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커넥트 “비접촉 생체 신호 측정 ‘바이탈트래커’로 사업 영역 확장 나선다” [SBA 혁신기업]
[IT동아 X SBA 공동기획] SBA 미래혁신본부는 CES, 비바텍(VivaTech) 등 글로벌 전시 플랫폼과 연계해 서울 유망 스타트업의 우수한 전시성과 창출과 후속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IT동아는 SBA와 함께 세계 무대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은 유망 스타트업들을 소개합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이오커넥트(Bioconnect)는 비접촉 생체 정보 측정 솔루션을 개발하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핵심 기술은 카메라로 얼굴을 촬영해 심박, 산소포화도, 스트레스 지수 등을 측정하는 ‘바이탈트래커(VitalTracker)’다. 기기를 피부에 대거나 착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장애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측정한 데이터를 모아 시간에 따른 변화를 보여주는 소프트웨어 ‘바이탈플랫폼(VitalPlatform)’도 개발했다. 바이탈트래커와 바이탈플랫폼은 세계 최대 IT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에서 혁신상도 받았다.
바이오커넥트는 바이탈트래커와 바이탈플랫폼을 기반으로 바이탈트래커 키오스크, 바이탈트래커 미니, 바이탈트래커 메디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고,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요양복지기관, 디지털 교육 시설 등에 공급했다. 건설사, 제약사, 연구기관과도 협력 중이다.
최근에는 측정 결과를 보여주는 것을 넘어 이상 징후를 미리 알아채 위험에 대비하도록 돕는 방향으로 기술을 발전시키고, 활용 분야도 확장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근로자 안전관리를 위한 신규 솔루션 ‘근로자 통합 솔루션’을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후속 투자 유치와 미국, 일본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연준 바이오커넥트 대표를 만나 바이오커넥트와 바이탈트래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연준 대표는 생명과학을 전공했고, 이후 10년 넘게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몸담으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전공 분야의 전문성과 헬스케어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2018년 바이오커넥트를 창업했다.

바이탈트래커·바이탈플랫폼 기반 다양한 솔루션 제공
바이오커넥트는 어떤 회사인가?
바이오커넥트는 비접촉 생체 정보 측정 솔루션을 개발 및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건강을 관리하려면 먼저 몸 상태를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고, 카메라로 생체 신호를 읽는 바이탈트래커와 수집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바이탈플랫폼을 개발했다. 초기에는 어르신의 건강을 꾸준히 살펴야 하는 돌봄 및 공공복지에서 시작했고, 최근에는 산업 안전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명은 생명을 뜻하는 ‘바이오(Bio)’와 연결을 뜻하는 ‘커넥트(Connect)’를 합친 것으로, 기술로 사람의 생체 신호를 읽어 사람을 이해하고, 그 정보를 다시 사람의 삶과 연결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바이탈트래커와 바이탈플랫폼을 소개한다면?
핵심 기술은 비접촉 생체 신호 측정 기술인 바이탈트래커다. 기존 측정 기기는 대부분 몸에 대거나 착용해야 해서 몸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장애인은 사용하기 어려웠다. 건강관리는 꾸준히 반복해야 의미가 있는데, 매번 병원에 가거나 기기를 착용해야 한다면 이어가기 어렵다. 그래서 카메라 앞에 서기만 하면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비접촉 방식을 택했다.
바이탈트래커는 비전 AI(카메라 영상 속 정보를 인식하고 분석하는 AI)로 얼굴을 촬영해 피부 아래 미세한 혈류 변화를 분석한다. 여기에는 원격 광용적맥파(rPPG) 기술을 적용했다. 광용적맥파는 심장이 뛸 때마다 달라지는 혈관 속 혈류량을 빛으로 측정한 신호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스마트워치는 적외선을 피부에 투과해 광용적맥파 신호를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등의 데이터를 추출한다. rPPG도 원리는 같지만 적외선 센서 대신 일반 카메라를 이용하기 때문에 비접촉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다.
덕분에 별도 센서나 기기 없이 15초 안팎이면 심박, 산소포화도, 스트레스 지수 같은 생체 정보를 측정할 수 있다. 정확도는 공인시험기관 검증을 통해 확보했고, 핵심 기술은 국내외 특허로 보호하고 있다.

바이탈트래커로 측정한 데이터는 바이탈플랫폼으로 취합한다. 바이탈플랫폼은 생체 신호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그래프 형태로 시각화하는 건강관리 모니터링 소프트웨어다. 측정할 때마다 데이터를 축적해 시간순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생체 정보가 어떻게 변하는지 흐름을 확인할 수 있고,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알림을 보낸다. 데이터를 타깃 시장에 맞게 최적화하는 제품 시장 적합성(PMF) 검증도 완료했다.
또한 고대비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음성 안내, 큰 글꼴 등으로 접근성을 강화해 공공시설, 복지센터, 산업 현장 등 다양한 환경에 적용할 수 있다. 관리자 대시보드를 함께 제공해 관리 편의성을 높였다.
어떤 솔루션을 제공하나?
바이탈트래커와 바이탈플랫폼을 기반으로 설치 환경에 최적화한 여러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솔루션은 ▲바이탈트래커 기술을 키오스크에 적용한 ‘바이탈트래커 키오스크’ ▲키오스크 높이를 낮춰 거동이 불편한 사람도 앉은 채로 측정할 수 있는 ‘바이탈트래커 미니’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혈압계와 결합한 ‘바이탈트래커 메디’ 등이다. 이 중 바이탈트래커 메디는 정확한 측정과 빠른 사전 선별 검사가 필요한 병원이나 검진센터를 겨냥한 솔루션이다.
이 외에도 활용 목적에 따라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으며,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형태로도 제공한다. 앞으로는 해외 제조사 기기에 바이탈트래커 기술을 탑재하는 협력도 넓혀갈 계획이다.
최근에는 단순 측정을 넘어 사전에 위험 요소를 인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에는 생체 신호를 측정하고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주요 콘셉트였다면, 이제는 꾸준히 쌓인 생체 데이터에서 평소와 다른 변화를 일찍 포착해 사고 발생 전 위험 요소를 찾아내는 것이다. 측정을 의사결정으로 연결하는 것, 이것이 지금 바이오커넥트가 가장 힘을 쏟는 부분이다.
이러한 방향성에 맞춰 산업 현장의 근로자 안전관리를 위한 ‘근로자 통합 솔루션’도 준비했다. 기존 솔루션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에 필요한 기능을 더한 것으로, 하반기에 선보이고 건설 대기업과 기술검증(PoC)을 진행할 예정이다.
CES 2026 혁신상 수상, 국내외 사업 영역 확장
바이탈트래커와 바이탈플랫폼으로 CES 2026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바이탈트래커와 바이탈플랫폼은 CES 2026 ‘Products in Support of Human Security for All(모두를 위한 인간 안전 지원 제품)’ 부문의 혁신상을 받았다. 부문 이름 속 ‘for All’, 즉 ‘모두를 위한’이라는 말은 바이오커넥트가 처음부터 가장 중요하게 여긴 가치다. 바이탈트래커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어르신이든 장애인이든 디지털 기기가 낯선 사람이든 카메라 앞에 앉거나 서기만 하면 된다. 사람이 기술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사람에게 맞춘 것이다. 이렇게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사용성을 가장 크게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병원이 아닌 일상 공간 어디에나 둘 수 있다는 점, 측정에서 끝나지 않고 현장의 관리 판단까지 이어준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지금까지의 사업 진행 상황은?
바이탈트래커 솔루션은 공공복지와 돌봄, 산업 안전 현장을 중심으로 PoC를 진행했고, 최근에는 의료 현장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여러 지자체와 요양 복지기관, 디지털 교육 시설에 도입됐으며, 건설사와 제약사, 연구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다. 특히 돌봄 분야에서는 부산, 울산 지역 다수의 복지관, 요양 복지기관, 데이케어센터에 바이탈트래커 키오스크를 설치했다.
올해는 국내 주요 AI, 헬스케어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많은 고객을 만났다. 현장에서는 얼굴만 비추면 주요 생체 정보를 알 수 있다는 데 놀라는 사람이 많다. ‘부모님 댁에 하나 놓아드리고 싶다’ ‘스마트폰에도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도 자주 들었다.
또한 정부 부처 장관상과 CES 2026 혁신상으로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기술 고도화와 활용 확대를 위한 정부 과제도 꾸준히 수행하고 있으며, 건설 분야 대기업과는 후속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서울경제진흥원(SBA)의 지원을 받고 있다. 어떤 지원이 있었나?
SBA의 지원으로 CES 2026 서울통합관에 참가했고, 혁신상 수상 후 다양한 기회를 얻었다. 국내 스타트업 행사 ‘트라이 에브리싱 2026’ 등 투자, 오픈이노베이션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고, 언론 홍보 기회도 제공받았다.
SBA 지원의 가장 큰 장점은 기회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혁신상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전시, 투자자 미팅, 언론 소개 같은 자리가 꾸준히 이어진다. 스타트업 혼자서는 만들기 어려운 접점을 하나씩 확보할 수 있고, 그렇게 쌓인 접점이 실제 해외 파트너십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SBA는 서울 창업 생태계에서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든든한 발판이 되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향후 계획과 목표는?
국내에서는 스마트라이프위크, 한국건설안전박람회 등 다양한 전시회 참가를 통해 바이탈플랫폼의 두 축인 ‘안전관리 의사결정 지원’과 ‘건강관리 의사결정 지원’을 시장에 알리고, 산업 안전 등 새로운 영역으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CES 2026 혁신상 수상 이후 해외 파트너십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관심을 실제 시장 진입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일본과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보스턴 소재 종합병원과 기술 검증 및 요양원 도입에 관한 협업 논의를 내년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내년에 PoC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에서 쌓은 도입 사례를 토대로 내년에는 해외 진출 기반을 본격적으로 마련할 것이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후속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 확대, 글로벌 진출, 솔루션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다.
바이오커넥트의 목표는 사람들이 건강 문제가 커지기 전에 알아채고 대비해 더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을 이어가도록 돕는 것이다. 이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