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텔레픽스, 150억 원 규모 프리IPO 투자 유치 外

한만혁 mh@itdonga.com

[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불어온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꾸준히 거세졌고,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텔레픽스, 150억 원 규모 프리IPO 투자 유치

우주 인공지능(AI) 종합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가 인터베스트로부터 150억 원 규모 프리 기업공개(IPO) 투자를 유치했다. 텔레픽스의 누적 투자금은 약 500억 원이다.

텔레픽스가 150억 원 규모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텔레픽스
텔레픽스가 150억 원 규모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텔레픽스

텔레픽스는 위성 하드웨어와 AI 기반 데이터 처리 기술을 결합한 우주 AI 솔루션 기업이다. 위성 제작과 운용, 위성 데이터 처리 및 분석 역량을 통해 글로벌 우주 데이터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텔레픽스는 ▲GPU 기반 인공위성용 실시간 AI 프로세서 ‘테트라플렉스’ ▲AI 큐브위성 ‘블루본’ ▲심우주 항법용 차세대 AI 별추적기 ‘디내브’ 등을 우주로 발사해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위성 데이터 특화 에이전틱 AI 솔루션을 자체 개발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민간 우주 기업 중 처음으로 AI 및 빅데이터 분야 기술특례 상장 기술평가를 통과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해외 사업 수주 증가에 따른 위성 양산 대응과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텔레픽스는 지난 2월 유럽 시장에서 수천만 달러 규모 위성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AI 온보드 프로세싱과 위성영상 분석 솔루션을 포함한 위성 데이터 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은 급증하는 우주 데이터 수요에 맞춰 생산 설비 확충과 연구개발(R&D)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올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IPO 준비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인터베스트 관계자는 “텔레픽스는 위성 데이터 기반 AI 기술과 글로벌 사업 확장성을 동시에 갖춘 기업”이라며 “우주 데이터 산업 성장성과 함께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위성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텔레픽스의 우주 AI 기술 경쟁력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올 하반기 계획하고 있는 상장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해 우주 데이터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바인드, 10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35세 이상 남성 패션 플랫폼 ‘애슬러(athler)’를 운영하는 바인드가 10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컴퍼니케이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라구나인베스트먼트, 유니스트기술지주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카카오벤처스, 다성벤처스, 베이스벤처스, 디캠프도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바인드가 10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바인드
바인드가 10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바인드

애슬러는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을 갖췄으나 체형 변화와 라이프스타일 전환으로 기존 패션 시장에서 적절한 선택지를 찾지 못하는 35세 이상 남성을 위한 버티컬 패션 플랫폼이다. 고객 맞춤형 브랜드 큐레이션과 콘텐츠를 함께 제공해 탐색 피로도는 낮추고 구매 효율성은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애슬러는 2025년 기준 전년 대비 매출 성장률 407%를 달성했으며, 월간활성사용자(MAU)는 웹과 앱 기준 303만 명을 돌파했다.

바인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브랜드 경험(BX) 고도화와 플랫폼 구조 개선, 전략적 입점 브랜드 확장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고객 생애 주기에 따른 개인화된 구매 경험을 설계하고, 패션을 넘어 남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소비 영역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할 방침이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변준영 부사장과 이정호 팀장은 “바인드는 오프라인에 머물러 있던 중장년 남성 패션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가장 날카롭게 파고든 기업”이라며 “단순 커머스를 넘어 남성들의 새로운 소비 문화를 정립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김시화 바인드 대표는 “35세 이상 남성은 최저가보다 자신을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하나의 플랫폼에 정착하길 원한다”라며 “애슬러를 단순히 상품을 파는 곳이 아닌 고객 취향을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고도화하고, 대한민국 35세 이상 남성의 일상에서 가장 신뢰받는 동반자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스콘, 20억 원 규모 투자 유치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기업 스콘이 크릿벤처스로부터 2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스콘이 2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크릿벤처스
스콘이 2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크릿벤처스

2018년 설립된 스콘은 연예기획사와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의 운영 방식을 결합해 버추얼 지식재산권(IP)을 아티스트이자 브랜드로 성장시키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자체 오디션과 데뷔 프로젝트로 신인을 발굴 및 육성하는 버추얼 IP 인큐베이팅 체계를 기반으로 버튜버 그룹 ‘미츄(meechu)’를 포함해 약 40명의 버추얼 캐릭터 IP를 보유 중이다.

스콘은 ▲안면, 손동작, 신체 트래킹 데이터를 통합한 ‘데이터 퓨전’ 알고리즘 ▲다수의 캐릭터가 동시에 상호작용할 수 있는 ‘멀티 트래킹 인터랙션’ 기술 ▲9종 이상의 전문 트래킹 장비 ▲광학식 모션 캡처 전용 스튜디오 등을 갖췄다. 이를 통해 기획부터 3D 모델링, 실시간 송출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한 엔드 투 엔드(End-to-End) 제작 파이프라인을 구축했으며, 실내외 환경 제약 없이 대규모 콘서트 및 야외 라이브 방송도 지원한다.

스콘은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라이브 및 영상 콘텐츠 제작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게임, 웹소설, 웹툰, AI 챗봇,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등 2차 콘텐츠 사업을 추진하고, 일본, 중국, 대만 등 해외 시장에서 신규 버추얼 IP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크릿벤처스 관계자는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실제 인물 기반 엔터 산업의 고비용, 고리스크 구조를 모션캡처, 실시간 렌더링, AI 등 딥테크로 보완해 기업 중심의 IP 자산화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라며 “스콘은 기술 기반 버추얼 제작 역량과 IP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동시에 갖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기준수 스콘 대표는 “버추얼 콘텐츠는 성별, 연령, 인종에 관계없이 누구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창작 환경을 제공한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기존 산업에서 성장하지 못한 다양한 분들이 버추얼 기술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팬을 만들어가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덴트로닉, 15억 원 규모 프리시드 투자 유치

실리콘밸리 기반 의료 AI 로보틱스 기업 덴트로닉이 사우스파크커먼스의 파운더 펠로우십에 선정되며 100만 달러(약 15억 원) 규모 프리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덴트로닉의 이민준 공동창업자, 최경연 대표, 최소이 공동창업자(위부터 시계 방향) / 출처=덴트로닉
덴트로닉의 이민준 공동창업자, 최경연 대표, 최소이 공동창업자(위부터 시계 방향) / 출처=덴트로닉

덴트로닉은 치과 진료 시 반복되는 물리적 보조 업무의 자동화를 목표로 로봇을 개발하는 의료 AI 로보틱스 기업이다. 덴트로닉은 지난 2025년 체어사이드 로봇암 ‘덱서(Dexor)’를 개발했다. 덱서는 석션과 리트랙션 등 치과 진료 중 반복적으로 필요한 보조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암이다. 다양한 방향으로 정밀하게 움직이는 6 자유도 구조를 갖췄으며, 의료진 조작에 따라 안전하게 동작하도록 패시브 모드 기반 작동 구조, 정밀한 동작을 위해 유격을 최소화한 하드웨어 설계를 적용했다. 현재 실제 진료 환경을 기반으로 제품 고도화 및 양산을 준비 중이며, 1차 판매 물량 50대는 이미 완판됐다.

덴트로닉는 보조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치과 시장을 시작으로 미국 대형 기업형 치과(DSO)과 협업해 덱서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수술 환경을 포함한 의료 워크플로우 전반으로 기술을 확장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AI 기반 로봇이 실제 진료 환경에서 기구를 인식하고 조작할 수 있는 ‘피지컬 인텔리전스’ 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덴트로닉은 이번 펠로우십 선정을 계기로 덱서 양산을 가속화하는 한편 차세대 버전 개발과 피지컬 AI 관련 R&D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로봇 비전 기술과 언어 모델을 결합해 반자동화 모델을 개발하고, 실제 의료 환경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화 수준을 점진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최경연 덴트로닉 대표는 “자율주행이 실제 환경에서 데이터를 축적하며 점진적으로 고도화된 것처럼, 덴트로닉도 실제 의료 환경에서 데이터를 쌓아가며 단계적으로 자동화해 나갈 것”이라며 “피지컬 AI를 통해 의료진 부담을 줄이고 더 많은 환자가 안정적이고 일관된 의료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미몽컴퍼니, 전략적 투자 유치

헤어디자이너 및 고객 매칭 플랫폼 ‘미몽’을 운영하는 미몽컴퍼니가 다수의 헤어 프랜차이즈로부터 전략적 투자(SI)를 유치했다.

미몽컴퍼니가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미몽컴퍼니
미몽컴퍼니가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미몽컴퍼니

미몽은 헤어디자이너와 일반인 헤어 모델을 매칭해 디자이너에게는 포트폴리오 촬영 기회를, 고객에게는 무료 및 저가 헤어 시술 혜택을 제공하는 미용업계 특화 플랫폼이다. 헤어 모델 매칭을 비롯해 1대1 헤어 컨설팅, 전자 초상권 계약, 포트폴리오 관리 기능을 하나의 앱에서 제공한다.

미몽은 서비스 론칭 약 2년 3개월 만에 헤어디자이너 1만 3000명 포함 전체 가입자 11만 명을 확보했으며, 월 약 6만 명의 헤어 시술 매칭을 중개하고 있다. 지난 2025년 8월에는 앱 내 자체 화폐 ‘몽’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섰다.

미몽컴퍼니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플랫폼 고도화, 헤어 컨설팅 기능 강화, 해외 서비스 확장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프랜차이즈 소속 헤어디자이너 대상 플랫폼 활용 확대, 디자이너 모델 매칭 및 포트폴리오 구축 지원, 미용 창업 솔루션 협력 등 다양한 시너지를 모색하고자 한다.

유주호 미몽컴퍼니 대표는 “이번 프랜차이즈 본사의 전략적 투자는 미몽이 단순한 플랫폼을 넘어 미용업계 전반의 디지털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헤어 컨설팅, 예약, B2B 유통으로 서비스를 확장해 미용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중고나라, 추가 투자 유치

중고거래 플랫폼 중고나라가 기존 최대 투자사인 유진자산운용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중고나라가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중고나라
중고나라가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중고나라

중고나라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안심보장 프로젝트’를 통해 플랫폼의 거래 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안전한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안심결제를 기본 적용하고 앱 중심 안심 전환 정책을 시행한 결과 플랫폼 활성화와 수익성 개선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해 4분기 앱 평균 월간활성사용자(MAU)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5배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결제 수수료 매출은 약 3.1배 늘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1월과 2월 영업이익 기준 월간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며 흑자 기조를 본격화했다.

중고나라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 및 보안 역량 강화, 운영 효율화, 서비스 고도화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유진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고나라는 오랜 기간 축적한 방대한 이용자 기반과 거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체 플랫폼 경쟁력과 안심결제 중심의 수익 모델을 안착시키는데 성공했다”라며 “현재 이러한 변화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 여력 또한 충분하다고 판단해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최인욱 중고나라 대표는 “이번 투자는 중고나라의 사업 전략과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결과”라며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한 만큼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해 중고거래 시장의 기준이 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라고 말했다.

퓨잇, 투자 유치

위성 기반 차량용 이머전시콜(emergency-call) 솔루션을 개발하는 퓨잇이 고려대기술지주 계열 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고려대-포스코 기술 혁신 스케일업 벤처투자조합 제1호’를 통해 진행됐다.

퓨잇이 고려대기술지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퓨잇
퓨잇이 고려대기술지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 출처=퓨잇

퓨잇은 위성 기반 차량 안전 인프라 ‘이머전시콜’과 지역 생활 및 관광 플랫폼 ‘로컬바이브’를 개발한다. 이머전시콜은 사고 발생 시 긴급 상황을 감지하고 구조 요청을 전달하는 솔루션으로, 통신 음영지역, 재난 상황에서도 신뢰도 있게 작동한다. 퓨잇은 해당 솔루션을 2023년부터 준비했으며, 실사용 환경에서의 안정성 및 정확도를 중심으로 기술 설계를 고도화해 왔다.

로컬바이브는 K-워터 협력과 지방자치단체(지자체) 적용을 바탕으로 지역 단위에서 빠르게 실증 및 확장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로컬바이브의 대표 서비스는 로컬케어다. 임산부, 청년, 어르신 등 사용자 상황에 맞춰 지자체가 제공하는 지원 혜택과 프로그램 정보를 개인 맞춤형으로 알리고, 이용을 촉진하는 방식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 마켓, 클래스, 티켓, 숙박 등으로 연결해 지역 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지게 하는 구조를 지향한다. 올해는 진안군, 안동시, 양구군 등을 중심으로 지역 통합형 플랫폼을 준비하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혜택 알림–방문–체류–소비’가 이어지는 지역 상생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퓨잇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활용해 이머전시콜 솔루션의 성능 고도화 및 실증 범위 확대를 추진하고, 로컬바이브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환 및 지자체 확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안전과 지역이라는 서로 다른 시장을 데이터와 운영 기술로 연결해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김세호 퓨잇 대표는 “우리는 ‘기술을 위한 기술’이 아니라 현장에서 작동하고, 확장 가능한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라며 “차량 안전 분야에서는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지역 분야에서는 상생 구조를 증명하겠다”라고 전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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