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시즌 보이스피싱 주의보…통신사별 막는 방법은?
[IT동아 김예지 기자] 명절 연휴 시즌 택배 배송, 가족 사칭, 정부 지원금 등을 미끼로 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주의된다. 보이스피싱은 통화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AI의 도움을 받는 게 현명하다. 삼성전자, 이통3사가 제공하는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알림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삼성전자는 단말기의 기본 앱 ‘전화’, SKT는 ‘에이닷 전화’, KT는 ‘후후’, LG유플러스는 ‘익시오’ 앱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AI는 통화 내용을 분석해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를 즉시 알려준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통화 내용을 외부 서버로 보내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분석하는 온디바이스 AI 방식으로 이뤄진다.
삼성전자, 의심, 경고 2단계 알림 제공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기본 탑재된 전화 앱만으로도 든든하다. 앱 설정 메뉴에서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 알림’을 활성화하면 된다.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전화가 오면 탐지가 시작되며, 보이스피싱 위험도에 따라 ‘의심(주의)’과 ‘경고(위험)’ 2단계로 알려준다. 원(One) UI 8.0 이상 기기부터 기본적으로 활성화돼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저장되지 않은 번호로 전화가 오는 경우, 스팸 여부를 알려주는 ‘발신번호 및 스팸 확인’ 기능도 제공한다.
SKT, 대화 패턴 읽어 실시간 경고

SKT의 ‘에이닷 전화’는 대화 내용과 패턴 등 다양한 요소를 실시간 분석한다. 보이스피싱이 탐지되면 ‘의심’과 ‘위험’ 2단계로 구분해 통화 중 팝업, 알림음, 진동으로 즉시 경고한다. 최근 기록에 ‘피싱탐지’ 배지를 남겨 나중에도 확인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사용자는 ‘에이닷 전화’, 애플 iOS 사용자는 SKT 가입자에 한해 ‘에이닷’ 앱에서 제공된다. 앱 설정의 AI 보안 메뉴에서 ‘AI 보이스피싱 탐지’를 클릭해 활성화한다. SKT는 “신종 수법 등장 시에도 해당 패턴을 빠르게 추가 학습한 구조로, 지속 변화하는 보이스피싱 위협에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며, “향후 범죄자의 목소리 탐지 기능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KT는 스팸 방지 서비스로 ▲다른 사용자가 평가한 ‘실시간 AI 스팸·피싱 탐지’ 기능 ▲스팸·피싱으로 탐지된 번호로 발신할 때 경고 알림을 띄워주는 ‘위험전화 발신 경고’ ▲발신 전화를 특정 앱이 가로채는 즉시 알려주는 ‘전화 가로채기 탐지 알림’ 기능 등을 제공한다.
KT 후후, 딥보이스 변조 음성도 감지

KT는 ‘후후’ 앱은 문맥 탐지부터 AI로 만든 가짜 목소리인 ‘딥보이스’까지 잡아낸다. AI가 보이스피싱 범죄 시나리오를 학습하고, 통화 음성을 분석해 피싱 여부를 알려준다. AI가 이미 신고된 범죄자 목소리와 대조해 위·변조된 음성까지 찾아낸다.
이통사와 상관 없이 안드로이드 OS 9 버전 이상 사용자라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또는 원스토어에서 ‘후후’, ‘후후 통화녹음’ 앱을 설치하면 된다. 앱 서비스 설정에서 엔진 다운로드를 진행하고, 활성화하면 된다. ‘후후’와 ‘후후 통화녹음’이 모두 설치가 필요해 번거로우나, 향후에는 단일 앱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KT는 “이 기능으로 2025년 한 해 동안 4680만 건 이상의 통화 중 3000여 건의 보이스피싱을 예방했다”며, “탐지 정확도도 2025년 1분기 90.3%에서 4분기 97.2%로 올랐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익시오, 안티딥보이스 기능 탑재

LG유플러스는 ‘익시오(ixi-O)’ 앱에서 AI 위변조 음성을 판별하는 ‘안티딥보이스’ 기능을 탑재했다. 앱 최초 실행 시 자동으로 서비스가 활성화된다. 이와 함께 ‘범죄자 목소리 탐지’ 기능으로 위험 감지 시 팝업과 알림음으로 경고한다. LG유플러스 가입자라면 안드로이드뿐만 아니라 아이폰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익시오 앱에는 ▲모르는 번호를 AI가 대신 받아주는 ‘스팸전화 AI 자동받기’ 및 AI 스팸 차단 기능 ▲위험 URL 및 악성 앱 탐지 기능도 제공한다. 향후 LG유플러스는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를 사전에 안내하는 기능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7년까지 ‘AI 기반 보이스피싱 통신서비스 공동 대응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유관기관 및 기업들과 보이스피싱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공유해 선제 대응 체계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공익적 기술 개발에 개인정보보호법상 금지된 개인정보 처리가 수반되면 규제특례로 이통3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이통3사의 성문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출시를 위해 KT(2024년 10월), LG유플러스(2025년 10월), SKT(2025년 12월)에 각각 실증특례를 지정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