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배 더 빨라진 840 시리즈 SSD 발표
2012년 9월 24일, 삼성전자가 신형 SSD(Solid State Drive)인 '840 시리즈'를 발표했다. SSD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체하는 저장장치로, 모터와 같은 기계적인 장치(플래터) 대신 메모리 반도체에 정보를 저장하기 때문에 데이터를 읽고 쓰는 속도가 빠르다. 특히 본 제품은 470 시리즈와 830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일반인들에게 본격적으로 SSD를 확산시킬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840 시리즈는 최고급 컴퓨터 및 서버 등을 대상으로 한 '840 PRO'와 일반 데스크탑 및 노트북용 '840' 모델로 나눠져 있다. 840 PRO의 경우 임의쓰기(Random Write) 속도가 90K IOPS로, 기존 830 시리즈의 세배에 이른다. SATA 인터페이스의 한계인 100K IOPS에 육박하는 수치다. 참고로 IOPS(Input/Output per Second)란 초당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처리 횟수를 의미하며,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
840은 20나노급 64Gb(기가비트) Toggle DDR2.0 낸드 플래시와 전용 컨트롤러를 탑재해, 임의쓰기속도가 830 시리즈보다 약 2배 빠른 70K IOPS에 이른다.
840 시리즈에 탑재된 컨트롤러는 삼성전자가 자체 설계한 전용 제품이며, 어떤 형태의 데이터를 입력해도 성능이 균일하다. 일부 업체의 컨트롤러가 압축파일을 입력하면 속도 저하 현상이 발생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예전 컴퓨터라도 듀얼코어 프로세서 및 2GB 이상의 메인 메모리를 갖췄다면 840 시리즈를 탑재해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다"라며, "전력소모도 적기 때문에 노트북 사용자들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
840 시리즈는 다음달 중순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글 / IT동아 강일용(zer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