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오아시스 "100년 한옥을 예술의 오아시스로, 울산을 복합문화공간으로"

[IT동아 차주경 기자] 터프팅 아트(천 위에 실을 심는 섬유 공예 기법) 브랜드 ‘빌라오아시스(Villa Oasis, 대표 배소현)’가 지역 기반 문화재생 모델로 주목 받는다. 100년 된 한옥을 고쳐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도록 이끈 활동이 그 시작이다.

‘Feel alive in my oasis(나만의 오아시스에서 살아있음을 느끼다)’라는 표어 아래, 빌라오아시스는 울산 북구 화봉동의 한옥을 국내외 예술가들의 거점이자 텍스타일 아트(섬유를 활용한 예술 기법)의 실험실로 다시 꾸몄다. 지금도 국내외 예술가들이 이 곳에 모여 창작·교육·전시를 병행하는 복합 예술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해외 작가가 입주 지원하는 사례도 나왔다. 비엔나 출신 수강생이 열흘간 머물며 ‘K-Tufting’ 전문 교육을 이수하고 첫 전시 데뷔를 준비 중이다. 빌라오아시스는 이것이 울산의 지역성을 넘어 우리나라의 텍스타일 아트를 세계와 잇는 문화 네트워크로 활용한 사례로 소개한다.

울산시 북구 화봉동 소재 빌라오아시스 스튜디오 / 출처=빌라오아시스
울산시 북구 화봉동 소재 빌라오아시스 스튜디오 / 출처=빌라오아시스

빌라오아시스의 창립자이자 터프팅 아티스트 ‘화면(Hwa-myeon)’은 '시들지 않는 생명'이라는 주제로 텍스타일 가드너리 조형(Gardenry Sculpture) 기법을 정립, 국내외에서 고유한 미학을 구축했다. 화면은 인테리어 플라워 브랜드 ‘옹지엠므(Onzième)’와 협업해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을 비롯한 유럽 시장에 진출, 한국 감성과 현대 디자인을 결합한 터프팅 아트를 세계 무대에 선보인다.

빌라오아시스는 프랑스 메종&오브제(Maison & Objet), 영국 런던디자인페스티벌(London Design Festival), 한국공예주간(Korea Craft Week) 등 주요 국제 행사에 작품을 공식 전시했다. 화면은 3미터에 달하는 대형 텍스타일 조형 작품으로 ‘팝업의 성지’라 불리는 도산에서 패션 브랜드 ‘조이그라이슨(Joy Gryson)’과 협업 전시를 진행했으며, 올해 재전시를 앞뒀다. 예술과 패션, 공간을 잇는 협업을 이어가 터프팅 아트를 새로운 VMD(비주얼 머천다이징, 시각 요소 중심 판매 전략) 형태로 확장할 각오도 밝혔다.

배소현 대표는 "유휴공간을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예술·교육·브랜드 협업을 결합한 창의적 프로젝트를 이어가겠다. 한국 공예의 세계화와 지역 문화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IT동아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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