 대로 R3 내 사진을 전체화면으로 하나씩 출력하는 일종의 디지털 액자 앱이다. 충전 거치대에 올려 놓으면 디지털 액자와 다름 없다. 한 장 또는 여러 장의 사진이 슬라이드쇼 방식으로 보여지며 여러 가지 넘김 효과가 나타나 디지털 액자로서 손색이 없다. 더구나 5.3인치로 화면이 크니 더욱 그러하다.
평가: 유용성 - 8점 / 활용성 - 6점
▲ Go!NFC
현재까지는 크게 활용할 기회 없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위한 앱이다. NFC는 사물에 직접 접촉하지 않고 근거리에서 무선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만약 향후 R3에 NFC 결제 기능이 지원되면 NFC 결제가 가능한 매장에서 R3만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 교통카드 역할도 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NFC 도입기라 활용도는 그다지 높지 않다.
평가: 유용성 - 9점 / 활용성 - 4점
▲ VEGA 스테이션
R3의 업데이트를 관장하는 앱이다. 이 앱을 통해 기본 앱의 업데이트를 적용, 설치할 수 있으며, 기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패치)도 가능하다. 새 업데이트가 등록될 때마다 알림을 받을 수 있으니 그때 그때 실행하면 된다. 또한 사용 중인 모든 앱에 대한 정보도 볼 수 있고, 삭제 가능한 앱은 삭제할 수 있다.
평가: 유용성 - 7점 / 활용성 - 5점
비인기 제품의 비상의 기대하며
거의 한 달에 걸쳐 진행한 팬택 베가 R3의 리뷰를 정리한다. 요즘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하나 같이 우수한 성능에 유용한 기능을 담고 있어 무엇이 좋고 나쁘다고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과 성향, 취향에 따라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베가 R3 역시 잘 나가는 다른 스마트폰 못지 않게 잘 만들어 졌다고 생각한다. 통신 개통하여 실제로 한 달간 사용해 보니 눈에 띄는 큰 단점은 없는 듯했다. 자잘한 아쉬움이 남는다 해도 한 손으로 사용하는 5.3인치 화면은 손과 눈을 편하게 했다. 기존 사용하던 4인치 스마트폰 화면을 다시 보기 싫을 정도로(역시 사람은 간사하다). 특히 웹툰(인터넷 만화)을 볼 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이처럼 제법 쓸 만함에도 날갯짓 한번 제대로 못하고 추락할 수 밖에 없던 비인기 스마트폰의 비애를 베가 R3가 걷어내고 보란 듯이 비상해 주길 기대해 본다. 물론 그러려면 제품 품질/완성도뿐 아니라 사용자에 대한 제조사의 적극적인 지원도 절실하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