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보스반도체, 87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外
[IT동아 한만혁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불어온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꾸준히 거세졌고,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가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보스반도체, 87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모빌리티용 고성능 인공지능(AI) 시스템 반도체(SoC) 설계 전문 기업 보스반도체가 87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IBK기업은행, 케이앤투자파트너스가 참여했으며, 신규 투자자로 한국산업은행, KB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유암코-피아이파트너스, 신영증권-BSK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에이치비인베스트먼트, 이앤벤처파트너스 등이 합류했다.

보스반도체는 2022년 5월 설립된 모빌리티용 AI 반도체 전문 팹리스 기업으로, 자율주행 및 차내 인포테인먼트(IVI) 시장을 겨냥한 AI 반도체 솔루션을 개발한다. 주력 제품은 모빌리티용 고성능 AI 가속기 ‘이글-N(Eagle-N)’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AI 시스템 반도체 ‘이글-A(Eagle-A)’다. 이글-N은 차량 내에서 다양한 AI 워크로드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반도체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보스반도체는 지난해 하반기 일본 주요 자동차 그룹 반도체 파트너사로부터 240억 원 규모 이상의 주문형 반도체(ASIC) 개발 과제를 수주했다. 또 유럽의 완성차 업체와는 이글-N 관련 1년 이상 공동 개발을 진행하며 기술 검증 및 정보제안요청서(RFI) 단계를 완료했고, 현재 양산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보스반도체는 이번 투자금을 이글-N 양산 및 글로벌 판매망 구축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전기차 및 자율주행 성장이 활발한 중국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로봇 및 드론용 제품 라인업으로 확장해 피지컬 AI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박재홍 보스반도체 대표는 “이번 시리즈A 투자금과 글로벌 고객사 협력으로 자율주행 반도체 상용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라며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과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모빌리티용 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유니컨, 185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차세대 초고속 무선 통신 반도체 개발 기업 유니컨이 185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에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한국산업은행, 두산인베스트먼트, 케이앤투자파트너스, 리인베스트먼트, 엘앤에스벤처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유니컨의 누적 투자 유치금은 336억 원이다.

유니컨은 60GHz 대역 전이중통신(Full-duplex) 무선 통신 반도체 칩 커넥터 ‘UC60’을 개발한다. UC60은 초고속, 저지연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유선 연결을 실질적으로 대체 및 보완할 수 있는 무선 솔루션이다. 스마트폰, 노트북, 로봇팔 관절부 영역에서 실증을 마치고 양산 공급을 준비 중이며, 휴머노이드, 자율주행차량, 우주 데이터센터 도킹부 등 피지컬 AI 통신 영역에서도 활용 가능성을 인정받아 최근 실증에 나섰다.
유니컨은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제품 양산, 글로벌 시장 확대, R&D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김영동 유니컨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유니컨이 축적한 기술 역량과 사업 방향성에 대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시장과 고객이 요구하는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스드, 153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
웹3 소비자 슈퍼앱을 개발하는 베이스드가 1150만 달러(약 153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판테라가 주도했으며, 코인베이스 벤처스, 윈터뮤트 벤처스, 카라티지 등이 참여했다.

베이스드는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투자(거래)와 결제를 하나의 앱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웹3 슈퍼앱이다. 기존에는 투자용 앱, 결제용 카드, 자산 조회 서비스 등이 분리돼 여러 플랫폼을 오가야 했지만, 베이스드는 이를 하나의 화면에서 통합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하이퍼리퀴드의 고성능 실행 환경 위에 구축해 빠른 거래 체결과 풍부한 유동성을 일반 사용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베이스드는 출시 8개월 만에 가입자 10만 명 이상, 월간활성이용자(MAU) 3만 명을 확보했으며, 5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누적 거래량은 약 400억 달러(약 57조 8400억 원)에 달한다.
베이스드는 소비자용 앱을 넘어 자사 핵심 기술을 파트너사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하이퍼리퀴드를 적용한 무기한 선물 거래 서비스 ‘혜나(HyENA)’는 출시 수개월 만에 15억 달러(약 2조 1700억 원) 이상의 거래량을 처리했다.
베이스드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과 온체인 금융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온체인 사용자를 위한 기본 금융 앱으로의 성장을 가속하고자 한다.
제이 유 판테라 주니어 파트너는 “하이퍼리퀴드가 금융을 위한 집을 짓고 있다면, 베이스드는 그 집의 현관문에 가깝다”라며 “베이스드가 하이퍼리퀴드 생태계를 넘어 무엇이든 거래하고 어디서든 결제할 수 있는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에디슨 림 베이스드 CEO는 “베이스드는 누구나 어디서든 글로벌 시장에 접근하고, 그 자금을 복잡한 절차 없이 실제 필요한 소비로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라며 “하나의 앱에서 글로벌 자산에 대한 투자와 일상 소비를 모두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펜시브, 100억 원 규모 시드 투자 유치
실리콘밸리 소재 AI 교육 스타트업 펜시브가 687만 달러(약 100억 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라운드는 메이필드가 주도했으며, 세콰이어 캐피탈 스카우트 펀드,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 스카우트 펀드, 베이스벤처스, 블라드 테네브 로빈후드 공동창업자, 카림 아티예 램프 공동창업자 등이 참여했다.

펜시브는 대형 강의를 운영하는 대학의 채점 업무를 자동화하고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는 AI 채점 및 튜터링 플랫폼을 운영한다. 교수 및 조교가 채점부터 피드백 제공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으며, 기존 대비 채점 시간을 최대 10배까지 단축할 수 있다. 현재 하버드 대학교,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UC버클리), 컬럼비아 대학교 등 전 세계 100여 개 대학에서 1000명이 넘는 교수 및 조교진이 사용하고 있다.
지난 2025년 2월 클로즈드 베타를 출시한 펜시브는 1년 만에 300만 건의 채점을 처리하고, 30만 건 이상의 AI 튜터링 세션을 진행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UC버클리의 한 데이터사이언스 수업은 펜시브 도입을 통해 절약한 시간을 활용해 그룹 튜터링 세션을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컬럼비아 대학교의 수학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수만 건의 질문을 AI 튜터를 통해 해결했다.
펜시브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제품을 고도화하고 채점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AI 기반 개인화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계획이다.
양형준 베이스벤처스 이사는 “펜시브는 강의와 학습의 방식을 대대적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강력한 미션과 놀라울 정도의 실행력과 러닝커브를 보유한 팀”이라며 “미국 최상위 대학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것을 보며 세계에서 가장 큰 교육 회사가 될 것이라 믿게 됐다”라고 밝혔다.
양윤석 펜시브 대표는 “조교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 반복적이고 기계적인 채점 업무를 시작으로, AI 시대 대학 교육의 미래를 그려나가고 싶다”라며 “AI가 사람을 더 똑똑하게 만드는 글로벌 학습 플랫폼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홀로시브, 시드 투자 유치
AI 기반 증강현실(AR) 굿즈 플랫폼 개발사 홀로시브가 매쉬업벤처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홀로시브는 일본 최대 유통사 애니메이트와 함께 실물 굿즈와 AR 콘텐츠를 결합한 ‘이펙트메이트(EffectMate)’를 개발했다. 실물 굿즈만을 판별하는 AI 핵심 기술로 굿즈의 물리적 특성을 분석해 비공식 굿즈를 차단하고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한다. 또한 굿즈 종류에 따라 최적화된 AR 콘텐츠를 제공해 기존의 정적인 굿즈를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홀로시브는 지난해 10월 이펙트메이트를 일본에 선출시한 이후 AR 아크릴 스탠드 초기 생산 물량이 전량 완판되는 성과를 거뒀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팁스(TIPS) 프로그램에도 선정돼 최대 5억 원의 R&D 자금을 확보했다. 오는 3월에는 누구나 AR 굿즈를 직접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 ‘홀로파츠(HoloParts)’를 출시할 예정이다. 홀로파츠는 기존 B2B 중심 구조를 확장해 개인 크리에이터와 일반 사용자도 손쉽게 AR 콘텐츠를 연동한 굿즈를 제작 및 배포하도록 설계됐다.
이승국 매쉬업벤처스 파트너는 “홀로시브는 굿즈 복제 및 위조 문제를 해결하고, 프리미엄 콘텐츠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기존 굿즈 시장의 한계를 혁신하는 팀”이라며 “창업 1년 만에 일본 시장에서 기술력과 상품성을 입증한 것을 높이 평가했고, 향후 글로벌 AR 굿즈 시장을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오병일, 주영진 홀로시브 공동대표는 “비전 AI 기술을 고도화해 굿즈 인식 정확도와 콘텐츠 품질을 강화하고, 일본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라며 “B2C 플랫폼 확장과 더불어 글로벌 서브컬처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라고 말했다.
유비파이, 투자 유치
글로벌 드론 기업 유비파이가 크릿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유비파이는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 박사 출신인 임현 대표가 창업한 드론 전문 기업이다. 설립 초기부터 해외 시장을 공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국내 드론 기업 최초로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전 세계 군집 드론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기네스 드론쇼, 광안리 M 드론 라이트쇼를 비롯해 케이팝 아티스트 공연 드론쇼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동우 크릿벤처스 이사는 “유비파이는 전 세계 드론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사업 능력을 입증한 보기 드문 기업”이라며 “유비파이가 글로벌 드론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 유비파이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용 군집 드론의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군집 드론 기술의 고도화 및 자율 비행 기술과 피지컬 AI가 결합된 국방용 드론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시퍼플, 투자 유치
글로벌 K팝 팬덤 O2O 펀딩 플랫폼 ‘케이돌(KDOL)’을 운영하는 해시퍼플이 씨엔티테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조이시티-씨엔티테크 제1호 투자조합 및 이화여대-단국대-씨엔티테크 혁신투자조합을 통해 이뤄졌다.

케이돌은 전 세계 K팝 팬들이 아티스트를 위해 직접 광고를 집행하고 서포트 활동을 펼치도록 돕는 글로벌 팬덤 통합 플랫폼이다. 해외 팬들이 국내 광고를 송출할 때 겪는 언어 장벽과 복잡한 결제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석 기반 맞춤형 데이터 기술과 생성형 AI를 접목해 팬들의 창작 콘텐츠 제작 지원 및 광고 효율 최적화 기능도 제공한다.
해시퍼플은 충남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2025 스케일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해 최종 데모데이에서 대상을 받으며 그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해시퍼플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팬덤 데이터를 활용한 AI 기반 개인 맞춤형 관광 코스 추천 시스템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고, 광고를 넘어 굿즈 및 커머스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K팝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됨에 따라 팬덤의 자발적인 광고 문화가 엔터테인먼트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라며 “해시퍼플의 데이터와 기술력은 향후 관광,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과 결합해 거대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