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6] AI로 혁신성 더한 국내 CES 2026 참가 스타트업은?
[IT동아 남시현 기자] 세계 최대 IT 박람회인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26)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6일 개막해 오는 9일까지 개최된다. 올해 CES는 ‘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를 주제로 진행되며, 전 세계 160개 국가에서 430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중국이 올해 비자 문제 등으로 불참하는 비율이 늘면서 작년의 4800여 개 기업과 비교하면 참여 숫자 자체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기업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853개 기업이 참여해 미국, 중국에 이어 3위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해 1031개 기업 중 일반기업이 390개, 스타트업이 641개인 점과 비교해 올해는 일반 기업 395개, 스타트업 458개로 스타트업 비중이 17%가량 감소했다.

다만 미국 시장 공략, 투자, 저변 확대 등으로 CES에 참가하는 일반 기업 숫자는 상황을 유지했고, AI와 로보틱스,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스마트홈 등의 핵심 주제와 맞물리는 기업 참여도가 높아 성황을 이루고 있다. 또한 혁신상 수상기업 284개 사 중 168개가 한국 기업이며, AI 분야 최고 혁신상 세 개도 모두 한국 기업에게 수상의 영애가 돌아갔다. CES2026에 참가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 주요 혁신 스타트업들을 조명해 본다.
딥엑스, 피지컬 AI 인프라 기업 비전 제시
딥엑스(DEEPX)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AI, 로보틱스 구역(#8945)에 독립 부스를 마련하고 2나노미터 기반의 차세대 칩 DX-M2을 비롯한 피지컬 AI 인프라 관련 제품 전반을 선보인다. 딥엑스는 올해로 세 번째로 CES에 참가하며 2년 연속 CES에서 꼭 봐야 할 기업(What Not to Miss)으로 선정되며 글로벌 AI 반도체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녹원 대표는 김녹원 대표는 CES 2026을 계기로 피지컬 AI의 필수 인프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전 세계 AI 반도체 및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기술 및 제품을 소개 중이다.

앞서 딥엑스의 미국 파트너사 식스팹(Sixfab)이 딥엑스의 1세대 칩 DX-M1을 탑재한 알폰 X5(ALPON X5)로 CES 2026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딥엑스 반도체의 시장 가능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알폰 X5는 라즈베리 파이 컴퓨트 모델 5에 딥엑스 DX-M1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산업용 엣지 AI 컴퓨터에 게이트웨이 기능까지 합친 제품이다.
이외에도 딥엑스는 바이두의 패들패들(PaddlePaddle), 미국 울트라라이틱스(Ultralytics)의 YOLO 생태계와 함께하는 ‘오픈소스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협력 내용도 소개하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글로벌 전략을 선보인다.
파네시아, PCIe6.4/CXL 3.2 패브릭 스위치 선보여

파네시아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노스 홀 #8475에 부스를 마련하고 지난 11월 공개한 PCIe 6.4/CXL 3.2 패브릭 스위치 실리콘 및 샘플을 선보인다. 이 스위치는 단일 칩에서 PCIe 6세대와 CXL 3.2(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 프로토콜을 모두 지원하며, 이전 세대와도 하위 호환된다. PCIe 6.0은 PC 부품과 장치를 직결하는 표준 규격으로 16레인에서 최대 초당 128GB의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CXL 3.2는 CPU, 메모리, 가속기 등에 연결하는 규격으로 AI 장치의 메모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열쇠로 손꼽힌다.
이 스위치는 대규모 언어 모델 구축, 검색 증강 생성(RAG) 같은 AI 개발부터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AI 작업 환경에 모두 활용할 수 있다. 기능 측면에서는 들어온 데이터를 바로 보내는 PBR(Person-Based Routing) 모드와 대규모 작업 환경에서 체계적인 계층에 따라 데이터를 전달하는 HBR(Hierarchical-Based Routing) 모드도 활용할 수 있다. PCIe 6.4와 CXL 3.2를 지원하면서 PBR을 하드웨어로 구현한 것은 파네시아가 세계 최초인 만큼 CES 2026에 참가한 AI, 인프라 분야 전문가들도 관심을 가질만한 부스다.
모빌린트, 온디바이스 AI용 ‘MLX-A1 엣지 AI 박스’ 소개

AI 반도체 기술 기업 모빌린트(Mobilint)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노스 홀 #9129에 부스를 마련하고 주력 반도체인 애리스(ARIES)와 레귤러스(REGULUS) 폼팩터는 물론 독립형 엣지 AI PC인 ‘MLX-1’을 함께 전시했다. MLX-A1은 모빌린트의 80 TOPS(초당 80조 회 연산) 급 신경망처리장치(NPU) 애리스를 기반으로 한 산업용 AI PC다. 노트북 수준인 70W의 소비전력으로 비전AI, 음성인식, 센서 데이터 처리, 대형언어모델 구동 등 다양한 AI 작업을 오프라인 환경에서 수행한다. MLX-A1은 미국의 컴퓨터 매체 CRN이 선정한 주목할만한 10대 제품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디노티시아, AI 검색 병목 해법 ‘니모스’ 설루션 공개

장기기억 AI 및 반도체 통합 설루션 기업 디노티시아(Dnotitia)는 유레카파크 내 CES 2026 K-스타트업 부스(#62817-12)에 자리를 마련했다. 디노티시아가 선보이는 설루션은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확산 과정에서 성능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는 데이터 검색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개인용 AI 설루션 ‘니모스(Mnemos)’다. 니모스는 서버나 클라우드 연결 없이 고성능 언어 모델을 장치 내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어 비용 절감과 데이터 보안 측면에서 이점이 있다.
이외에도 디노티시아는 씨홀스 클라우드,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인 DNA를 비롯한 온디바이스 AI, 벡터 데이터베이스 등의 다양한 설루션 전반을 선보인다. 정무경 디노티시아 대표는 “니모스는 로컬 데이터를 활용해 LLM 기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형 디바이스”라며 “현재 버전은 GPU 기반이나 향후에는 VDPU(벡터 데이터베이스 처리 장치) 협력사의 LLM 특화 NPU(신경망 처리 장치)를 결합해 더 작고 강력한 AI 에이전트 장치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래블업, 개인용 컴퓨터에서 LLM 돌리는 ‘백엔드.AI:GO’ 공개
AI 인프라 플랫폼 기업 래블업은 올해로 4년 연속 CES에 참가하며 올해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노스 홀 #9529에 부스를 마련했다. 래블업이 이번에 선보이는 설루션은 클라우드 서버 없이 개인 PC에 SLM(소형언어모델)을 직접 구동하는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백엔드.AI:GO(Backend.AI:GO)’다. 해당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모델을 직접 다운로드 한 뒤 인터넷 연결 없이 LLM 모델을 구동할 수 있다.

사용자는 보안 우려 없이 개인 PC에서 사내문서 분석, 이미지 인식 및 생성, 코드 리뷰 등을 직접 수행할 수 있으며 매개변수나 자원 할당량을 조절하는 식으로 모델의 응답 특성과 자원 사용량도 변경할 수 있다. 백엔드.AI:GO는 이미 구축한 백엔드.AI 환경 및 GPT, 제미나이 등의 클라우드 AI와 연동해 로컬 PC의 자원을 통합해서 쓸 수 있다. 아울러 웹 브라우저를 통해 오픈소스 모델을 불러와 사용할 수 있는 백엔드.AI:DOL도 함께 공개한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는 “AI PC 시대가 본격화하며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LLM을 구동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백엔드.AI:GO와 DOL을 활용해 개인 PC부터 대규모 GPU 클러스터까지 일관적으로 AI 인프라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라면서 “래블업은 4년 연속 CES에 참가하며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왔고, 온디바이스와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풀스택 AI 인프라 설루션으로 운영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1.58비트 양자화 및 풀스택 온디바이스 AI 선보이는 ‘에너자이’

AI 양자화 기술 기업 에너자이(ENERZAi)는 유레카 파크 내 #62817 부스에서 Arm 기반 SoC(시스템 온 칩)에서 실행되는 고성능 온디바이스 AI 설루션을 선보인다. 데모는 1.58비트 양자화 처리되어 Arm 코텍스-A76 CPU 기반 라즈베리파이에서 구동되는 T5-미니 및 오픈 AI의 휘스퍼 모델, 그리고 Arm 코텍스-A73 CPU 및 시냅틱스 NPU 기반 장치에서 1.58비트 양자화로 실시간 자막 생성 및 번역까지 지원하는 사례가 선보인다.
AI 모델에 에너자이의 양자화 기술을 적용하면 작은 연산 처리 성능과 메모리로도 큰 손실 없이 AI를 구동할 수 있다. 이를 통해 AI의 구동 효율 향상은 물론 동일 하드웨어에서 더욱 고성능을 실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스반도체, 차세대 모빌리티를 위한 AI BOX 데모 공개

자동차 및 피지컬 AI 반도체 전문 기업 보스반도체는 고성능 AI 가속기 이글-N이 통합된 형태의 ‘AI BOX’를 선보인다. 이 제품을 활용하면 자동차 업체가 기존 시스템 변경을 최소화하면서 고성능 AI 기능을 독립적으로 수행한다. 내장된 하드웨어는 서버로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 자체적으로 음성 및 비디오 등의 민감 데이터를 처리해 차량 내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보안을 강화한다. 또한 네트워크 연결과 관계없이 AI 동작을 보장해 전반적인 신뢰성을 높인다.
보스반도체는 기존 차량 시스템과도 유연하게 통합되도록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구축해 신차뿐만 아니라 차량 페이스리프트에도 고급 AI 기능을 바로 도입할 수 있다. AI의 핵심 기능은 AI BOX가 처리하고 기존 시스템은 본래의 역할 수행하도록 구성할 수 있다. 채정석 보스반도체 부사장은 “AI 박스 데모는 기존 모빌리티 시스템에서도 실용적으로 AI 기능을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보스반도체는 자동차용 반도체를 넘어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는 핵심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다투모’ 브랜드로 참가한 셀렉트스타, AI 전주기 지원 서비스 소개

셀렉트스타는 유레카 파크 #61515 부스에 자리를 마련하고 셀렉트스타의 글로벌 브랜드 ‘다투모(Datumo)’를 소개한다. 셀렉트스타의 CES 참가는 이번이 두 번째며 ▲ 국내 최초로 출시한 AI 신뢰성 평가 설루션 ‘다투모 이밸(Datumo Eval)’ ▲ 저작권 문제에서 자유로운 고품질 데이터 플랫폼 ‘데이터셋 스토어’ ▲ 독자 데이터 구축 기술 기반의 ‘AI 데이터 솔루션’까지 AI 개발 및 도입 전주기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소개한다.
셀렉트스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다투모 이밸의 차별화된 평가 기술을 글로벌 기업에 소개하고, 북미 및 글로벌 파트너사와 신뢰성 검증 관련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세엽 셀렉트스타 대표는 “CES 2026에서 셀렉트스타의 데이터 기술력과 금융권 중심의 AI 신뢰성 평가 도입사례를 선보이고 있다”라면서 “AI 개발 전 주기를 아우르는 올인원 서비스로 기업들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 도입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네이션에이, ‘뉴로이드 플레이메이커’ 앞세워 최고혁신상 수상

네이션에이는 3년 연속으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올해는 최고혁신상인 ‘뉴로이드 플레이메이커’를 포함해 총 3개의 상을 수상했다.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부분에서 최고혁신상으로 선정된 ‘뉴로이드 플레이메이커’는 텍스트, 음성, 비디오 프롬프트를 3D 모션으로 전환하는 AI 플랫폼이다.
아울러 모바일 기기 액세서리, 앱 부문에서 스마트폰 및 태블릿용 3D 모션 콘텐츠 제작 플랫폼 ‘뉴로이드 모션’, 혼합현실(XR) 및 공간 컴퓨팅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AI 기반 동작 지능형 플랫폼 ‘뉴로이드 모션스페이스’도 각각 혁신상을 수상했다. 네이션에이는 각 설루션을 조합해 텍스트나 음성, 비디오 프롬프트를 실시간 3D 모션 데이터로 전환해 AR 및 VR 등의 혼합 현실 환경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한다.
글로벌 신원확인 및 결제 설루션으로 최고혁신상 수상한 ‘크로스허브’

크로스허브는 유레카파크 내 #50332에 부스를 마련했으며, 국경을 넘나드는 신원 확인 및 결제 시스템을 지원하는 ‘아이디블록(IDBLOCK)’으로 핀테크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기존의 개인인증 절차는 중앙 서버와 정보를 대조하는 방식이어서 국경을 넘어서면 사용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해외에서 본국의 결제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아이디블록은 영지식 증명 방식을 활용해 안전하게 개인정보를 인증하는 방식으로 국경과 관계없이 개인인증 및 신원 확인을 지원하고, 비페이(B·Pay)를 통해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비페이를 활용하면 현지 심 카드, 은행 계좌 등이 없어도 자국에서 신뢰하는 전자지갑을 활용해 해외에서 직접 결제할 수 있다. 기업은 고가의 하드웨어나 복잡한 통합 없이 아이디블록과 비페이를 활용하는 것만으로 해외에서 자국 내 통용되는 금융 서비스를 쓸 수 있다.
딥퓨전에이아이, 4D 이미징 레이더로 레이더 업계 새 바람

딥퓨전에이아이는 자동차, 기술지원 분야에서 활용하는 레이더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AI 스타트업이다. 딥퓨전에이아이가 출품한 ‘RAPA(Real-time Attention-based Pillar Architecture)는 여러 개의 4D 이미징 레이더를 활용해 360도 실시간 환경 인식 기반을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훨씬 저렴하게 라이다(LiDAR) 수준의 주변 인식이 가능해져 자율주행 기술의 정확도와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RAPA는 정적 객체와 동적 객체를 정확하게 구분하고, 공개 벤치마크에서 경쟁사 기술보다 40% 더 높은 정확도를 달성했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 차량은 물론 무인 수상정, 로봇공학 등 레이더로 주변을 인식하는 산업에서 크게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