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코인원, 스테이블코인 지수 발표··디지털자산 지수란?

한만혁 mh@itdonga.com

[IT동아 한만혁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코인원(2026년 3월 23일)

제목: 코인원, KIS자산평가와 공동개발 ‘스테이블코인 지수’ 발표

코인원이 스테이블코인 지수를 발표했다 / 출처=코인원
코인원이 스테이블코인 지수를 발표했다 / 출처=코인원

요약: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 계열 KIS자산평가와 공동으로 개발한 '스테이블코인 지수'를 공개했다. 스테이블코인 지수는 스테이블코인 가격 안정성과 시장 동향을 직관적인 수치로 보여주는 지표다. 코인원은 지수 개발에 필요한 기초 데이터와 지표 관련 정보, 시장 자문 등을 제공했으며, KIS자산평가는 해당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수를 기획 및 개발했다.

스테이블코인 지수는 코인원에서 거래 중인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대상으로 하며, 발행 구조와 담보 방식, 상환 메커니즘 공개 여부, 연 1회 이상 감사보고서 제출 여부 등 총 6가지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을 선별해 산출한다. 스테이블코인 지수는 매일 오후 4시 코인원 가격 데이터를 기준으로 산출되며, 당일 오후 5시 KIS자산평가 홈페이지 및 데이터 서비스 키스넷(KIS-Net)에 공시된다. 양사는 해당 지수가 향후 상장지수펀드(ETF) 등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상품의 기초 지수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해설: 지수(Index)는 여러 주식 종목의 가격 변동을 하나의 숫자로 압축해 시장 전체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대표적인 예가 코스피(KOSPI), 코스닥(KOSDAQ), 나스닥(NASDAQ)이다. 지수를 보면 주식 시장에 상장된 종목의 시세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시장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디지털자산 시장에도 지수가 있다. 디지털자산 지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수백 개의 디지털자산이 거래되는 시장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지수를 통해 디지털자산 시장 전체가 상승세인지, 특정 분야의 디지털자산이 강세를 보이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디지털자산 지수는 디지털자산 거래소나 관련 기업이 자체적으로 개발해 제공한다. 주식 시장의 경우 한국거래소(KRX) 등 공식 기관이 산출하는 대표 지수가 있지만, 디지털자산 시장에는 공식 기관이 없기 때문에 거래소나 기업이 제공하는 지수만 존재한다.

거래소나 기업이 지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신뢰도와 시장 영향력 강화를 위함이다. 이용자의 합리적인 투자를 돕는 지표를 제공함으로써 신뢰도와 시장 투명성,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자 한다. 디지털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지수가 ETF 등 금융상품의 기초 지수로 채택되면 시장 영향력도 커진다.

두나무가 제공하는 다양한 디지털자산 지수 / 출처=업비트 데이터랩
두나무가 제공하는 다양한 디지털자산 지수 / 출처=업비트 데이터랩

국내 디지털자산 지수의 대표적인 사례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업비트 디지털자산 지수(UBCI)’다. 두나무는 지난 2018년 5월 국내 거래소 중 처음으로 디지털자산 지수를 선보였다. UBCI는 전체 시장 흐름을 보여주는 시장 지수, 특정 테마별로 산출하는 테마 지수, 전략적 투자를 지원하는 전략 지수, 사용처에 따라 분류한 섹터 지수 등 다양한 세부 지수로 구성된다. 빗썸의 경우 빗썸 마켓 지수(BTMI), 빗썸 알트코인 지수(BTAI) 등 자체 지수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지난 2023년 9월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번에 코인원이 선보인 스테이블코인 지수는 시장 전체 흐름을 제시하는 종합 지수가 아니라 스테이블코인 자산군에 특화된 지수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원화 등 법정화폐 가치에 1대 1로 연동되는 디지털자산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월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 체계 마련을 공식화했으며, 디지털자산 2단계 입법을 추진 중이다. 규제 환경이 갖춰지면 스테이블코인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이를 기반으로 한 금융상품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코인원은 KIS자산평가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지수를 개발했다.

KIS자산평가는 무디스 계열의 신용평가 전문 기관으로, 채권 평가 등으로 쌓아온 공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협업은 지수의 객관성과 신뢰도 향상을 위함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스테이블코인 지수가 ETF 등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상품의 기초 지수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인원과 KIS자산평가가 개발한 스테이블코인 지수 / 출처=KIS자산평가
코인원과 KIS자산평가가 개발한 스테이블코인 지수 / 출처=KIS자산평가

스테이블코인 지수는 KIS자산평가 홈페이지와 데이터 서비스 키스넷에서 볼 수 있다. 홈페이지의 경우 상단 메뉴에서 ‘인덱스&펀드’ 선택 후 ‘지수 종합 정보’ 항목의 ‘종가 지수’를 선택하면 나온다. 지수와 함께 일수익률, 월수익률, 연수익률 등의 데이터도 제공한다. 키스넷 유료 회원이라면 키스넷에서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KIS자산평가는 스테이블코인 지수의 구성 종목 선정 기준, 기초 데이터, 지수 산출식 등 지수 방법론도 함께 공개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지수 서비스의 확대는 시장이 성숙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거래소가 자체 지수를 넘어 외부 전문 기관과 협력해 공신력 높은 지수를 개발하는 것은 디지털자산 시장이 단순한 투기 시장을 벗어나 제도권 금융시장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 디지털자산 지수는 특정 거래소에 상장된 자산만을 대상으로 산출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동일한 종목이라도 거래소마다 가격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지수 산출 대상 종목이 다르다. 지수를 적극 활용하되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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