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AI-노타, NPU-AI 최적화 기술 협력... '국산 AI 반도체' 경쟁력 극대화
[IT동아 남시현 기자] AI 반도체 설계 기업 퓨리오사AI와 AI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가 신경망 처리 장치(NPU) 기반 AI 기술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AI 설루션 개발 및 사업화 ▲기술 파트너십 확대 ▲기술 및 사업성 검증 프로젝트 등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노타는 AI 최적화 기술을 통해 퓨리오사AI의 NPU가 제한된 전력으로도 대규모 AI 모델을 신속하게 구동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퓨리오사AI는 AI 추론 작업을 위한 AI 반도체 ‘RNGD(레니게이드)’를 제안한다. 현재 AI 개발은 모델을 구축하는 학습 과정과 구축된 모델을 동작하는 추론 과정으로 양분한다. 이중 학습과 추론 모두 엔비디아의 GPU가 시장지배적인 관계를 가져가고 있다. 이중 추론 과정에 한해서는 AI 처리에 최적화된 반도체인 NPU를 대체재로 쓸 수 있다. NPU는 GPU와 비교해 가격대비 성능은 물론 전력 소모대 성능비도 높다. 소프트웨어 생태계 및 기술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한계는 있지만 노타가 이 부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노타는 AI 모델 경량화 및 최적화 기술을 갖고 있다. AI 모델을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에서 활용하려면 제품 스펙에 맞게 요구 성능이나 용량을 맞춰야 한다. 현재 챗GPT나 구글 제미나이 같은 AI는 모델 필요할 때마다 서버에 연결해서 연산을 처리하므로 네트워크가 필수다. 반면 노타는 작은 기기에서도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모델의 크기와 요구 성능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스마트폰에서도 데이터 통신 없이 AI 모델을 활용하거나 로봇, 자율주행 차량 등에서도 서버 연결 없이 AI를 쓸 수 있다.
두 기업의 협업은 양사 모두에 이점이 있다. 퓨리오사AI 입장에서는 AI 모델 효율화를 통해 칩의 성능을 상대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으며, 고객사가 퓨리오사AI의 RNGD를 도입할 때 예상 성능 및 효율 등을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로봇, 자율주행 등의 장치에 퓨리오사AI 장치를 탑재했을 경우에도 더 성능이 잘 나오도록 최적화를 기대할 수 있다.

노타 입장에서는 AI 최적화 기술을 최신 하드웨어 시장에 적용할 수 있고, 경량화 기술을 시험할 수 있다. 고객사가 RNGD를 도입하며 노타에 AI 최적화를 맡기는 경우도 예상할 수 있다. 두 기업 간의 협력은 국내 기술을 기반으로 AI 반도체와 AI 최적화를 결합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로봇, 모빌리티 등 적용 가능한 산업에 실증모델 구축에 협력하고, 국내외 시장 진출에도 힘을 합칠 예정이다.
노타 채명수 대표는 “국내 AI 반도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두 기업이 기술 협력에 나선 점 자체가 큰 의미를 지닌다”라면서, “노타의 AI 최적화 기술로 퓨리오사AI NPU의 전력 효율성을 강화하고, 고속 추론 성능을 극대화해 대규모 AI 모델이 안정적으로 구동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퓨리오사AI 백준호 대표는 “AI를 활용한 작업이 더욱 복잡하고 고도화됨에 따라 추론 환경에서의 인프라 성능과 효율에 대한 요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노타와의 협력을 통해 퓨리오사AI의 2세대 반도체 RNGD가 다양한 최신 AI 모델을 더욱 빠르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라는 뜻을 밝혔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