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인공지능 중심 도시에서 딥테크 유니콘 육성” [지역 창업생태계 리포트]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 x IT동아]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협의체인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과 함께 우리나라 주요 도시의 창업 생태계 현황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활약을 소개하는 ‘지역 창업생태계 리포트’를 발간했다. IT동아는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와 함께 지역 창업생태계 리포트를 소개한다.

[IT동아 차주경 기자] 빛고을 광주가 우리나라 인공지능·딥테크 산업의 미래에 빛을 비춘다. 인공지능 기반을 기존 산업에 융합하면서 딥테크의 연구 개발을 전폭 지원, 인재와 기술과 기업이 함께 발전하도록 이끄는 창업 생태계 구축을 마친 덕분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는 광주를 ‘연계성·집적화의 창업 성장 거점’이자 ‘인공지능 산업융합 혁신 거점’으로 소개한다. 광주에는 인공지능 융복합지구와 미래형 자동차 산업 지구, 스마트 에너지 산업 지구 등 굵직한 딥테크 산업 지구들이 자리 잡았다. 이 곳에 모인 대학교와 연구·창업 지원 기관들은 연구 개발과 산학협력, 기술사업화와 투자를 아우르는 창업 생태계를 만들었다.

빛고을창업스테이션(스테이지) 전경 / 출처=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빛고을창업스테이션(스테이지) 전경 / 출처=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이 창업 생태계를 광주광역시, 그리고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포함한 창업 지원 기관들이 고도화한다. 앞서 광주는 ‘창업 성공률이 높은 기회도시 광주’를 선언하고 창업혁신생태계를 만들 투자·기반·인재 양성 3대 추진 전략을 세웠다. 이어 광주역 인근에 ‘창업밸리’를 세우고 이 곳에 ▲예비 창업자의 교육과 창업을 돕는 ‘아이디어 팩토리’ ▲창업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빛고을창업스테이션(스테이지)’ ▲성장 단계 기업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복합허브센터’ ▲본격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기업혁신성장센터’ ▲IPO(기업공개)와 M&A(인수합병) 등 출구 전략과 세계 진출을 돕는 ‘도심형 산업용지’ 등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풍부한 지원을 할 핵심 자원을 마련했다.

이러한 광주광역시의 창업 생태계 추진 전략을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적극 돕는다. 창업 허브이자 공공 액셀러레이터로 10년 이상 활동한 광조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호남권 최초로 TIPS 운영사로 선정, 창업 전주기 프로그램에 투자금 유치와 세계 진출 지원을 더했다. 제조업의 스마트화와 인공지능 연계는 광주테크노파크가, 문화 콘텐츠와 정보통신기술과의 융합 혁신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각각 이끈다.

광주창업페스티벌 현장 / 출처=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광주창업페스티벌 현장 / 출처=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이어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는 광주의 인공지능 산업융합 혁신 거점을 소개한다. 광주는 ‘세계 인공지능 4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2020년부터 인공지능 집적단지를 만들었고 2024년 7월부터 운영 중이다. 덕분에 이 곳에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인공지능 실증 창업동 ▲인공지능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션 등 고도의 연구 개발 기반이 만들어졌다.

이 곳에 오는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과 공공기관은 인공지능 연구 개발 기반을 적극 활용하며 성장한다. 연구 기반은 물론 기술, 인재까지 지원하는 덕분이다. 특히 인공지능 스타트업과 예비 유니콘 스타트업에게는 각종 데이터센터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어 광주는 2030년까지 ▲국가 인공지능 컴퓨팅 센터 ▲인공지능 지식산업센터 ▲인공지능 이노스페이스 ▲인공지능 영재고등학교를 세운다. 그러면 광주는 인공지능 실증 도시의 산업융합 혁신 거점이자 인공지능과 제조를 융합하는 허브 역할을 할 것이다.

빛고을투자챌린지 현장 / 출처=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빛고을투자챌린지 현장 / 출처=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이 가운데에서도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는 메디헬스케어 부문을 주목할 것을 권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수위의 의료 기술 선진국이다. 여기에 인공지능을 융합하면 파급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광주에는 전남대학교병원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조선대학교병원과 전남바이오진흥원 등 메디헬스케어 연구 기관 여러 곳이 자리 잡았다. 관련 연구소와 기업, 지원 기관도 함께 뿌리를 내렸다. 이들은 광주테크노파크 메디헬스케어센터를 중심으로 산업·학계·연구계에 병원·기관까지 더해 충실한 네트워크를 짰다. 이를 토대로 인공지능 메디헬스케어 산업 기반을 넓히고 K-의료역량 기반 혁신 성장 체계를 만들 청사진도 그렸다.

광주의 연계성·집적화의 창업 성장 거점 겸 인공지능 산업융합 혁신 거점 전략은 이미 결실을 맺었다.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의 조사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2020년부터 광주의 창업 생태계와 구성원은 착실히 성장했다. 2024년 기준 대학의 기술이전 규모와 수입료는 각각 414건, 5253억 원에 달한다. 벤처투자 금액도 같은 기간 872억 원으로 3년 전인 2021년보다 100% 이상 늘었다.

유니콘 오픈이노베이션 현장 / 출처=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유니콘 오픈이노베이션 현장 / 출처=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실적은 더욱 두드러진다. 2021년 12억 4000만 원으로 결성한 출자 펀드의 규모를 2025년 81억 9000만 원으로 늘렸다. 이를 토대로 스타트업 26곳을 지원했고, TIPS 선정 기업 수도 2021년 6곳에서 2024년 20곳으로 늘렸다.

자연스레 구성원들의 사기도 나날이 좋아진다.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가 광주에 본사를 두거나 활동 중인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2.1%가 광주의 창업 생태계를 호평했다. 창업지원 조직의 활동(5.5점, 이하 모두 7점 만점)과 지차체의 창업 지원 사업(5.15점), 창업 공간을 포함한 기반(5.31점) 등 모든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광주에서 꾸준히 성장하겠다는 기업의 수도 10곳 중 8곳에 달했다.

통합 IR 캠프 현장 / 출처=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통합 IR 캠프 현장 / 출처=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잘 만든 기반과 우수한 성과를 토대로, 광주는 새로운 형태의 창업 생태계로 진화한다. 국가 주도 인공지능 산업 기반과 실증 지원 기반에 대학, 연구기관의 인재를 모은다. 중소·중견·대기업과 스타트업의 개방적 협력 체계를 만들고 창업 교육을 고도화한다. 지역 기반 벤처 펀드와 공공주도 투자 구조도 촘촘하게 만든다. 연결·개방성·전환·혁신·융합이라는 주제 아래 만들어질 광주·전남권 창업 클러스터는 인공지능 실증 기반과 인재, 지역 연계 방안이 균형을 이루는 곳이 될 것이다.

김동철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과장은 “광주는 기술혁신 중심 창업도시로 진화한다. 인공지능 기반을 토대로 신재생에너지, 자동차용 로봇, 모빌리티 등 여러 산업의 혁신을 이끌 환경을 갖췄다. 특히 인공지능 집적단지와 데이터센터, 빛고을 창업스테이션 등 기술·인재·기업·실증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생태계도 있다. 광주는 우리나라 인공지능 중심도시로 스타트업의 전주기 지원 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삼호 오픈이노베이션 참가 현장 / 출처=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현대삼호 오픈이노베이션 참가 현장 / 출처=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이관희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장도 “광주는 미래 신산업에 인공지능을 융합하는 인공지능 중심 도시로 부상 중이다. 지역의 연구 역량과 기반을 융합, 스타트업 창업부터 세계 진출까지 지원하는 구조는 광주의 강점이자 경쟁력이다. 딥테크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 기반 시장 검증을 토대로 지역 기반 유니콘 스타트업을 배출하고, 대·중견 기업과의 개방형 혁신과 세계 신시장 개척 지원까지 이끄는 기관이 되겠다.”고 밝혔다.

IT동아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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