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RTX 3050급 내장 그래픽 인상적, 인텔 코어 울트라 X7 358H
[IT동아 남시현 기자]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3, 코드명 펜서레이크가 국내 시장에 정식 판매에 돌입했다. 펜서레이크는 최초의 1나노미터 급 공정인 18A(옹스트롬) 공정으로 제조된 프로세서로 쿠거 코브 아키텍처 기반의 성능 코어(P-코어)와 다크몬트 아키텍처 기반의 효율 코어(E-코어)로 구성된다. 고효율 작업에는 전체 코어가 동작하고, 저전력 환경에서는 효율 코어 중심으로 동작해 고성능과 전력효율을 동시에 만족한다. 전작대비 CPU 성능은 전작대비 최대 60%, AI 성능은 두 배, GPU 성능은 77%까지 향상되었다고 인텔 측은 밝히고 있다.

성능 면에서는 전작의 고성능 라인업인 애로우레이크와 비교해 코어당 성능이 약 10%가량 높아졌다. 그러면서 배터리 성능은 저전력 라인업인 루나레이크와 비슷한 24시간에서 최대 30시간까지 쓸 수 있다. 직전 세대까지도 공존할 수 없었던 고성능과 저전력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한 번에 갖춘 프로세서다. 엔비디아 RTX 3050에 준하는 인텔 아크 B390 및 B370 내장 그래픽 카드는 특정 라인업에만 탑재되며, 나머지 제품은 고효율 CPU에 일반 내장그래픽 코어를 탑재한다.
상위 라인업과 같고 동작 속도만 낮춘 인텔 코어 울트라 X7 358H
3세대 Xe 코어 아키텍처 기반의 B390 GPU가 탑재되는 CPU는 인텔 코어 울트라 X9 388H 및 X7 368H, X7 358H 세 개 제품이다. 한 체급 아래인 B370 GPU는 코어 울트라 5 338H에 탑재된다. 이중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라인업은 인텔 코어 울트라 X7 358H다. 이 CPU는 388H 및 368H 등 상위 라인업과 동일하게 16코어 구성을 갖추면서 CPU 동작 속도만 0.3GHz 정도 낮다. 이외 그래픽 성능이나 메모리 지원 등의 세부 성능은 동일하다. 즉 가격대 성능비가 가장 높은 라인업인 셈이다. MSI 프레스티지 14 플립 AI+ D3MI를 활용해 인텔 코어 울트라 X7 358H의 성능을 확인해 봤다.

인텔 코어 울트라 X7 358H는 16개의 코어로 구성돼 있으며 상위 등급 CPU들과 동일하게 4개의 성능 코어와 8개의 효율 코어로 구성된다. 효율 코어 중 4개는 저전력 코어다. 성능 코어의 최대 터보 주파수는 4.8GHz, 효율 코어는 3.5GHz, 저전력 코어는 3.3GHz다. X9 388H가 성능 코어 5.1GHz, 효율 코어 3.8GHz, 저전력 코어 3.7Ghz로 조금 높은 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구성은 동일하다. 자동차로 따지면 1600CC와 1700CC 정도의 차이인 셈이다.

CPU 성능을 변별력 있게 확인하는 시네벤치 2024, 블렌더 4.5 벤치마크 테스트를 각각 실행했다. 두 테스트 모두 특정 시간 동안 렌더링을 진행한 뒤 처리한 프레임을 기준으로 성능을 점수로 환산한다. 인텔 코어 울트라 X7 358H의 다중 코어 성능은 926점, 단일 코어 성능은 124점으로 확인된다. 블렌더 4.5 벤치마크 CPU 테스트는 251.45점, GPU 점수는 1251.28점으로 확인된다.
인텔 코어 울트라 X9 388H는 시네벤치 2024 다중 코어 983점, 단일 코어 130점이었고, 블렌더 4.5는 CPU 268.29점, GPU 1366.75점이었다. 작업 효율 측면에서는 동작 속도 0.3GHz만큼 차이가 있다. 일반 CPU와 비교하면 인텔 코어 i5-12600KF나 모바일 고성능 라인업인 AMD 라이젠 7 7850HS과 비슷하다.
게이밍 성능은 거의 비슷, 방열 및 메모리 안배 따라 성능 차이나

인텔 코어 울트라 X9 388H X7 358H와 게이밍 CPU 성능 비교를 위해 3D마크: CPU 프로파일을 실행했다. 인텔 코어 울트라 X7 358H의 전체 스레드 성능은 1만 136점, 단일 코어는 1167점이다. X9 388H 역시 동일한 테스트에서 전체 스레드 성능은 1만 110점, 단일 코어는 1156점으로 나왔다. 게임용 CPU 연산은 X7과 X9 둘 다 큰 차이가 없다. 그래픽 카드도 동일하니 방열 성능과 메모리 용량에 따라 근소하게 성능 차이가 난다.

게이밍 성능을 확인하는 3D 마크:파이어 스트라이크, 타임스파이 테스트에서도 X9 388H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다이렉트 11 환경인 파이어 스트라이크 결과 그래픽 점수는 1만 7313점, 물리 점수는 2만 8579점이 나왔다. 다이렉트 12 환경인 타임스파이 그래픽 점수는 6968점, CPU 점수는 1만 4159점이다. X9은 동일 테스트에서 2% 내외로 동일하게 점수가 나왔다. 데스크톱으로는 AMD 라이젠 5 9600X에 RTX 3050을 탑재한 PC 수준이고, 노트북으로는 2년 전 200만 원대 중급형 게이밍 노트북과 비슷하다.

실제 게이밍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사이버펑크 2077을 ▲ WUXGA(1920x1200) 높음 옵션 ▲ 그래픽 메모리 24GB 할당 후 WUXGA 높음 옵션 ▲ WUXGA 높음 옵션에 레이 트레이싱:낮음, XeSS 2.0 자동 모드 활성화로 실행했다. 가장 첫 옵션은 설정을 건드리지 않은 상태의 성능이며, 두 번째는 메모리만 추가로 할당했을 때의 성능이다. 세 번째는 레이 트레이싱 추가로 게임 영상미를 더 끌어올리면서도 업스케일링 기능을 활용해 프레임 부담을 줄인 설정이다.
이때 기본 설정으로는 평균 44.84프레임, 최소 38.58프레임을 획득했다. 인텔 그래픽 소프트웨어에서 자동 설정된 그래픽 메모리를 24GB로 강제 할당한 조건에서는 평균 프레임과 최소 프레임이 약 10%씩 늘어났다. 아울러 레이 트레이싱 설정에서는 평균 50.58프레임, 최소 42.58프레임의 성능을 제공했다. 테스트 해상도를 고려할 때 FHD 환경에서는 11%정도 프레임이 늘어나므로 메모리 향상, XeSS 2.0 설정 시 60프레임은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킹덤 컴: 딜리버런스 II는 지난해 출시된 최신 게임이며, 권장 사양이 인텔 코어 i7-13700K 및 AMD 라이젠 7 7800X3D, 32GB 시스템 메모리, 엔비디아 RTX 4070 또는 AMD 라데온 RX 7800으로 매우 높다. 최소 사양 역시 GTX 1060 6GB 및 AMD 라데온 RX 580은 필요하다. 인텔 코어 울트라 X7 358H의 경우 CPU는 라이젠 5 9600X에 RTX 3050 급의 그래픽 성능을 발휘하므로 최소 사양은 넘고 권장 사양에는 조금 못 미친다.
FHD(1920x1080) 울트라 사양 설정에서는 최소 37프레임, 최대 47프레임, 평균 45프레임 정도를 발휘했다. 이때 GPU 메모리는 24GB로 설정한 상태다. 설정을 중간 정도로 잡는다면 FHD 60프레임은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정도다. 외장 그래픽이 없는 고성능 사무용 노트북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능이다.
부가적으로 MSI 프레스티지 AI 14+는 제조사가 저소음 및 저전력 환경을 상정해 기본 설정이 절전 모드로 되어있어서 별도로 MSI 센터 S 설정에서 퍼포먼스로 변경해야 최고 성능을 발휘한다. 다른 노트북 역시 세부 설정 변경, 메모리 할당 등을 잡아주어야 최고 성능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루나레이크와 비슷한 배터리 효율 돋보여

배터리 효율을 확인하고자 UL솔루션스 프로키온 ‘오피스 생산성 1시간 배터리 소모’ 테스트를 실행했다. 해당 테스트는 1시간 동안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아웃룩을 실행한 뒤 실행 속도 등을 기반으로 처리 성능과 배터리 잔량을 확인한다. 테스트 설정은 밝기를 50%로 설정했고, 전원 설정은 ‘균형’으로 지정했다.
이때 인텔 코어 울트라 X7 358H의 성능은 12만 2000점으로 앞서 테스트한 X9 388H의 24만 1000점보다는 두 배 낮게 나왔고, 인텔 코어 울트라 7 258V의 12만 1000점과 동일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배터리 소모량과 성능 비교로는 X9 388H의 생산성이 훨씬 좋았다. 배터리 효율은 96%로 시작해 93%로 끝나 단순 계산으로 33시간가량 쓸 수 있다. MSI 프레스티지 14 플립 AI+가 81W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점이 크긴 해도 배터리 효율 자체가 매우 높은 것은 분명하다.
최고 성능 원한다면 X9, 절충점 찾는다면 X7

인텔 코어 울트라 X7 358H는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프로세서 중 가장 성능 및 효율의 최적점에 있는 프로세서다. X9 388H에 근접한 성능에 동일한 그래픽 카드를 탑재해 최신의 고성능 제품의 수혜는 누리면서 가격대 효율은 조금 더 좋다. 3~5%라도 더 높은 성능이 필요하다면 X9 388H가 좋으나 꼭 그렇지 않다면 X7 라인업도 이상적이다.
한편 X9 비교군이 X7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은 것은 X9 리뷰에 사용된 젠북 듀오는 방열 해소에 불리한 형태여서 성능을 완전히 내기 어려웠고, X7을 탑재한 MSI 프레스티지 14 플립 AI+는 방열 해소가 잘 되는 편인 점에 영향을 미쳤다. 노트북은 키보드의 틈새로도 흡기 및 방열이 이뤄지는데 젠북 듀오는 이 부분까지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외장 키보드로 덮는 구조다. 아마 X9과 X7을 동일한 제품 형태로 진행했다면 성능에 유의미한 격차가 있었을 수 있다. 제품을 고를 때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내부 구조가 여유로운 14인치 이상, 쿨링팬 2개 이상 갖춘 제품을 추천한다.
제품 가격은 X7 358H를 탑재한 LG 그램 프로16이 305만 원부터 시작하고, 삼성전자 갤럭시북6 프로도 320만 원부터 시작한다. 국내 시장에 아직 들어오지 않은 델 XPS 16은 2349달러로 343만 원대, MSI 프레스티지 14 플립 AI+도 1449파운드로 한화 약 288만 원대다. 최근 메모리 가격이 4배~6배, 저장장치 가격도 3배~4배가량 오른 여파가 크다. PC를 구매하기 좋지 않은 시점인 것과 별개로 제품은 가볍고 오래가며, 성능은 뛰어난 제품을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하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