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를 보며 카톡을 한다" 깨알 같은 옵티머스뷰2의 기능

강일용 zero@itdonga.com

3부 Q슬라이드, Q리모트, Q보이스 사용기

앞선 리뷰에서 외형, 성능, 4:3 화면 비의 특징, Q메모 등 옵티머스뷰2의 주요 특징을 살펴봤다. 이번 리뷰에서는 'Q슬라이드', 'Q리모트', 'Q보이스', '미러콜' 등 옵티머스뷰2에 내장된 깨알 같은 기능을 살펴본다.

옵티머스뷰2의 깨알 같은 기능 '야구를 보며 카톡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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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뷰2의 깨알 같은 기능 '야구를 보며 카톡을 한다?' (1)

Q슬라이드, 진정한 멀티태스킹에 도전한다

지금까지의 스마트폰들은 동시에 여러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실행하는 멀티태스킹이 뛰어나다고 하면서도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화면 크기가 작아 한 화면에 두 가지 앱을 동시에 띄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조사들이 여러 방법을 고민한 결과, 지금은 멀티태스킹이 상당 부분 가능해졌다. LG전자가 옵티머스뷰2나 옵티머스G를 통해 선보인 Q슬라이드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Q슬라이드는 DMB, 동영상 등을 감상하면서 인터넷, 카카오톡, 전화통화, 게임 등을 같이 할 수 있는 기능이다. Q슬라이드를 실행하면 DMB, 동영상 등이 반투명해지면서 스마트폰의 다른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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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기존에는 DMB로 야구를 시청하던 도중 친구에게 메시지가 오면 답장하고자 야구 시청을 중단해야 했다. 고작 10여 초 내외에 불과하긴 하지만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Q슬라이드 기능을 활용하면 야구를 보면서 문자를 보낼 수 있다. DMB 감상 도중 왼쪽 상단의 Q슬라이드 실행 버튼을 누르면 DMB 화면이 반투명해지면서 홈화면으로 돌아간다. 이 상태로 답장을 보내면 된다. Q슬라이드 덕분에 24일 2012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10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를 밟은 이승엽의 1회 말 투런 홈런을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고맙다, Q슬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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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옵티머스뷰2에 내장된 비디오 앱을 통해 드라마나 영화 등을 감상하면서, 인터넷을 하거나 전화를 거는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옵티머스뷰2의 성능이 뛰어난 만큼 동영상이나 게임이 끊기는 현상 같은 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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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슬라이드를 통해 반투명해지는 것은 DMB나 동영상으로 한정된다. 인터넷, 게임 등 일반 앱을 반투명하게 할 수는 없다. 또한, 반투명해진 DMB나 동영상은 Q슬라이드를 해제하기 전까지 재생, 멈춤, 건너뛰기, 채널변경 등을 일체 조작할 수 없다. 다만 투명도는 취향에 맞춰 조절할 수 있다.

Q리모트, 우리 집 만능 리모컨

옵티머스뷰2 기능 가운데 또 하나 눈에 띄는 기능이 바로 Q리모트다. Q리모트란 스마트폰을 TV, 셋톱박스, 오디오, 에어컨 등의 리모컨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활용법도 간단하다. 옵티머스뷰2 화면 상단의 알림 바(Notification bar)를 내린 후 Q리모트 메뉴를 실행하면 된다. 한번 Q리모트를 실행하면 알림 바에 계속 고정되니 편리하게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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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스마트폰을 리모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원리는 뭘까? 리모컨은 상단의 적외선 포트를 통해 TV에 신호를 보낸다. 옵티머스뷰2 역시 이러한 적외선 포트를 갖추고 있다. 적외선 포트가 없는 다른 스마트폰들은 흉내낼 수 없는 기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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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뷰2의 깨알 같은 기능 '야구를 보며 카톡을 한다?' (6)

Q리모트의 사용법을 살펴보자. Q리모트를 사용하려면 일단 TV, 셋톱박스, 오디오, 에어컨 등과 한번 연결해야 한다. 연결하려면 '설정'>'Q리모트 설정'에 진입해야 한다. Q리모트 설정에 진입하면 어떤 기기에 연결할지 선택할 수 있다. 기기를 선택한 후 기기의 제조사를 고른다. 그리고 나타나는 3단계 설정(전원, 조용히, 외부입력)을 차례로 누르면 모든 설정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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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을 제대로 마무리했다면 해당 기기를 옵티머스뷰2로 조작할 수 있다. 번거롭게 리모콘을 찾지 않아도 가전기기를 조작할 수 있으니 나름 편리했다. 부모님들이 좋아하실 만한 기능이다. 참고로 집에서는 자동으로 리모컨으로 바뀌는'자동 켜짐 설정'이 있는데, 이를 사용하려면 무선공유기가 있어야 한다.

Q보이스, 재미있지만 실용성은 아직…

비단 옵티머스뷰2뿐만 아니라 최근 출시된 LG전자 스마트폰 대다수에는 Q보이스 기능이 탑재됐다. Q보이스란 사용자가 음성으로 내린 명령을 스마트폰이 인식해서 명령에 대한 결과를 보여주는 음성비서 기능이다. 전화, 메시지, 인터넷 검색 등 일반적인 작업뿐만 아니라 특정 단어에 관한 재치 있는 답변도 들려준다. Q보이스는 옵티머스뷰 왼쪽 상단의 Q메모 실행버튼을 1초 이상 누르고 있거나, 메뉴 내의 Q보이스 앱을 선택하면 실행된다.

Q보이스에 다양한 명령을 내려봤다. 옵티머스뷰2에 대고 특정 번호를 말하자, 해당 번호로 전화가 연결됐다. 손이 바쁜 와중에도 음성으로 전화를 걸 수 있어 편리했다. "주소록"이라고 말한 후 특정인의 이름을 말하니, 해당 인물의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또한 "검색 네이버(다음, 구글도 된다)"라고 말한 후 검색어를 추가로 알려주니, 검색결과가 나타나는 인터넷 페이지를 실행해줬다. 간단한 작업은 음성만으로 실행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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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명령 말고 간단한 단어를 말해도 된다. 예를 들어 "위치"라고 말하면 현재 사용자가 있는 위치를 파악해 주소를 알려주고, "맛집"이라고 말하면 사용자 주변의 맛집(네이버 검색 기준)을 지도 앱을 통해 알려주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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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답변도 눈에 띈다. 옵티머스에 대해 묻자 "저를 부르셨어요?"라고 답했고, 갤럭시S3라고 묻자 "뛰어난 친구죠"라고 답했다. 자칫 민감해질 수 있는 문제에 재치있게 답변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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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답변의 폭이 좁은 점은 아쉽다. 아직 LG측 답변 DB(데이터베이스)가 모자란 탓인지 모든 질문에 재치있게 답하지는 못했다. 단어로 명령을 내릴 경우 검색 엔진을 통해 해당 단어를 검색한 결과만 보여줬다. LG측의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한편, 옵티머스뷰2에는 '미러콜'이라는 독특한 기능도 내장됐다. 미러콜은 VoLTE로 통화중인 상대방에게 자신이 보고 있는 웹페이지나 전자펜으로 작성한 메모 등을 공유하는 기능이다(사진, 연락처 등은 VolLTE를 지원하는 모든 스마트폰끼리 공유할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상대방이 VoLTE를 지원하는 LG전자의 스마트폰이어야 한다. 현재 리뷰용으로 제공받은 옵티머스뷰2가 개통된 상태가 아니어서 직접 그 효용을 확인해보지 못한 점이 아쉽다.

웹 서핑이 잦거나 독특한 스마트폰을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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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을 둘러보면 특이하지만 뛰어난 인물이 있기 마련이다. 옵티머스뷰2가 바로 이러한 인물과 같은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의 주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과 다양한 기능 그리고 뛰어난 완성도를 갖췄다. 출퇴근길 또는 집에서 잠들기 전 스마트폰으로 웹 서핑을 자주 하는 사용자 또는 흔한 16:9 형태의 스마트폰이 지겨운 사용자라면 지금 당장 주변의 LG전자 대리점이나 이동통신사 대리점에 가서 옵티머스뷰2를 살펴보자. 분명 마음에 들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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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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