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판매가 1억 1,710만 대? 포스트 PC의 시대
태블릿PC 판매량이 PC(데스크탑+노트북) 판매량을 무서운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 포스트 PC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2012년 9월 24일, 시장조사기관 IDC(www.idc.com)가 2012년 전세계 태블릿PC 판매량 예상치를 1억 1,710만 대로 상향했다. 기존 예상치인 1억 740만 대보다 약 1천만 대 이상 증가한 것이다. 또한 내년 전망치도 1억 4280만 대에서 1억 6,590만 대로 높였으며, 2016년 태블릿PC 판매량은 2억 6,14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IDC 모바일 커넥티드 디바이스(Mobile Connected Devices) 연구부문 톰 메이넬리(Tom Mainelli) 이사는 "전세계 대부분이 경제 문제를 겪고 있지만 태블릿PC를 구매하겠다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막지는 못했다"라며, "특히 4분기에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태블릿PC 시장은 애플이 아이패드를 통해 주도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까지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메이넬리 이사는 "다른 업체들도 성공할 여지가 충분하다"라며, "안드로이드 및 윈도 기반 신제품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여지가 넓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IDC는 태블릿PC에 윈도 기반 태블릿PC도 포함하는 것으로 분류체계(taxonomy)를 변경했다. 윈도 기반 태블릿PC의 비중은 지난 2011년 1%에 불과했지만, 2012년에는 4%, 2016년에는 11%로 늘어날 전망이다.
2011년 57.2%를 차지했던 아이패드는 2012년 6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2016년에는 다시 58%로 줄어들 전망이다. 안드로이드의 경우 2011년 38.9%에서 2012년 35.3%, 2016년 30.5%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IDC 제니퍼 송(Jennifer Song)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8 및 RT 운영 체제 기반 태블릿PC는 시간이 지나면 시장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을 것"이라며, "그러나 가격이 높고제품이 다양해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4분기 출하량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안드로이드는 넥서스7의 성공 및 아마존의 뉴킨들파이어 출시 때문에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