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아이 열달후에, 인공지능 태아 성장·출생 체중 예측 더해

[IT동아 차주경 기자] ‘배 속 아기는 잘 크고 있을까?’에 해답을 제시하는 임신∙출산∙육아 앱 ‘열달후에’(대표 류상직)가 태아의 성장 속도를 분석하고 출생 체중을 예측하는 기능을 ‘종합 보고서’ 형태로 새롭게 적용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임신부는 특정 시점의 태아 크기를 확인하는 데서 나아가, 태아가 어떤 속도와 패턴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출생 시 체중이 어느 정도 범위에 있을지까지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열달후에는 임신·출산·육아 펨테크(FemTech) 플랫폼 기업 커넥트아이(Connect.i)가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2025년 12월 기준 누적 회원 56만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임신부의 약 50%가 이용 중인 임신·육아 플랫폼이다. 임신 준비부터 출산, 육아 전반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앞서 소개한 임신 모드의 태아 성장 분석을 포함하여 임신 준비, 육아 모드에도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점을 가졌다.

성장 속도(Growth Velocity)는 태아의 체중, 머리 크기, 허벅지 길이, 복부 둘레가 어느 정도 속도로 성장하는지 보여준다. 현재 기록과 직전 기록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계산해 그 값이 동일한 기간에 입력한 다른 태아들과 비교해 100명 중 몇 번째에 해당하는지 알려준다. 이를 통해 성장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생아의 18주 6일 체중이 271g(50백분위수, 상위 50%)이라면 정상 범위에 있다고 판단 가능하다. 14일 전(16주 6일) 체중보다 61g 증가에 그쳤다면 성장 속도는 현재 느린 편에 속하므로 좀 더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임신∙출산∙육아 앱 열달후에 화면 / 출처=커넥트아이
임신∙출산∙육아 앱 열달후에 화면 / 출처=커넥트아이

속도 계기판 형태의 UI를 도입해 임신부들이 현재 태아의 성장 속도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다가올 주차의 태아 성장 수치가 얼마나 측정될지 다양한 성장 속도에 따른 예측 수치를 제공한다.

류상직 커넥트아이 대표는"태아 초음파는 측정 오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어 한 시점의 수치만 보는 것보다 성장 속도의 변화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에는 해당 주차의 태아 체중이 어느 수준인지만 확인할 수 있었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이전 측정값과 비교 분석한 성장 속도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되어 태아가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다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생 체중 예측 기능은 '우리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날까?'라는 임신부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2020년 10월 앱 출시부터 약 5년간 열달후에 앱을 통해 태어난 약 53만 명의 아기들의 주수별 태아 체중과 출생 체중을 바탕으로, 현재 주수의 체중이 출생 시 몇 kg으로 태어날 수 있는지 예측하여 보여준다.

임신∙출산∙육아 앱 열달후에 화면 / 출처=커넥트아이
임신∙출산∙육아 앱 열달후에 화면 / 출처=커넥트아이

임신 준비 모드의 핵심 기능인 '배란일 체커'와 '임테기 기록'은 약 50만 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배란일 체커'는 전년 대비 이용자 수가 98% 증가했으며, 이 기능을 활용해 임신에 성공한 회원은 약 40%에 달한다. 또한 육아 모드는 약 1,130만 건의 아이 성장·발달 데이터를 토대로 WHO, 질병관리청, 열달후에 자체 기준에 따라 다각도 분석을 제공하며, 전년 대비 이용자 수 및 재방문율이 약 24% 이상 증가하며 부모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커넥트아이는 2023년 상반기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 디딤돌 기업, 구글 창구 프로그램 5기, 스타트업 네스트(Start-up NEST) 14기에 선정됐으며, 서울창업센터 관악 기술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류상직 대표는 "약 1,600만 건의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출생 체중 예측 기능은 성장 속도와 함께 '열달후에'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차별화된 분석으로, 태아 성장 및 산모 체중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며, "2026년에는 출생 이후 영유아기 성장까지 예측하는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T동아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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