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커뮤니티 데이 성료…“중소기업과 소통·성장·동행 선순환 구축”

[IT동아 김예지 기자] 서울경제진흥원(이하 SBA, 대표 김현우)이 SBA 커뮤니티 데이를 통해 한 해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소통-성장-동행의 가치를 핵심으로 하는 상생 협력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했다.
SBA는 지난 11월 28일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2025 SBA 커뮤니티 데이’를 개최했다. ‘함께, 더 큰 가치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번 행사는 SBA가 협력기업·기관과 함께 이룬 성과를 공유하고, 기업 간 협력을 다지는 교류의 장이었다. SBA 커뮤니케이션실 관계자를 비롯해 후원(동행)기업, 송파구청, 밀알복지재단 굿윌스토어, 구세군 등 협력기관·기업 관계자 약 100명이 참석했다.
소통·성장·동행, SBA의 혁신 성장 엔진

SBA는 커뮤니케이션실을 중심으로 서울 중소기업·스타트업의 글로벌 확장과 사회적 가치 확산을 주도한다.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며, 동행 활동을 실천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올해 SBA는 사업에 참여한 우수 기업의 효과적인 홍보 및 네트워킹 강화를 위해 ‘SBA 커뮤니케이션 클럽(컴:클)’을 신설했다. 최근 3년간 SBA 지원사업에 참여한 60여 개 사가 가입했으며, 실무 담당자들의 유기적인 소통을 지원한다. SBA는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CEO 밋업, 언론·방송 홍보 지원, 사업 안내 등 다양한 혜택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SBA는 우수한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공공 액셀러레이터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375억 원 규모의 R&D 지원을 통한 AI 융합 기술 상용화, 최대 36억 원 규모의 기술보증기금 연계 상품 신설 등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인플루언서의 축제인 ‘서울콘(Seoul Con)’을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육성하고 있다. 2023년 처음 개최된 서울콘에는 50여 개국, 인플루언서 3000여 팀 이상이 참여해 누적 조회수 4억 5000만 뷰를 기록했다.
또한 SBA는 기업 성장 지원뿐만 아니라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중 유일하게 별도의 사회공헌 팀을 운영하며 기업과의 동행 철학을 실천한다. 지난 3년간 40여 개 이상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 기관·기업을 연결, 상생의 기회를 만들었다. 학생 지원 사업 ‘서울 아이리더’, 발달장애인 자립을 돕는 ‘굿윌 바자회’, 청년 진로 탐색 프로그램 ‘청년괴짜 인생버스’ 등이 대표적이다.
커뮤니티 데이, 우수 협력 사례 공유와 동행 이벤트까지
행사는 SBA 커뮤니케이션실 조윤수 지니더바틀 대표의 개회사 및 서울 아이리더 후원 아동(안종식 학생)의 비올라 축하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후 ▲우수 협력기업·기관 사례 발표 ▲SBA·기업 패널 토크 및 감사패 시상 ▲어린이 크리스마스 키트 후원 이벤트 ▲SBA 슬로건 세레모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SBA의 우수 협력기업·기관 3곳(엠티스퀘어, 인핸스비, 창전데이케어센터)이 성과를 달성한 사례를 발표했다. 집중 호우 시 도로 침수를 예방하는 장치를 개발한 엠티스퀘어는 SBA의 지원으로 송파구청과 협력해 침수 위험 지역에서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해당 사업은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19개 지자체로 확산 중이다. 인핸스비는 SBA의 판로 개척 및 글로벌 인플루언서 연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K-뷰티 브랜드로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치매 어르신 보호 시설인 창전데이케어센터는 SBA의 기업 연계를 통해 나들이 프로그램, AI 인지 활동 프로그램 등 도움을 받아 돌봄의 질을 향상했다. 차정철 센터장은 “어르신에게 필요한 것은 특별한 무언가가 아닌 ‘함께’라는 가치였다”며 감사를 표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패널 토크에서는 김현우 대표와 협력 기업 대표들(석와치스, 라운컴퍼니, 아이베)이 소통, 성장, 동행에 대한 경험을 공유했다. 시계 제조·유통 기업 석와치스의 김진석 대표는 SBA의 지원을 통한 K-워치를 브랜딩 성공 사례를 공유하며, “커뮤니티 클럽을 통해 다양한 분야 대표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관점을 얻었다”고 말했다. 미니 가전 제조사 라운컴퍼니의 김윤섭 대표는 “SBA의 투명하고 직접적인 소통 방식이 동행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미혼모 가정 등에 7억 원 상당의 분유 후원을 연계 지원한 아이베(압타밀)도 SBA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이베는 이날 50개 우수 동행기업을 대표해 감사패를 수상했다.
참석자 전원은 ‘어린이 크리스마스 키트 포장 이벤트’에 참여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기업들이 제공한 완구·생활용품을 포장해 어린이에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으로, SBA가 강조하는 ‘함께하는 성장’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완성했다. 선물들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연계해 구세군 후생보육원의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현우 대표 “글로벌 팬덤 형성…서울이라는 브랜드 가치 확장”

행사 후 IT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김현우 대표는 SBA의 사업 방향과 철학을 설명했다. 그는 “SBA의 커뮤니케이션실과 동행팀은 3년간 정교화됐고, 기업들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며, “커뮤니티 데이를 통해 기업들과 소통, 성장, 동행하고자 하는 SBA의 목표를 공고히 했다”고 말했다. 특히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원 기업이 단발성 참여로 끝나지 않고 사업 이후에도 SBA와 소통하며 성장하길 바란다. 커뮤니티 클럽도 이러한 취지에서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SBA는 중소기업 성장을 위한 네트워킹을 넘어, 궁극적으로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를 브랜드 가치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한다. 김현우 대표는 “서울콘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팬덤을 형성하고, 서울을 중심으로 커뮤니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12월 29일부터 2026년 1월 1일까지 56개국 3567팀이 참여하는 서울콘은 세계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현우 대표는 “올해 서울콘에서 직접 매출 200~300억 원, 참여 기업에게는 수천억 원 규모의 마케팅 효과가 예상된다”며, “SBA는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해외 협력 기회를 확대하는 가장 창의적인 기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SBA는 기업 성장을 넘어 사회적 가치 실현과 나눔 문화의 확산도 지속 추구한다. 김현우 대표는 “선물을 받는 사람만큼, 주는 사람이 느끼는 행복감이 크다. 동행 활동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느끼는 기쁨이 사회를 따뜻하게 만든다”며, “구체적인 동행의 기회를 통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고, ‘함께’의 가치를 기관 문화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SBA는 내년 기존 사업을 다듬는 한편, ‘산업단지 기반 아트페어’라는 신규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김현우 대표는 문화와 비즈니스의 융합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며, “전국 산업단지 입주 기업과 아티스트를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아트페어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SBA는 문화·예술을 산업과 연결하는 융복합 전략을 통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