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테드 “투명 발열 기술로 국내외 사업 확장 나선다” [SBA 초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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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한만혁 기자] 투명 발열 소재 전문기업 아이테드는 나노물질 기반 투명 발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기존 인듐주석산화물(ITO) 기반 투명전극보다 가열 속도, 발열 효율, 유연성, 내구성 등이 높다.
이를 이용하면 결로, 성에 등 온도차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카메라와 센서의 성에, 이물질을 제거해 사물 인식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중장비나 항만, 철도 분야에서는 동절기, 야외 환경에서 작업자의 시야를 확보해 안전성을 높인다. 건축 분야에서는 채광, 단열 유리에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아이테드는 투명 발열 기술을 자동차, 중장비, 항만, 철도, 건축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 반도체, 로봇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투명 발열 및 제조 공정 기술 보유, 아이테드
아이테드의 핵심 기술은 전기가 잘 흐르는 도전성 나노물질 기반 투명 발열 기술이다. 이는 은(Ag) 기반 나노 네트워크 구조와 자체 개발한 접촉 저항 최소화 공정을 결합한 것으로, 기존 ITO 기반 투명전극보다 가열 속도, 발열 효율, 유연성, 내구성 등이 높다는 것이 아이테드의 설명이다.
아이테드에 따르면 투과율은 90% 이상으로 ITO 기반 투명 전극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초기 가열 속도가 2~3배 빠르다. 고효율 발열 구조를 적용한 덕에 최고 온도에 빠르게 도달한다. 또한 동일 전력 기준으로 온도 상승 효율이 20~40% 향상되며, 발열 분포도 균일하다.

유연성도 확보했다. 기존 ITO 기반 기술은 곡면에 구현할 경우 균열이 발생하지만 아이테드 투명 발열 기술은 렌즈, 곡면 유리에도 적용할 수 있다. 필름은 물론 유리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고전류, 고온 환경에서도 성능을 유지하도록 내구성을 강화했다.
아이테드는 제품 양산을 위한 생산 설비도 구축했다. 폭 1.2m 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롤투롤(R2R) 도전성 나노물질 코팅 장비와 폭 1.2m 제품의 연속 후처리 공정이 가능한 R2R 후처리 공정 장비를 갖췄다. 아이테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긴 폭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이를 통해 아이테드는 생산 원가를 기존 기술 대비 30~40% 낮추고, 생산성은 5배 높였다.
자동차·중장비·건축 등 다양한 산업 영역에 적용
아이테드는 투명 발열 기술을 기반으로 발열 필름, 발열 유리 등을 상용화했다. 이들 제품은 자동차, 중장비, 항만, 철도, 건축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차량용 카메라 커버 유리, 전면 유리 등에 활용된다. 자동차의 경우 자율주행 기술의 발달로 차량용 카메라, 센서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눈, 비, 얼음, 성에로 인한 시야 확보 및 정확한 사물 인식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아이테드는 카메라와 센서에 투명 발열 기술을 적용해 주변 환경에 상관없이 선명한 시야를 확보하고 사물 인식률을 높인다. 아이테드는 자동차 관련 기업과의 기술검증(PoC)을 통해 약 10초 만에 65°C 도달하고 평면 및 곡면 모두 균일하게 발열하는 성능을 검증했다. 현재 국내외 자동차 부품 위탁생산(OEM) 기업과 PoC를 완료했으며, 본격적인 차량 적용 평가를 진행 중이다.

중장비, 항만, 철도 분야에서는 결로 및 성에 방지 솔루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아이테드는 컨테이너 크레인 캐빈용 대면적 투명 히터, 항만 하역 장비용 투명 발열 유리, 지하철 역사 및 기차용 투명 발열 필름, 철도 및 터널 제상 시스템 등을 공급하며 실사용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했다. 아이테드 제품은 ▲고공, 야외 환경에서의 결로 방지 및 제거 ▲동절기 성에, 눈, 습기의 빠른 제거 ▲작업자 시야 확보를 통한 안전성 향상 측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대면적 투명 발열 제품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점으로 평가받았다.
건축 분야에서는 채광창, 단열 유리에 주로 적용하고 있다. 아이테드 투명 발열 기술은 결로 및 김서림 방지, 발열 필름 부착 및 발열 유리 인터페이스를 통해 제로 에너지, 패시브하우스(냉난방 비용이 적게 드는 집) 정책에 부합하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아이테드는 국내 건설사들과 함께 PoC를 진행 중이며, 한국신뢰성인증센터(KORAS)를 통한 인증도 준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이테드는 미래 모빌리티, 반도체, 로봇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차량용 비접촉 센서 클리닝 솔루션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미래모빌리티’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서울경제진흥원(SBA)의 초격차 개방형 혁신 홍보 지원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초격차 선정기업의 효과적인 홍보 지원을 통해 기업의 대외 홍보 및 마케팅 역량 제고를 위한 지원사업이다.

국내외 시장 확장 적극 추진
아이테드는 투명 발열 기술의 글로벌 시장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초부터 유럽, 중국 주요 기업과 투명 발열 제품의 OEM 양산 검증 및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다. 독일, 스페인, 폴란드 등 글로벌 기업과 PoC를 진행했으며 현재 OEM 공급 및 양산에 대해 논의 중이다. 아이테드는 국내에서 구축한 다양한 PoC, 테스트베드 기반 레퍼런스를 통해 고객 맞춤형 투명 발열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아이테드는 ▲극한 환경용 고성능 투명 히터 ▲자외선(UV) 및 적외선(IR) 차단 등 부가 기능 융합형 스마트 코팅 ▲센서 및 카메라용 투명 발열 클리닝 솔루션 ▲산업·모빌리티·건축용 통합 발열 모듈 등을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투명 발열 필름 제조사에서 종합 투명 발열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서지훈 아이테드 대표는 “지금까지 투명 발열 기술에 대한 필요성은 있었으나 실제 구매 수요는 충분하지 않았다”라며 “하지만 최근 ▲시야 확보 문제로 인한 안전 이슈 ▲에너지 손실로 인한 비용 증가 ▲작업 환경 위험성 등이 부각되며 국내외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이테드는 수많은 PoC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에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