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AI] 오픈AI·액센추어, 엔터프라이즈 AI 도입…협력 강화
[IT동아 박귀임 기자]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AI는 이제 우리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한 주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든 글로벌 빅테크 기업부터 우리 일상에 직접 영향을 미칠 새로운 AI 소식까지 핵심만 짚어드립니다.
알리바바, 쿼크 AI 출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Alibaba)가 11월 27일(이하 현지 시간) AI 기능과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안경 '쿼크 AI(Quark AI)'를 출시했습니다.
쿼크 AI는 S1과 G1 2종이며, 알리바바가 개발한 범용 AI 챗봇인 큐원(Qwen)을 탑재한 것이 특징입니다. S1은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고급형이고, G1의 경우 디스플레이 없이 AI 기능만 제공하는 보급형입니다. 각각 3799 위안(78만 원)과 1899 위안(39만 원)부터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쿼크 AI는 ▲실시간 번역 ▲쇼핑 연동 ▲음성 어시스턴트 등이 주요 기능입니다. 사용자가 착용하면 이동 중 외국어 문구를 실시간으로 번역해주고, 근거리 길 찾기도 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탈착식 듀얼 배터리로 최대 24시간 사용 가능합니다.
쿼크 AI는 현재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중국 전역 82개 도시의 604개 파트너 안경점에서도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번 쿼크 AI 출시로 알리바바는 AI 웨어러블 시장 진출에 신호탄을 쐈습니다. 스마트폰 다음 세대 디바이스로 여겨지는 스마트안경을 통해 사용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 기회를 찾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올해 9월 디스플레이 기반 스마트안경을 선보인 메타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도 경쟁력을 확보하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오픈AI·액센추어, AI 협력 강화

글로벌 AI 기업 오픈AI(OpenAI)와 글로벌 IT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Accenture)가 엔터프라이즈 AI 도입으로 성과를 가속하는 등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액센추어는 12월 1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수만 명의 직원에게 오픈AI의 챗(ChatGPT) 엔터프라이즈를 제공해 내부 컨설팅, 운영, 딜리버리 업무에 AI를 본격 도입하기로 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액센추어는 기업 고객을 위한 AI 적용 경험을 확대하고, 오픈AI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역량을 확장하는 데 기여합니다. 또 고객사의 AI 도입도 더 빠르게 확산시킬 계획입니다.
오픈AI와 액센추어는 새로운 플래그십 고객용 프로그램 '플래그십 AI 클라이언트'도 함께 선보입니다. 기업들이 비즈니스 전반에 AI를 깊숙이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고객사의 고객 서비스, 공급망, 재무, HR 등 핵심 업무 흐름을 AI 기반으로 재설계하도록 지원할 예정입니다.
이번 오픈AI와 액센추어의 협력은 단순 기술 공급을 넘어 기업과 산업의 미래 AI 전략 방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AI를 핵심 업무 인프라로 활용하며 다른 기업에게도 실질적 사례를 보여주고, AI 도입 장벽을 낮추는 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런웨이, 젠-4.5 공개

AI 영상 생성 스타트업 런웨이(Runway)가 12월 1일 새로운 동영상 생성 AI 모델 젠-4.5(Gen-4.5)를 공개했습니다.
런웨이에 따르면 젠-4.5는 영화 같은 고품질의 현실감 있는 결과물을 생성합니다. 제작 과정의 모든 측면에서 무한한 창의적 자유와 정밀한 제어도 가능하게 합니다.
또 젠-4.5는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도 고화질 영상을 생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속도나 효율성은 이전 버전(Gen‑4)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정확성이나 일관성은 향상된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일부 사용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점진 배포하고 있습니다. 향후 일반 사용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될 예정입니다.
젠-4.5는 전문 영상 제작 장비, 스튜디오, 촬영 인력 없이 텍스트만으로 영상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력 중심이었던 전통 영상 산업 구조가 재편될 여지도 큽니다.
일본 교도통신, 퍼플렉시티 상대로 무단 복제 손해배상 요구

일본의 대표적인 통신사인 교도통신이 12월 1일 글로벌 AI 기업 퍼플렉시티(Perplexity)를 상대로 무단 복제 및 무단 이용 중단,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발표했습니다.
교도통신 측은 퍼플렉시티가 뉴스 기사들을 허가 없이 수집·복제해 AI 답변 생성에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가맹 매체의 뉴스가 약 1년 동안 수십만 건 조회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교도통신은 퍼플렉시티가 단순 복제뿐 아니라 기사 출처를 표시하면서도 내용에 오류가 있는 답변을 사용자에게 제공한 사례를 지적하며 "언론사의 명성과 신뢰도에 큰 손상을 초래했다"고 밝혔습니다.
퍼플렉시티의 이러한 행위에 대해 교도통신은 "AI 기업에 의한 뉴스 기사 불법 프리라이드"라고 강하게 비판했으며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도통신 가맹 48개 뉴스사도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이번 사안이 저작권 침해일 뿐 아니라 언론 생태계 의미에서도 중대한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