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스타트업동향] 퍼슬리, 의료 전문 AI 에이전트 모델 고도화 外
[IT동아 김영우 기자] 스타트업이 선보인 새 상품이나 서비스, IPO 준비와 해외 진출, 투자 유치와 수상 소식 등 최신 동정을 한 눈에 보기 쉽게 전해드립니다.
퍼슬리, 의료 전문 AI 에이전트 모델 고도화...'평생 무제한 무료 질문' 정책 도입
의료 전문 AI 서비스 퍼슬리(Persly, 대표 남궁현, 오상준)가 의료 전문 AI 에이전트 모델을 고도화하고, '평생 무제한 무료 질문' 정책을 선언했다고 12월 30일 밝혔다.

퍼슬리는 기존의 단순 질의응답 방식을 넘어선 '추론형 AI 에이전트(Reasoning AI Agent)' 모델을 도입했다. 의료진이 사고하는 방식과 유사한 '다단계 추론 과정(Multi-step Reasoning)'을 거쳐 복합적인 증상과 건강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다. 약 200만 건의 공식 의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AI가 이 범위 내에서만 근거를 찾도록 하여 생성형 AI의 환각(Hallucination·잘못된 정보 생성) 현상을 차단한다.
기본 답변 기능은 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고도화된 추론 엔진이 적용된 'Pro 답변'도 매일 일정 사용량이 무료로 제공된다. 별도의 멤버십을 구독할 경우 무제한으로 Pro 답변 이용이 가능하다.
퍼슬리는 서울특별시가 설립하고 서울대학교 AI연구원이 운영하는 '서울AI허브'에 입주했으며, OpenAI와 기술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궁현 퍼슬리 공동대표는 "이번 AI 에이전트 모델 고도화는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환자의 상황을 논리적으로 추론하고 이해하는 지능형 비서로 진화했음을 의미한다"며 "누구나 최고 수준의 의료 정보를 비용 장벽 없이 누릴 수 있도록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DT, QAI에 국내 최초 상업용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급... 2026년 1분기 서비스 개시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대표 윤지원)가 퀀텀 AI 전문기업 QAI(대표 임세만)와 '하이브리드 양자 컴퓨팅 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로 상업용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공급한다고 12월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양자 컴퓨팅 기술이 국가 연구기관을 넘어 산업 현장에 도입되는 국내 첫 사례다.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컴퓨팅은 QPU(Quantum Processing Unit·양자처리장치)와 CPU·GPU를 통합해 상호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양자 컴퓨터의 연산 능력과 기존 슈퍼컴퓨팅의 안정성을 결합하여 화학, AI, 최적화 등 난제 해결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SDT는 20 큐비트(Qubit·양자정보 단위) 규모의 초전도체 양자 컴퓨터와 엔비디아(NVIDIA) DGX B200 GPU 서버를 포함한 풀스택(Full-Stack·전체 단계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QAI는 서울 강남 데이터센터를 거점으로 2026년 1분기부터 상업용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컴퓨팅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SDT는 내년 1월에 하이브리드 양자 컴퓨팅 클라우드 서비스 '큐레카(QuREKA)'를 공식 오픈할 예정이다. 큐레카는 사용자의 복잡한 작업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양자 및 고전 자원에 최적으로 할당한다.
임세만 QAI 대표는 "서울 도심에 상업용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인프라를 구축한 것은 기업들이 즉시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이 거점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 실제 산업 수요 기반의 양자 컴퓨팅 활용 사례를 빠르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원 SDT 대표는 "이번 QAI와의 상업용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시스템 공급 계약을 통해 국내 양자 컴퓨팅이 연구 단계를 넘어 산업 현장에 첫발을 내딛는 기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에임인텔리전스, LG전자·오픈마인드와 'Video2Robot' 파이프라인 공개...영상을 로봇 학습 데이터로 변환
AI 세이프티 스타트업 에임인텔리전스(대표 유상윤)가 LG전자 및 미국 로봇OS 기업 오픈마인드(OpenMind)와 추진 중인 '피지컬 AI 세이프티(Physical AI Safety)' 협력의 첫 성과로 'Video2Robot(비디오투로봇)'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고 12월 26일 밝혔다.

오픈소스 파이프라인 'Video2Robot'은 영상 속 인간의 동작을 로봇 학습 데이터로 변환하는 엔진이다. 인간과 근접 상호작용, 급경사 미끄러짐, 고하중 물체 조작 시의 균형 붕괴 등 현실에서 직접 연출하기 어려운 시나리오를 생성형 AI(Veo, Sora 등)를 활용해 로봇 모션 데이터로 변환한다.
기존 로봇 학습 과정에서 낙상, 충돌 등 위험한 시나리오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고가의 장비 파손 우려와 안전 문제로 실제 환경에서의 반복 촬영이 불가능했지만, Video2Robot을 활용하면 넘어지고 부딪히는 데이터를 직접 찍지 않고도 얻어낼 수 있다.
Video2Robot이 공개된 후 12월 23일 기준 X(구 트위터)와 링크드인 합산 조회수는 20만 회를 넘어섰으며, 깃허브(GitHub) 스타 수도 400개를 돌파했다.
권태윤 에임인텔리전스 연구원은 "Video2Robot은 단순한 도구가 아닌 피지컬 AI 세이프티를 향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마주할 다양한 돌발 상황을 선제적으로 학습하고 대비하는 피지컬 AI 세이프티 프레임워크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워크, '돈복사 걷기 챌린지' 진행...2주 완주 시 참가비 2배 보상
리워드형 웹3 헬스케어 플랫폼 '슈퍼워크'를 운영하는 프로그라운드(대표 김태완)가 하루 10분씩 2주간 꾸준히 걸으면 참가비를 2배로 돌려주는 '돈복사 걷기 챌린지'를 진행한다고 12월 29일 밝혔다.

'돈복사 걷기 챌린지'는 짧은 기간 가벼운 운동만으로 달성하기 쉽게 설계된 일일 미션형 챌린지다. 챌린지 참가자는 슈퍼워크 앱에서 5000원부터 1만5000원까지 참가비 옵션과 ▲걷기(16km/h) ▲조깅(5~12km/h) ▲러닝(8~20km/h) 등 운동 형태를 선택해 14일 동안 수행하면 된다. 하루 운동 시간을 총 합산했을 때 10분 이상이면 일일 달성 조건을 충족한다.
기간 내 챌린지를 완료한 참가자에게는 참가비의 2배 규모 네이버페이 상품권과 프로 모드 전용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 신발을 제공한다.
김태완 프로그라운드 대표는 "챌린지 사전 예약에만 6000여명이 몰리면서 슈퍼워크에 대한 이용자들의 높은 기대와 관심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2025년 강원 전략산업 벤처펀드 운용사 선정... 37.8억 규모 펀드 결성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대표 이해정)가 모태펀드 2025년 강원 전략산업 벤처펀드 출자사업에서 지역기업 첫걸음 분야의 운용사(GP)로 최종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강원혁신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 모태펀드로부터 29억을 출자받아 내년 1월 37.8억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투자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번 펀드는 기업가치 산정이 어려운 초기 창업기업을 위한 SAFE(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조건부지분인수계약)의 투자 방식으로 기업가치 산정의 부담 없이 신속하고 유연한 투자 집행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바이오·헬스, 반도체, 푸드테크, 기후테크, 미래차 등 강원 7대 미래산업 분야의 창업기업이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태백, 강릉 등 특정 지역에 대한 의무 투자 조항을 포함시켜 도내 전역의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강원혁신센터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창업-BuS(Build up Strategy for Startups) 프로그램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어 유망 창업기업을 상시 발굴·육성했으며, 강원 미래산업 분야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딥테크 창업기업 11개사에 집중 투자했다.
이해정 강원혁신센터 대표는 "이번 펀드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초기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브릿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비아헬스, 보건복지부 '한국형 ARPA-H' 선정...127.5억 원 규모 뇌인지 연구 수행
에이지테크 스타트업 실비아헬스(SILVIA Health, 대표 고명진)는 자사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하는 조선대학교 컨소시엄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5년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되었다고 12월 29일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실비아헬스는 향후 5년간 최대 127.5억 원 규모의 국가 전략 연구개발과제를 공동 수행한다. 선정된 프로젝트는 'ABC-H(뇌인지예비력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 개인 맞춤형 뇌인지기능 저하 예방 및 둔화 서비스 개발)'로, 뇌인지 예비력 개념에 기반한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고 위험도 기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한다.
실비아헬스는 연구기관들이 개발한 원천 기술과 AI 모델을 현장에 적용하고, 국민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전환하는 '서비스 실증' 부문을 담당한다. 12년간 축적된 광주치매코호트(GARD) 데이터를 핵심 기반으로 연구가 진행된다.
고명진 실비아헬스 대표는 "실비아헬스는 누구나 일상에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건강 관리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며 "나이가 들어도 불안하지 않도록, 노화를 함께 관리해 나가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