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공개]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제네시스 ‘GV60 시그마’ 공개
[IT동아 김동진 기자] 포르쉐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준대형 SUV 카이엔의 전동화 모델, ‘카이엔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를 선보였다.

포르쉐가 2002년 9월 첫선을 보인 카이엔은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 대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 대표 SUV다. 포르쉐는 브랜드 정체성을 바탕으로 전동화 모델의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을 적용, 카이엔 일렉트릭을 설계했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카이엔과 카이엔 터보 2종으로 나뉜다.

카이엔 터보는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2.5초 만에 가속할 수 있는 성능을 지녔다. 200km/h까지는 7.4초 만에 도달하며, 최고속도는 260km/h에 달한다. 노멀 모드에서 857 마력, 런치 컨트롤 사용 시 1156마력, 153.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노멀 모드에서 408마력, 런치 컨트롤 사용 시 442마력, 85 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차량은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4.8초에 가속하며, 최고속도는 230km/h다.
카이엔 일렉트릭에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과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PASM은 차량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하는 전자식 서스펜션 시스템이다. 포르쉐 스포츠 세단에서 성능을 입증한 액티브 서스펜션 시스템은 차체 움직임을 일정하게 유지해 뛰어난 안정성과 다이내믹한 주행을 제공한다.

카이엔 일렉트릭에 탑재한 113 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에는 발열 관리를 위한 양면 냉각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기반으로 카이엔은 최대 642km, 터보 모델은 최대 623km (WLTP 기준) 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카이엔은 최대 390kW의 DC 충전 용량을 지원하며, 최적 조건에서는 최대 400kW 속도로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 충전 상태(SoC)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16분 미만의 시간이 소요된다. 카이엔은 10분 충전만으로도 325km, 카이엔 터보는 315km(WLTP 기준)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포르쉐 최초로 무선 충전을 옵션으로 지원한다. 최대 11 kW 속도로 충전 가능한 무선 충전 기능은 차량을 플로어 플레이트 위에 주차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작동한다.
카이엔 일렉트릭 외관은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과 새로운 디자인을 조합한 결과물이다. 슬림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를 적용한 낮은 보닛이 특징이다. 이 디자인은 카이엔 차폭을 더욱 강조하고 모든 조명 기능을 하나의 모듈로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강렬한 윤곽의 윙 라인은 전형적인 포르쉐 디자인 요소이며, 포르쉐 고유의 플라이라인 역시 정체성을 강조한다.

카이엔 일렉트릭 전장은 내연기관 모델보다 55mm 더 확대됐다. 이 차량의 전장은 4985mm, 전폭은 1980mm, 전고는 1674mm이다. 가장 큰 차이는 휠베이스(3023mm)로 기존보다 약 130mm 늘어나 뒷좌석 탑승자에게 이전보다 더 넉넉한 레그룸과 편의성을 제공한다. 전동식 조절 기능을 탑재한 리어 시트를 기본사양으로 제공하며, 안락한 승차 모드부터 적재 모드까지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 적재 용량은 781리터-1588리터이며, 여기에 90리터 용량의 프런트 러기지 컴파트먼트를 추가했다.

실내에는 14.25인치 OLED 풀 디지털 계기판과 옵션 사양의 14.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더해 포르쉐 역사상 가장 넓은 연속형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국내 판매 가격은 카이엔 일렉트릭의 경우 1억4230만 원부터, 카이엔 터보 일렉트릭은 1억8960만 원부터 시작한다. 2026년 하반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 공개
제네시스가 지난 11월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르 카스텔레(Le Castellet) 지역에 있는 폴 리카르 서킷에서 ‘마그마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개최했다. 현장에서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모델 ‘GV60 마그마’를 공개했다.

‘GV60 마그마’는 지난해 제네시스가 고성능 영역 진출을 선언하며 선보인 ‘GV60 마그마 콘셉트’를 기반으로 개발한 첫 양산형 모델이다.
낮고 넓은 차체를 기반으로 마그마 전용 컬러와 3홀 디자인 등 마그마만의 아이덴티티를 디자인에 담았다. 최대 토크 790Nm, 제로이백(0-200km/h) 10.9초, 최고 속도는 264km/h로 제네시스 양산 전동화 모델 중 가장 우수한 동력성능을 갖췄다.
제네시스는 기존 GV60보다 전폭을 넓히고 차체 높이를 낮춰, 낮고 넓은 비율로 GV60 마그마를 설계했다.
마그마 전용 디자인 요소인 3홀(Three-Hole) 형태로 새로 설계한 범퍼는 마그마 모델만의 정체성을 드러냄과 동시에 공기 흐름과 냉각 성능을 보조한다.
측면도 기존 GV60보다 전고를 20mm 낮추고, 와이드 펜더와 275mm 광폭 타이어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낮고 넓은 비례를 강조했다. 사이드 스커트에는 전면부와 동일한 3홀 디테일을 적용했으며, 에어브리더 라인과 자연스럽게 이어져 공기 흐름을 유도할 수 있도록 꾸렸다. 윈도 프레임 등 외장 몰딩은 유광 블랙으로 마감해 크롬 사용을 최소화했다.

후면부의 가장 큰 특징은 루프라인과 연결된 윙 타입의 리어 스포일러다. 해당 리어 스포일러는 충분한 다운포스를 형성해 차량의 양력을 줄이고 주행 안정성 확보에 기여한다. 신규 후면 범퍼와 사이드 스커트 디자인, 레터링을 블랙으로 마감해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실내는 고급 소재와 스포티한 감각을 동시에 반영했다.
시트, 도어 트림, 센터 콘솔 등 주요 부위에는 스웨이드 계열의 샤무드 소재를 사용했다. 내장 컬러에 따라 오렌지 및 그레이 스티치, 퀼팅, 시트벨트를 적용해 마그마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했다.
버튼, 스위치, 엠블럼은 블랙 하이그로시 또는 다크 메탈 소재로 마감해 반사광을 줄이고 차분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 양산 전동화 모델 중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을 구현한 모델로, 전후륜 모터 합산 최고 출력 448kW(609 마력), 최대 토크 740Nm을 발휘한다. 부스트 모드에서는 478kW(650마력), 790Nm까지 상승한다. 런치컨트롤 사용 시 정지 상태에서 시속 200km까지 10.9초 만에 도달이 가능하다.
‘GV60 마그마’에는 현대차그룹 최초로 전동 기능을 탑재한 ‘마그마 전용 파워 10-Way 버킷시트’도 적용됐다. 덕분에 통풍, 메모리, 쿠션 익스텐션 등의 기능을 제공, 운전자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선사한다.
‘GV60 마그마’는 내년 1월 한국을 시작으로 유럽,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오는 12월 10일부터 제네시스 수지에서 ‘GV60 마그마’ 실차를 관람할 수 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