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과 MS의 합체, 그 결과물은 변신형 컨버터블PC?

김영우 pengo@itdonga.com

인텔과 MS의 합체, 그 결과물은 변신형 컨버터블PC?

올해 울트라북은 노트북 전체 판매량의 30% 정도를 차지했다고 한다(인텔의 발표). 인텔에서 울트라북의 규격을 처음 발표한 것이 2011년의 일이니 불과 1년 만에 노트북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울트라북이 인기를 끈 이유는 무엇보다도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 그리고 우수한 배터리 성능에 힘입은 바가 크다.

이런 울트라북이 최근 들어 하나의 도전과제를 맞이하게 되었다. 바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로 대표되는 이른바 스마트기기와의 경쟁이다. 이에 인텔과 울트라북 제조사들이 돌파구로 마련한 것이 바로 울트라북과 터치스크린의 접목이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울트라북에 터치스크린 환경에 적합한 신형 운영체제인 마이크로소프트 윈도8도 탑재해 스마트 기기와의 정면승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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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흐름 속에 한층 밀접한 관계가 된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가 11월 9일, 최근 출시된 윈도8 기반 터치스크린 올트라북을 소개함과 동시에 양사의 향후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윈도8 디바이스 데이'를 공동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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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린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김현정 이사는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최근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장치의 종류가 정말로 다양해졌다며, 윈도8이 이러한 다양한 장치를 모두 포용할 수 있는 다목적 운영체제라는 점에 주목해달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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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윈도8의 소개에서 김현정 이사는 스마트폰의 그것과 매우 유사한 윈도8의 잠금화면, 터치스크린환경에 최적화된 사용자인터페이스, 그리고 윈도 스토어를 통해 간단히 구매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윈도8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등을 소개했다. 그리고 이러한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음과 동시에 기존 윈도에서 사용하던 다수의 콘텐츠도 그대로 쓸 수 있는 높은 호환성을 가진 운영체제가 바로 윈도8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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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연단에 오른 인텔코리아의 지용호 상무는 2011년에 처음으로 발표된 이래 2012년에 본궤도에 오르기까지의 울트라북의 성과를 소개하면서 2013년의 울트라북은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며, 터치스크린과 윈도8이 그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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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텔은 앞으로 터치스크린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금년 초부터 TPK, 윈텍(WINTEK), 한스터치(HannsTouch)와 같은 터치스크린 관련 생산업체에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올해 안에 40여 종의 터치스크린 기반 울트라북이 출시될 것이며, 그 중 10종 정도는 울트라북과 태블릿PC을 넘나들며 쓸 수 있는 컨버터블(Convertible) 형태가 될 것이라고 지용호 상무는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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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버터블PC는 평소에는 노트북처럼 쓰다가 사용자의 취향이나 환경에 따라 태블릿PC 형태로 변신이 가능한 신개념 PC다. 기존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는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노트북이나 울트라북은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최적화되어있지만, 새로 등장한 울트라북 기반 컨버터블PC는 두 가지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어 콘텐츠의 소비는 물론, 생산에도 무난히 이용할 수 있는 만능 플랫폼이라는 것이 인텔 측의 설명이다.

기자의 눈으로 본 행사

한편, 이날 윈도8 디바이스 데이가 개최된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1층에서는 윈도8의 출시를 기념해 실시된 윈도8용 앱 개발 콘테스트의 결과물을 소개하는 윈도8 앱 스타 어워드가 개최되었다. 콘테스트 참가자 중에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으로 참여해 정치권에 몸담았다가 현재는 본업인 앱 개발자로 돌아온 클라세 스튜디오의 이준석 대표가 포함되어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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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자신이 개발한 교육용 앱인 테스트 바다를 소개했다.그 외에도 이날 행사장에는 삼성전자의 아티브, 소니의 바이오 듀오, 레노버의 씽크패드 트위스트등을 비롯한 다양한 컨버터블PC가 전시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다. 또한,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올인원PC(본체 모니터 일체형 PC)인 LG전자의 V325-UH50와 HP의 엔비 23, 그리고 기존 울트라북에 터치스크린을 더한 삼성전자의, LG전자의 Z360등도 한 자리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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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들을 접해본 참관객들은 처음에는 다소 어색해했지만, 터치스크린 특유의 직관적인 조작법 덕분인지 큰무리없이 기기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노트북과 태블릿PC의 형태를 오갈 수 있는 컨버터블PC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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