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롤러형 물걸레 단 로보락의 신형 로봇청소기, 뭐가 다르지?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본지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편집부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본지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로보락(2026년 1월 12일)
제목: 로보락, ‘롤러형 물걸레’ 탑재한 로봇청소기 ‘Qrevo Curv 2 Flow’ 출시

로보락 Qrevo Curv 2 Flow / 출처=로보락
로보락 Qrevo Curv 2 Flow / 출처=로보락

요약: 로보락이 자사 최초로 롤러형 물걸레를 탑재한 신제품 ‘큐레보 커브 2 플로우(Qrevo Curv 2 Flow)’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분당 최대 220회 회전하는 270mm 광폭 롤러를 탑재했으며, 청소 중 실시간으로 롤러를 세척하는 ‘스피라플로우(SpiraFlow)’ 시스템을 적용해 항상 깨끗한 물로 바닥을 닦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엣지 어댑티브(Edge-Adaptive)’ 기능을 통해 롤러 구조의 약점인 벽면 모서리 10mm 이내까지 정밀 청소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2만 Pa의 강력한 흡입력, 75°C 고온 세척 및 55°C 온풍 건조 기능을 갖춘 다기능 도크를 제공하며, AI 기반의 장애물 인식 및 반려동물 케어 기능도 탑재했다.

해설: 로봇청소기 시장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먼지 흡입만 하던 초기 모델에서 물걸레를 매달고 다니는 수준을 거쳐, 원형 패드를 돌려 닦는 회전형(스핀형)이 주류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리고 최근, 고급형 시장을 중심으로 또 한 번의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니, 바로 ‘롤러형 물걸레’ 방식의 등장이다. 이번에 로보락이 출시한 ‘큐레보 커브 2 플로우’ 역시 이 롤러형 방식을 채택한 로보락의 첫 번째 제품이다.

롤러형 물걸레 방식은 쉽게 말해 사람이 손으로 밀고 다니는 ‘무선 물걸레 청소기’의 원리를 로봇청소기에 그대로 이식한 것이다. 바닥에 밀착된 원통형 롤러가 빠르게 회전하며 바닥을 닦아내는 구조다. 기존의 회전형 물걸레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이 방식은 명확한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실시간 오수 흡입’을 통한 위생이다. 기존 방식은 걸레가 더러워지면 스테이션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그 오염된 걸레로 바닥을 계속 문지르며 다녀야 했다. 반면, 롤러형은 청소 중에 롤러를 계속 짜내며 발생한 오수를 로봇 내부의 별도 탱크로 즉시 흡입한다. 로보락이 이번 신제품에 적용한 ‘스피라플로우’ 시스템 역시 8개의 노즐이 롤러에 깨끗한 물을 뿌리고, 스크레이퍼가 오염수를 긁어내는 구조다. 덕분에 청소 시작부터 끝까지 항상 깨끗한 걸레 면으로 바닥을 닦을 수 있다.

로보락 큐레보 커브 2 플로우(Qrevo Curv 2 Flow)의 하부 / 출처=로보락
로보락 큐레보 커브 2 플로우(Qrevo Curv 2 Flow)의 하부 / 출처=로보락

강력한 압력과 세척력도 빼놓을 수 없다. 롤러가 회전하면서 바닥을 강하게 누르는 힘이 기존 방식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덕분에 말라붙은 액체나 찌든 때를 벗겨내는 데 유리하다.

또한, 액체 오염물 처리에도 탁월하다. 기존 패드형은 쏟아진 우유나 소스를 닦으려 하면 오히려 바닥에 넓게 펴 바르는 참사가 벌어지곤 했다. 하지만 롤러형은 액체를 닦아냄과 동시에 빨아들이기 때문에 주방 청소 등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오수를 바로 회수하므로 청소 후 바닥 물기가 금방 마르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롤러형 방식에도 단점은 있다. 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유지보수가 번거로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로봇 내부에 오수 탱크와 롤러, 스크레이퍼 등이 들어가야 하므로 사용자가 주기적으로 내부 부품을 관리해줘야 한다.

또한 롤러와 모터 탓에 본체 높이가 높아져 낮은 가구 밑 청소가 불리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신제품의 높이는 119mm로, 롤러형이 아니었던 전작(큐레보 커브, 103mm)에 비하면 다소 두꺼워졌다. 하지만 롤러형 물걸레 방식이 구조적으로 부피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119mm는 비교적 슬림하게 설계된 편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치명적인 단점은 ‘모서리 청소’였다. 롤러는 구조상 긴 원통형이라 벽면 모서리 끝까지 닿기가 어렵다. 기존의 회전형 방식은 걸레를 본체 밖으로 쭉 뻗는 기능으로 이를 해결했지만, 롤러형은 구조적으로 이를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

엣지 어댑티브 기능을 통해 벽면 모서리 부분도 청소 가능 / 출처=로보락
엣지 어댑티브 기능을 통해 벽면 모서리 부분도 청소 가능 / 출처=로보락

흥미로운 점은 이번 로보락의 신제품이 이러한 롤러형의 단점을 기술적으로 보완하려 시도했다는 것이다. 물걸레 롤러 자체를 돌출시키는 ‘엣지 어댑티브(Edge-Adaptive)’ 기능이 바로 그것이다. 로보락은 이를 통해 벽면 모서리 10mm 이내까지 정밀하게 닦아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는 기존 롤러형 제품들이 사이드 브러시 길이를 늘리거나 보조 걸레를 다는 등의 임시 방편을 썼던 것보다 진보된 형태다.

또한, 카펫을 감지하면 롤러를 최대 15mm까지 들어 올려 카펫이 젖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는 리프팅 기능이나, 박테리아를 99% 제거해 위생을 강화하는 75°C 고온 세척 기능 등을 넣어 편의성을 높였다. 흡입력 또한 2만 Pa로 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카펫 청소 시 롤러를 들어올리는 리프팅 기능도 탑재했다 / 출처=로보락
카펫 청소 시 롤러를 들어올리는 리프팅 기능도 탑재했다 / 출처=로보락

큐레보 커브 2 플로우 제품은 2026년 1월 로보락 공식 쇼핑몰 기준 정가 149만 원, 할인가 119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롤러형 물걸레 로봇청소기는 현재 각 브랜드의 상위급 제품군에 포진해 있어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배설물이나 주방의 찌든 때, 액체 오염 등을 시원하게 처리하고 싶었던 소비자라면, 특히 ‘오염된 걸레로 바닥을 다시 닦는 것’이 찜찜했던 위생 관념이 철저한 사용자라면 이번 로보락의 신제품이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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