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 ROG와 DRX의 만남, 프로게이머가 직접 검증한 최신 게이밍기어의 면면
[IT동아 김영우 기자] 에이수스(ASUS)가 3월 24일 서울 강남구 가빈아트홀에서 자사의 게이밍 브랜드 ROG(Republic of Gamers)의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는 '2026 ROG 게이밍기어 신제품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올해로 브랜드 론칭 20주년을 맞이한 ROG의 비전을 엿볼 수 있었던 이번 행사에는 에이수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프로게임단 DRX의 양선일 대표 및 소속 선수단이 직접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에이수스 ROG와 프로게임단 DRX의 만남, "작은 차이가 경기력을 만든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에이수스 ROG는 게이머들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행사의 포문을 연 크리스 황(Kris Huang) 에이수스 ROG 총괄 매니저는 "한국은 전 세계 이스포츠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라며,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도전 정신, 플레이어 중심의 철학, 그리고 회복 탄력성을 중요시하는 DRX와 ROG의 공통점이 많아 새로운 파트너로 함께하게 되었다"고 파트너십의 의의를 밝혔다.

이에 단상에 오른 양선일 DRX 대표는 DRX 팀의 상징과도 같은 문구인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중꺾마)"을 언급하며 소감을 전했다. 양 대표는 "DRX는 현재 9개 종목에서 활동 중"이라고 소개하며, "일본과 베트남 등 글로벌 무대에서도 활동 중인 만큼, 에이수스 ROG와의 이번 협력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게이머와 일상을 모두 겨냥한 2026년 신제품 라인업
이어서 이슨 리(Eason Lee) 에이수스 프로덕트 매니저가 단상에 올라 주력 신제품들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끈 것은 하이엔드 게이밍 마우스인 'ROG 하프 에이스 2(Harpe II Ace)'와 '캐리스(Keris)' 등이다.

이와 함께 스위치와 키캡을 사용자가 자유롭게 선택하고 교체할 수 있는 새로운 커스터마이즈 75% 배열 키보드(펄션 에이스 등)도 공개되었다. 이 키보드는 내부 보강 공간을 최대한 채워 타건감을 극대화했으며, 맥(Mac) 사용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우수한 호환성을 갖췄다.

오디오 기기 분야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새롭게 발표된 'ROG 키타라' 해드셋과 ROG 최초의 오픈형 무선 이어폰인 '세트라 오픈 와이어리스'는 게이밍과 하이파이(Hi-Fi) 오디오 환경을 모두 원하는 사용자를 겨냥해 개발되었다. 소리의 번짐이나 반향을 줄인 깨끗한 음질을 자랑하며, 2.4기가헤르츠(GHz) 모드와 블루투스를 모두 지원해 일상생활에서도 다재다능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이종협 에이수스코리아 총괄은 이번 신제품을 소개하며 "컴퓨터 게임이 탄생한 이유는 인류의 상상을 비주얼로 구현하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며, 이는 인류가 만든 가상 현실"이라며, "에이수스는 상상이 가상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며, 이번 신제품들은 앞으로 펼쳐질 가상 세계의 생존 용품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인터뷰] "선수들의 만족도 최상", DRX 선수단이 꼽은 ROG의 매력
본 행사 종료 후에는 크리스 황 총괄 매니저, 이슨 리 프로덕트 매니저, 최병훈 DRX LOL 선수단 단장을 비롯해 DRX 소속 리치 이재원, 안딜 문관빈, 빈센조 하승민 선수등이 참석한 미디어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Q. 많은 신제품을 발표했다. 이번 신제품 라인업을 관통하는 핵심 콘셉트는 무엇인가?
크리스 황 총괄 매니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순수 이스포츠를 위한 'ACE 컬렉션'이다. 두 번째는 데일리 게임용 키보드, 해드셋 키타라, 세트라 오픈 와이어리스 등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이다. 선수들이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이나 비디오를 보기도 하고 일상생활도 하기 때문에, 게이밍과 하이파이를 합쳐 최고의 하이브리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우리의 콘셉트다.
Q. 게이밍 기어가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하며, 새로운 기어 도입에 따른 구단 차원의 반응은 어땠는가?
최병훈 DRX 단장: 게이밍 기어의 영향은 굉장히 크다. 전장에서 총의 성능에 따라 군인의 전투력이 갈리는 것과 같이 당연한 이야기다. 사실 쓰던 장비를 바꾸는 것은 선수 입장에서 쉬운 선택도 아니고 굉장한 도전이다. 그런데 이번 ROG 제품들을 테스트하며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큰 만족감을 느꼈다. 억지로 쓰는 고역 없이 자연스럽게 더 잘 맞는 장비를 찾게 되어 다행스럽고 놀라웠다.
Q. 실제 새로운 기어를 사용해 본 선수들의 체감 성능이나 소감은 어떠한가?
리치 이재원: 손이 크지만 손가락 힘이 약해 마우스의 무게와 그립감, 클릭압을 굉장히 중시한다. ROG의 캐리스 비대칭 마우스가 클릭압이 정말 좋고 잘 맞아서 사용을 원하고 있다. 또한 래피드 트리거가 적용된 키보드를 처음 써보는데 '여태 왜 안 썼나' 싶을 정도로 반응이 빠르다. 평소 소프트웨어 설정을 잘 못하는데, 이 키보드는 하드웨어 자체적으로 버튼을 통해 일상 모드와 래피드 트리거 게이밍 모드를 직관적으로 넘나들 수 있어 마음에 든다.
안딜 문관빈: 하프 에이스 2는 여태껏 쓴 마우스 중 가장 가벼웠다. 손목이 안 좋아 가벼운 무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클릭감도 자연스럽고 가벼워서 실제로 솔로 랭크 점수도 많이 올랐다.
빈센조 하승민: 프로게이머들이 보통 오른쪽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가는데, 하프 에이스 2 제품은 무게도 가볍고 그립감이 좋아 손목에 부담이 안 가서 실력 발휘에 큰 도움이 된다. 다만 아직은 기존의 하프 에이스 마우스가 개인적으로는 더 잘 맞는 것 같다.
Q. 선수 입장에서 장비에 바라는 개선점이 있다면?
리치 이재원: 키보드(펄션 에이스)를 쓸 때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시프트(Shift) 키가 너무 작아서 적응하기 힘들었다는 점이다(이에 대해 에이수스 측은 "당시 테스트용으로 제공된 제품이 엔터 키가 크고 좌측 시프트가 짧은 영국식 배열이었기 때문이며, 실제 국내 판매용은 한국 유저들에게 익숙한 레이아웃으로 출시되어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Q. 향후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어떤 신제품이 출시될 예정인가?
크리스 황 총괄 매니저: 비밀유지 조항이 있어 전부 말할 순 없지만 기존의 주요 카테고리들을 계속 확장하는 동시에 새로운 카테고리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올해가 20주년이라 반드시 새롭고 파급력 있는 발표가 있을 것이다. 한국 시장에 특화된 콜라보의 경우, 바로 어제 선수들과 워크숍을 진행하며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다. 이를 반영해 양측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긴밀히 논의 중이다. 한국 게이머 팬분들의 열정에 감사드리며 계속해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겠다.
한편, 인터뷰 말미에 리치 이재원 선수는 "우리 팀의 마음가짐이기도 한 '중꺾마'처럼, ROG 제품들을 보며 틀에 박히지 않고 한계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한계를 뛰어넘는 제품을 기대하며 다가오는 시즌 우리 DRX에도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pengo@itdo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