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KES] 입체음향의 대중화를 선언한 DTS
여러 가지 멀티미디어 관련기술 중에서도 홍보가 가장 어려운 것이 바로 음향기술이라고 한다. 음향이라는 콘텐츠는 눈에 보이는 형태가 아니다 보니 신문이나 잡지와 같은 일반적인 매체를 통해서는 가치를 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향기술 업체들은 직접 대중들과 만날 수 있는 전시회나 세미나 등의 행사를 중요시한다.
대표적인 음향기술 업체 중 한 곳인 DTS는 2012년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 2012 전자정보통신산업대전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참관객들에게 자사의 입체음향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DTS가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홍보한 기술은 일반적인 2채널 스테레오 음향을 최대 11.1채널의 입체음향으로 확장해주는 홈시어터용 솔루션인 'DTS Neo:X' 기술, 그리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휴대용 기기에서도 웅장한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게 돕는 'DTS Express' 코덱 기술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DTS는 부스 내에 DTS Neo:X 기술이 적용된 홈시어터 시스템을 구비한 간이 감상실을 마련했으며, DTS Express 기술이 적용된 안드로이드용 앱인 'UV(UltraViolet)플레이어'를 탑재한 태블릿PC를 다수 구비하여 참관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에서 만난 DTS의 관계자는 "DTS의 기술을 체험해 본 참관객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며, "특히 DTS Express에 대해서는 모두들 기대 이상이라고 할 정도"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부스에서 DTS Express가 적용된 UV플레이어를 이용해 영화를 감상해 본 한 참관객은 "태블릿PC에 연결된 헤드폰에서 이 정도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특히 효과음의 입체감이 뛰어나서 액션 장면을 감상하는 도중 몇 번이고 뒤를 돌아보고 싶었을 정도" 라고 말했다.
DTS Neo:X와 DTS Express 외에도 이날 DTS에서 집중적으로 홍보한 또 한 가지의 기술은 '플레이파이(Play-Fi)'다. 이는 와이파이(Wi-Fi) 무선통신을 통해 케이블 없이도 음향기기를 서로 연결, 즐길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이는 애플에서 개발한 '에어플레이'와 컨셉이 유사하지만, iOS 기반의 기기에서만 쓸 수 있는 에어플레이와 달리 플레이파이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기기를 지원하므로 한층 넓은 사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