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모두의 창업’ 도전자 아이디어 지킨다···멘토링부터 특허 출원까지 지원

한만혁 mh@itdonga.com

[IT동아 한만혁 기자] 서울과학기술대학교(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이 정부의 대국민 창업 프로젝트 ‘모두의 창업’ 1차 1라운드 진출자를 대상으로 지식재산권(IP) 컨설팅 및 특허 출원을 돕는 ‘2026년 모두의 창업 모두의 IP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은 변리사와의 1:1 멘토링과 두 차례 심사를 거쳐 4명을 최종 선정하고, 이들에게 출원 비용과 서류 작성 등을 지원한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특허 출원 과정이 아이템의 차별점을 다시 점검하고 양산 전략까지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대국민 창업 프로젝트 모두의 창업 / 출처=중소벤처기업부
대국민 창업 프로젝트 모두의 창업 / 출처=중소벤처기업부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하는 ‘모두의 창업’

모두의 창업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대국민 창업지원사업이다. 국민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신청할 수 있고, 선발된 도전자는 여러 라운드를 거치며 창업자로 성장한다. 사업 계획서를 심사해 지원 기업을 정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국가가 창업 인재의 가능성에 투자한다는 취지다.

모두의 창업은 아이디어 심사와 멘토링에서 시작해 사업화, 지역·권역별 오디션, 대국민 경연으로 이어지며, 단계를 통과할수록 지원 규모도 커진다. 이 과정에서 대학과 액셀러레이터(AC) 등 보육기관, 선배 창업자로 구성된 멘토단이 도전자를 돕는다.

1차 모두의 창업 모집은 지난 3월 26일부터 5월 15일까지 진행됐으며, 총 6만 2944명이 몰렸다. 정부 부처가 개최하는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중 최대 규모다. 중기부는 이 가운데 5000명을 1차 모두의 창업 1라운드 진출자로 선발해 창업활동자금 200만 원과 멘토링, 인공지능(AI) 솔루션 등을 지원했다. 이어 9월에는 보육과 평가를 거쳐 1100명을 2라운드 진출자로 선정했고, 10월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열린 지역별 오디션을 통해 200명을 가린다. 8월 20일부터 9월 17일까지는 선발 규모를 1만 명으로 대폭 늘린 2차 모두의 창업 도전자를 모집했다.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은 모두의 창업 멘토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멘토기관은 도전자를 직접 선발하고 멘토링과 보육을 담당하는 운영기관이다.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은 메이커스페이스와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창업보육센터(BI센터) 등 창업기업 지원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비즈니스모델(BM) 구체화, 시제품 제작, 시장 검증, 멘토링, 투자 연계 등 창업 단계별 맞춤 지원을 제공한다. 지원 분야도 다양하다. AI, 소프트웨어, 제조 및 하드웨어 등 기술 분야를 비롯해 콘텐츠, 식품,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분야까지 아우른다. 정부 창업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여러 차례 선정된 이력이 있어 사업화 자금 연계와 후속 지원도 가능하다.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은 1차 모두의 창업에서 907개 아이디어를 모집했다. 수도권 대학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 가운데 43명이 1차 모두의 창업 1라운드에, 5명이 2라운드에 각각 진출했다.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은 2차 모두의 창업에도 멘토기관으로 참여한다.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이 개최한 모두의 창업 설명회 현장 / 출처=IT동아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이 개최한 모두의 창업 설명회 현장 / 출처=IT동아

변리사 멘토링 거쳐 4명 선정, 특허 출원 지원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은 1차 모두의 창업 1라운드 진출자 43명 중 지원자를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2026년 모두의 창업 모두의 IP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창업자의 핵심 기술과 아이디어를 조기에 권리화해 기술을 보호하고 사업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멘토링으로 시작했다. 7월 29일 열린 1차 멘토링에는 프로그램 지원자 18명이 참여했다. 지원자들은 변리사와의 1:1 멘토링을 통해 아이템을 어떤 권리로 보호할지 방향을 잡고, 특허 등록 가능성을 검토했다. 8월 7일에는 1차 멘토링에서 심층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10명을 대상으로 최종 출원 가능 대상자를 가리기 위한 2차 집중 멘토링을 진행했다.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은 두 차례 멘토링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4명을 선정했다. 선정자에게는 특허 명세서 작성과 특허청 출원 대행, 출원 대행료와 출원료 및 심사청구료 등을 지원한다. 현재 최종 선정된 4명 중 2명이 출원을 마쳤고, 나머지 2명도 조만간 출원을 완료할 예정이다.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이 2026년 모두의 창업 모두의 IP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출처=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이 2026년 모두의 창업 모두의 IP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출처=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

“특허 출원 과정은 차별점을 찾는 과정”

2026년 모두의 창업 모두의 IP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최종 4인에 선정된 조도영 씨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 아이템의 차별화와 양산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진안 홍삼을 활용한 프리미엄 K-디저트(센터 필링 젤리)를 준비하고 있다.

조도영 씨는 변리사와 상담하며 자신의 아이템이 이미 등록된 제품과 비교해 정말 ‘다른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지, IP를 판단하는 전문가의 시각에서도 그런지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제품의 차별점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차별화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정하는 법을 배웠다. 그는 “사업화하는 아이템이 기존 제품과 얼마나 다른지 역시 고객이 브랜드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특허 출원 과정은 이런 차별점을 찾아내는 과정과 비슷했다”라고 전했다.

양산 전략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도 됐다. 조도영 씨는 그동안 레시피만 잘 만들어 두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얼마든지 양산할 수 있고, 시제품과 양산품의 차이는 공장이 알아서 조율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IP 상담을 받으며 이런 구조에서는 브랜드의 법적 권리를 두고 불리한 계약 조건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 그는 “장기적으로 공장은 생산 수단일 뿐이며, 브랜드가 공장에 종속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확인했다”라며 “양산 공정까지 직접 완성한 뒤 언제든 대체할 수 있는 생산 수단을 찾는 실전적인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대규모 창업 프로젝트, 이제는 ‘지킬 수 있는 아이디어’가 관건

모두의 창업은 진입 문턱을 낮춰 수만 명의 도전을 끌어냈다. 하지만 문턱이 낮은 만큼 참가자 상당수는 법률이나 특허 지식 없이 아이디어 하나로 출발한 예비창업자다. 오디션과 공개 투자설명회 등 자신의 아이디어를 외부에 드러내는 과정이 많은 모두의 창업 진행 방식을 고려하면, 핵심 아이디어에 대한 권리를 미리 확보하지 않은 창업자는 모방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다.

이런 점에서 서울과기대 창업지원단이 진행한 2026년 모두의 창업 모두의 IP지원 프로그램은 아이디어 단계의 도전자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이다. 도전자의 핵심 아이디어를 특허로 보호하고 사업화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원까지 이어진 도전자는 4명뿐이지만, 프로그램 지원자 모두 변리사와의 멘토링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가 어디까지 보호받을 수 있는지 점검할 수 있었다.

2차 모두의 창업은 선발 규모가 1만 명으로 늘었고 보육기관도 170여 곳으로 확대됐다. 도전자가 많아질수록 멘토기관이 제공하는 지원의 깊이가 성과를 가르는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사업화 자금이나 멘토링 등 공통으로 제공하는 지원을 넘어, IP 보호와 같은 특화 프로그램을 갖춘 기관이 창업자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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