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 美 법인 설립··· '삼바노바 핵심 인사' 영입해 공략 본격화
[IT동아 남시현 기자] AI 반도체 설계 기업 리벨리온이 미국 사업 확장을 위해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최고 사업 책임자(CBO)도 영입했다. 리벨리온이 국외에 설립한 법인은 이제 일본과 사우디 아라비아에 이어 세 개로 늘었다. 아울러 미국 내 원활한 사업 전개를 위해 AI 및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분야에서 20년 이상 사업 경력을 보유한 마샬 초이(Marshall Choy)와 제니퍼 글로어(Jennifer Glore)를 임원으로 영입했다.

마샬 초이는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에서 경력을 시작해 설루션 엔지니어링 이사를 역임했으며, 2010년부터는 오라클에서 프로덕트 및 솔루션 엔지니어링 VP(Vice President, 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2018년 삼바노바시스템즈(Sambanova Systems)의 창립 멤버로 합류해 올해 11월까지 최고 고객 책임자(CCO, Chief Customer Office)로 기업을 이끌었다. 리벨리온에서는 CBO(Chief Business Officer, 최고사업책임자)로서 향후 리벨리온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한다.
제니퍼 글로어 역시 썬 마이크로시스템즈, 오라클을 거쳐 삼바노바시스템즈의 초기 멤버 중 한 명으로 합류했다. 삼바노바시스템즈에서는 고객 엔지니어링 및 고객 성공지원 대응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리벨리온에서는 ‘EVP of Product Management(프로덕트 매니지먼트 EVP)’를 담당한다.
마샬 초이 리벨리온 최고 사업 책임자는 “리벨리온은 AI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제품 혁신을 통해 고객 기업들을 확보하고 시장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 중이다. 리벨리온 직원들은 고객 기업이 데이터 센터 규모에서도 탁월한 성능과 전력 효율성, 그리고 사용 편의성을 갖춘 최신 모델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라면서, “리벨리온의 전략적 비전과 깊이 있는 제품 철학이 가진 가능성을 본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AI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겠다”라 고 말했다.
리벨리온은 지난 11일 ‘킨드레드벤처스(Kindred Ventures)’, ‘탑티어 캐피털 파트너스(Top Tier Capital Partners)’ 등 미국의 주요 벤처 캐피털을 신규 투자자로 추가 유치하며 시리즈C 라운드를 최종 마무리했다. 또한 이번 라운드에서 Arm이 직접적인 지분 투자 형태로 참여한 점은 고무적이며, 대만의 제조기업 페가트론도 투자사로 참여했다. 리벨리온은 투자 마무리가 마무리됨과 동시에 미국 법인 설립, 최고사업책임자의 영입을 추진함으로써 반도체 사업 성과 확보에 더욱 열을 올릴 전망이다.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는 “투자 유치와 미국 법인 설립 등 글로벌 확장의 중요한 시점에 AI반도체와 인프라 시장에서 성공경험을 가진 전문가를 모시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마샬과 제니퍼가 가진 풍부한 경험과 전략적 통찰이 리벨리온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며, 그만큼 이번 영입은 리벨리온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말했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